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챗살과 매콤한 연기와 씨름하지 않는 곳으로 편히 가다

이신입 도 무형유산 낙죽장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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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특별자치도 무형문화유산 낙죽장 청죽 이신입 보유자가 10일경에 별세했다. 향년 65세.

낙죽(烙竹)은 불로 지진다는 뜻의 낙(烙)과 대나무 죽(竹)이 합쳐진 말로 인두로 대나무 겉면을 지져서 그림이나 문양을 넣어 표현하는 기법이다. 낙화(烙畵)는 주로 한지를 소재로 하여 달구어진 인두로 그림을 그리는 기법이다.

그는 낙죽(烙竹) 기법을 이용ㅡ 부채 대나무 부분인 부채살과 변죽에 박쥐, 매화, 용 등 다양한 문양을 그려 넣어 부채의 예술성을 한껏 높였다.

그는 전북 최고의 명장 고 이기동 선자장(전라북도무형문화재)의 아들로 부친에게 부채를 만드는 기술을 전수 받아 부채를 만드는 기법과 낙죽의 기술을 고루 갖췄다.

그는 1960년 전주에서 태어났다.당시만 해도 선자장과 낙 죽장이 따로 있어 부채를 만들면 낙죽 장인에게 보내 부채를 완성했다. 그러나 낙죽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 대부분의 부채가 낙죽방에 들어가면 좀처럼 나오질 않았다. 그는 부친의 권유로 1979년 김성문 낙죽장에게 낙죽 기법을 배우기 시작했다.

그가 부채를 만들기 시작한 것은 고등학교 졸업 후부터로 부채를 만드는 사람은 많았지만 낙죽의 기술을 갖춘 사람이 적어 낙죽을 독학으로 배우며 실력을 쌓았다. 부채를 낙죽하면서 전기인두를 이용해 낙죽을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그는 전통적인 화로를 이용해 전통 낙죽 기법을 재현했다.

낙죽이란 풍부한 경험과 반복된 훈련과정이 바탕이 되어야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그 역시 가늘고 힘없는 부챗살과 매콤한 연기와 씨름해야 하는 인고의 시간을 극복, 자신만의 기법을 만들었고 전라북도에서 최초로 낙죽장 문화재가 됐다. 아버지로부터 부채 만드는 기술을 대물림한 그는 합죽선 의 부챗살과 변죽에 하는 낙죽기법과 선면에 그리는 낙화(烙畵)기법으로 자신만의 독창적인 합죽선을 제작하고 있다.

최근들어 전기인두를 이용해 낙죽을 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는 전통방식으로 화로만을 사용한다. 화로 에 숯불을 피우고 달궈진 꼬챙이를 하루 종일 잡고 있는 일이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아버지의 뒤 를 잇고 전통을 계승하는 그에게는 당연하고도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는 2011년 대한민국공예품대전에서 국무총리상, 전북공예품대전, 대한민국 황실공예대전 명장 선정, 전주전통공예대전 특별상 특선, 전국공예품경진대회특선 및 입선 등에서 수상했다. 지난 2013년

10월 25일 전북도무형문화재 낙죽장이 됐으며, 영진공예를 운영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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