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지영 한국화가가 29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국회 아트갤러리(국회의원회관 내 1층 갤러리)에서 제18회 개인전, ‘공(空)과 원(圓)’을 갖는다.
이번 개인전은 비움과 채움의 조형 언어를 통해 예술과 철학이 만나는 특별한 장(場)이다.
‘공(空)’은 비움이며, ‘원(圓)’은 채움이다. 작가는 이 두 개념을 화폭 위에서 병치시킨다. 비움은 허(虛)이며 고요이고, 채움은 충만이며 생동이다. 그의 붓끝은 빈 공간을 응시하고, 그 안에 원을 걸어 담는다.
따라서 이번 전시는 단순한 도형의 반복이 아니라,
공간과 형상의 긴장, 정지와 운동, 존재와 무(無)의 경계를 탐구하는 시간이다.
작가의 작품에서 ‘원’은 단순한 도형이 아니다. 그것은 중심을 향해 확장되기도 하고, 중심에서 바깥으로 퍼져 나가기도 한다. 이는 존재하려는 의지이자, 형상을 향한 열망이다.
반면 ‘공’은 형상 자체를 가능하게 하는 무한한 잠재다. 공은 고요하면 빛이 되고, 긴장되면 무게가 된다. 작가는 이 비어 있는 영역과 그 위에 놓인 형상 간의 호흡을 조율, 관람자에게 시각적 성찰과 사유의 경험을 제공한다.
이 전시는 회화 감상을 넘어, 철학적 사유와 인문학적 성찰의 여정을 제안한다.
관람자들은 한 작품 앞에서 비움의 시간, 채움의 시간, 그리고 다시 비움과 채움이 서로를 껴안는 순간을 경험하게 된다.
전시는 김윤덕 국토교통부장관의 추천과 더불어 갤러리 엠버의 기획으로 마련됐다.
한편 작가는 다음달 1일부터 31일까지 전북경찰청에서 기획초대전 ‘희망합니다 展’을 연다.
이번 전시는 ‘꽃과 어우러지는 공(空)과 원(圓)’을 주제로, 예술을 통해 시민들에게 희망과 치유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마련됐다.
작가는 오랫동안 ‘공과 원’을 주제로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원은 생명의 순환이자 기도의 흔적이고, 공은 비움 속에서 피어나는 가능성을 뜻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여기에 ‘꽃’을 더해 삶의 회복과 내일을 향한 긍정을 표현한다.
작가는 “아들이 군에 입대하던 해, 깊은 상실감 속에서 기도의 마음으로 동그라미를 그리기 시작했다”며 “작은 원 하나가 하나의 세계가 되어 나를 치유했고, 다시 세상과 연결시켰다”고 했다.이어“이번 전시가 시민들에게 고요한 울림과 명상의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시는 전북경찰청 1층 전시 공간에서 열리며,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전북출신 작가는 원광대학교 미술대학 한국화과와 예원예술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한지미술을 졸업했다.
전북대학교 예술대학 한국화과 박사과정에 있으며, 그림과 더불어 명화를 설명하는 해설자인 도슨트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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