
문화연구창 전주부채문화관은 24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기획전시실서 2025 전주부채문화관 특별기획 ‘맛깔나는 판소리와 부채-소리꾼의 한 마디’전을 갖는다.
이번 전시는 판소리 무대를 수놓는 명창들이 합죽선에 직접 쓴 글을 담은 부채 15점을 선보인다.
판소리에서 부채는 소리꾼의 감정과 극의 흐름을 표현하는 중요한 도구이자 소품이다. 때로는 춘향의 편지가 됐다가, 흥부의 톱이 되며, 심봉사의 지팡이가 되는 등 무대를 신명나게 만드는 핵심 요소이다.
전시는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 판소리 심청가 보유자인 송재영 명창을 비롯, 15명의 명창이 참여했다. 명창의 글귀를 담은 합죽선은 유백영 사진가가 제공했다.
"명창을 만나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는 유백영 사진가는 “2세대 명창들이 좋아하는 글귀를 손수 쓴 까닭에 작품의 가치를 떠나 역사적 가치를 더하는 만큼 이 합죽선은 어떤 작품보다도 숭고하고 좋다”고 했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속 사진작가인 그는 법무사이자 사진작가라는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공연예술 촬영 분야뿐만 아니라 폐쇄된 건물, 더는 기차가 다니지 않는 옛 역사(驛舍) 등 추억 속으로 사라지는 모든 것들을 사진에 담는 기록자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사진기를 분신처럼 여기는 작가는 글이나 말솜씨는 투박하지만 찰나의 순간을 포착하는 사진 예술에 있어서는 진심이다.
1981년 한국사진작가협회 공모전 입상을 시작으로 40여 년간 사진가의 길을 걷고 있는 그는 ‘자연’을 주제로 한 사진예술에 입문했다.
2001년부터 한국소리문화전당 전속 사진작가로 활동하며 무대 위 예술가들을 포착한 그는 전북사진대전 대상, 전북예총하림예술상, 전주시 예술상, 전북예총 공로패, 대한민국 법원의 날 수상을 했다.
그는 전주시 기네스에 등재되기도 했고, 전주세계소리축제와 전북도립국악원을 주제로 한 사진전도 개최했다. 공연 사진의 주 무대였던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는 개관 5주년과 10주년에 이어 20주년에 그의 기록사진전이 열렸다.
2001년 전주세계소리축제 기록 사진집 제작위원, 2002 월드컵 기록 사진집 제작 위원, 천주교 전주교구 가톨릭 사진가회장 등도 맡았다. 전주 서학동사진미술관서 ‘유백영의 길’, ‘삶, 바다’ 등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현재 한국사진작가협회 정회원, 전라북도사진대전 초대작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속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유구한 우리 전통문화 천년을 가리라-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 심청가 보유자 원봉 송재영’
송재영명창은 ‘유구한 우리 전통문화 천년을 가리라’는 글귀를 부채에 담아 우리 전통문화의 가치를 강조했다. 그는 제29회 전주대사습놀이전국대회 판소리 명창부문 대통령상 수상자로, 현재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와 함께 김도현, 김미정, 김세미, 김연, 김차경, 박미선, 박영순, 배옥진, 심미숙, 이연정, 장문희, 차복순, 최현주, 한단영 명창 등 현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명인들의 개성이 담긴 글귀를 만날 수 있다.
25일 오후 3시엔 가야금 병창 문모두의 판소리 공연과 토크 콘서트도 예정,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이종근기자
전북을 바꾸는 힘! 새전북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0)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