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들의 지갑을 노리는 공공기관 관계자를 사칭한 물품구매 사기 시도가 횡행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공공기관들도 경찰 신고와 주의 당부만 반복할 뿐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불경기 속 서민을 두 번 울리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소속 직원을 사칭한 이른바 '노쇼'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도교육청이 주의를 당부했다. 교육청 소속 직원을 사칭해 물품 납품와 견적 요구, 선입금을 유도하는 사례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요 사칭 수법은 공무원 명함·소속 위조, 비공식 연락을 통한 견적 요구, 선입금과 특정 업체 제품 구매 유도다. 실제로 교육청과 계약을 진행한 나라장터 등록업체를 대상으로 전화와 문자를 통해 특정 업체의 흡연 측정기를 구입하도록 접근하는 경우도 있었다. 도교육청은 현재까지 6건의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파악했다.
광주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교육청을 사칭하며 블라인드를 구매하려는 공문이 한 커튼업체에 도착했다. 교육행정과라는 가상의 부서를 사칭한 해당 공문은 144만원 상당의 물품 납품을 요구했다. 주무관과 과장의 이름 모두 존재하지 않는 가상 인물로 설정했으나, 교육행정국장의 이름은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의 이름을 그대로 갖다 썼다. 담당자 날인도 과장과 교육장 결제는 전문적인 사인처럼 휘갈겼으나 주무관 사인은 삐뚤빼뚤 글자로 서툴게 적는 등 차이를 뒀다.
공문을 받은 업체 측은 직접 전화 통화도 하고 공무원증과 계약서 서식도 전달받아 사기 여부를 판단하기 힘들다며 SNS에 지인들의 자문을 구했다. 해당 부서가 시교육청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됐고 시교육청에 직접 담당자들이 존재하는지 문의한 결과 사기임을 확인했다.
강원 춘천교육지원청도 최근 교육청 직원을 사칭한 위조 명함과 공문서를 이용한 물품 구매 요청, 식당 예약 불참(노쇼) 등 사기 시도가 급증함에 따라 지역 상인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사칭범들은 업체에 연락해 위조된 명함, 공무원증, 공문 등을 제시하며 물품 납품·대리 구매를 요구하거나 노쇼 등 다양한 사기 행위를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들어 교육청 직원을 사칭한 사기 시도가 급증하고 있다. 교육청은 개인 휴대전화 번호로 거래를 요청하지 않으므로, 이를 통해 주문 등을 받으면 즉시 거래를 중단하고 교육청 공식 연락처를 통해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교육청은 어떠한 경우에도 전화·문자 등 비공식 경로로 물품 납품이나 선입금을 요구하지 않는다. 의심 연락 시 반드시 교육청을 통해 확인 및 피해 발생 시 즉시 수사기관에 신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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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자영업자 노린 공공기관 사칭 사기 횡행
전북교육청, '노쇼 사기주의보' 발령 공무원 명함·소속 위조 등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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