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두선으로 담은 가을, 이수자 송서희 부채로 그린 그림

전주부채문화관, 이수자 송서희 초대전‘선(扇)의 숨결-가을을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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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구창 전주부채문화관은 30일까지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 선자장 이수자 송서희 초대전 ‘선(扇)의 숨결-가을을 담다’를 갖는다.

전시는 방화선 선자장 이수자 송서희의 곡두선 신작과 단선 대표작 3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송서희는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 선자장 방화선(의 자녀로 어린 시절부터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에게 부채 만드는 일을 배웠다. 외할아버지 故 방춘근(1927~1998)은 태극선 부채에 명성이 높았던 선자장으로,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 선자장과 대한민국 명장으로 인증받은 단선 부채 명인이다. 송서희는 외할버지의 맥을 이어 부채를 가업으로 이어온 어머니 방화선 선자장을 옆에서 지켜보며 자연스럽게 부채 만드는 기술을 익혔다.

이번 전시에서 다양한 모양의 곡두선을 선보인다.

전통 곡두선은 단선부채의 둥근 외곽의 형태를 유지하면서 선면에 수직인 대나무 살이 아닌, 구부러진 대나무 살을 넣는 것이 특징이다. 외할아버지 방춘근 명인은 전통 방식의 곡두선을 제작했지만, 방화선 선자장은 둥근 외곽의 모양을 깨고 사물이 가진 형태를 그대로 살리는 곡두선을 만들었다.

방화선의 곡두선은 사물의 외곽의 모양을 자연스럽게 살리거나, 단순화해 둥근 모양의 단선의 틀을 깼다. 송서희는 어머니의 곡두선을 기반으로 자신만의 독창적인 곡두선을 제작하고 있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곡두선으로 가을 풍경을 담았다. 꽃의 구조를 파악해 꽃잎의 내부와 외곽의 형태를 대나무 살을 얇게 깎아 넣어 부드러운 곡선으로 표현했다.

또, 가을의 낙엽과 꽃을 찾아오는 나비도 곡두선을 만드는 방식으로 제작해 함께 배치해 가을의 느낌을 담았다. 송서희 이수자가 곡두선을 처음 만든 것은 고등학생 때부터였다. 외할아버지 방춘근 선자장의 곡두선과는 다른 외곽의 형태를 벗어난 어머니 방화선 선자장의 곡두선의 형태에 매력을 느꼈기 때문이다.

작가는 “상상할 수 있는 이미지를 기존 단선보다는 입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이 곡두선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했다.

코스모스를 표현한 추영선과 함께 나뭇잎과 나비가 배치된 작품은 캔버스에 화가가 그림을 그리듯, 부채를 통해 그림을 그린 것과 같다.

연꽃의 형상을 담은 연화선, 활짝 핀 모란의 형상을 담은 목단우아선 등은 부채 하나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나뭇잎과 나비 오브제와 함께 완성된다. 부채와 나뭇잎, 나비 오브제의 배치가 관람객들에게 작품을 감상하는 재미를 더해줄 터이다.

작가는 2001년 온고을공예대전 특선을 시작으로 무주전통공예한국대전, 대한민국문화관광상품대전, 전라북도공예품경진대회, 전북관광기념공모전, 전라북도미술대전 등에서 수상했으며, 개인전 3회 및 다수의 기획초대전에 참여했다. 외할아버지 故 방춘근 명인, 어머니 방화선 선자장을 이어 3대에 걸쳐 전주부채의 맥을 이어가는 이수자 송서희의 단선부채는 전주부채의 대중성과 다양성으로 한 걸음 나아가고 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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