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길목]한반도, 지구 평균보다 빠르게 달아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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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와 기상청이 최근 발표한 ‘한국 기후위기 평가보고서 2025’는 우리 사회가 직면한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한반도는 지구 평균보다 빠른 속도로 뜨거워지고 있으며, 이 추세가 지속된다면 2100년에는 폭염일수가 지금보다 9배, 열대야일수는 21배나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기후위기가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지금, 우리의 삶을 위협하는 현재진행형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된다.



보고서는 최근 10년간 한반도의 폭염일수가 평균 15.6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지난해 평균기온은 14.5도로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높았음을 보여주었다. 남한 주변 해양 수온 상승률은 전 세계 평균의 두 배를 넘었으며, 동해 해양열파 발생 빈도는 세계 10위권에 이를 정도로 증가했다.



기후변화가 더 이상 추상적인 개념이 아닌, 농업과 어업, 생태계, 그리고 주민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임을 알 수 있다.



특히 농업 비중이 큰 완주군과 전북특별자치도는 그 피해가 더욱 심각하다.

벼농사는 폭염과 가뭄으로 생산량이 줄어들고, 사과와 단감은 재배 적지가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병해충 확산으로 농민들의 고통은 커지고 있으며, 여름철 해양열파로 인한 양식업 피해는 어업 종사자들의 생계마저 위협한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한 해 농사의 성패를 넘어, 우리 군민 모두의 식량안보와 지역경제의 근간을 뒤흔드는 중대한 도전이다.



이 같은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완주군의회는 올해 ‘탄소중립 녹생성장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분산에너지 활성화와 햇빛연금과 같은 주민참여형 재생에너지 모델을 모색하며, 실제로 전남 영광 등 선진 현장을 찾아 벤치마킹을 진행하였다.



아울러 지역 실정에 맞는 기후위기 대응 방안을 찾기 위해 전문가와 간담회 및 포럼을 열고, 농업·농촌·도시가 연계한 지속가능한 정책 방향을 연구하고 있다.



기후위기 대응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며, 우리 세대가 반드시 짊어져야 할 책무라는 각오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기초지자체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하다.

전북특별자치도와 정부가 보다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 농업의 기후적응 품종 개발, 기후재난 대응 인프라 확충,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그리고 농촌지역의 탄소저감형 경제전환 지원은 도 차원의 정책과 예산이 뒷받침될 때 비로소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이제는 전북특별자치도도 기후위기 대응을 단순한 환경정책의 영역이 아닌, 도민의 생존과 직결된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



필자는 완주군의회 특별위원장으로서 군민 여러분과 함께 이 길을 묵묵히 걸어가고자 한다.



기후위기의 충격은 피할 수 없지만, 대응과 적응은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

군민과 의회, 지방정부인 전북특별자치도가 힘을 모을 때, 완주군을 비롯한 전북의 모든 시군이 위기를 넘어 새로운 기회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열어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모든 도민 한 분 한 분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

에너지 절약, 재생에너지 활용, 친환경 농업으로의 전환 등 작은 실천들이 모여 거대한 변화를 만들어낼 것이다.



특히, 다양한 노력과 실천을 통해 국가 정책의 변화까지 이끌어 내기 위해 우리 모두가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다.



기후위기 앞에 더 이상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지금 우리의 결단과 행동이 완주군과 전북특별자치도,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한다.

완주군민과 전북특별자치도민 여러분과 함께, 필자 또한 끝까지 기후위기 극복의 길을 걸어갈 것이다.

/완주군의회 심부건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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