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우배기 전설(지은이 이태영 대건안드레아, 펴낸 곳 역락)'은 지은이가 스스로의 신앙을 고백한 시집이다. 그의 신앙고백은 이 땅의 순교복자 윤지충 바오로, 권상연 야고보, 윤지헌 프란치스코 세 분의 유해 발굴 작업에 몸소 참여하고 유해 발굴 보고서를 만드는 과정에서 느낀 감회이다.
이 시(詩)는 유해 발굴 과정의 감회라고 하지만, 그것은 자기고백적 언어지향성을 지닌다. 그래서 이 시는 그의 신앙 고백이라고 할 수 있다.
'바우배기 전설'은 말 그대로 그냥 떠돌던 전설이었다. 그러나 천주교 전주교구에서 2021년 배우배기의 무덤을 발굴한 후로 그 전설은 사실(史實)이 됐다. 그렇다. 이제 초남이 마을에 있던 바우배기 이야기는 사실이다. 2021년 3월 11일, 전라북도 완주군 초남이성지 근처 바우배기에서 묘소를 정비하던 중에 천주교 한국 최초의 순교자 묘소가 처음 발견되었다. 곧, 1791년 신해년에 전주 남문밖에서 처형당하여 순교하신 윤지충 바오로와 권상연 야고보의 무덤 2기와 1801년 신유년에 전주 남문 밖에서 처형당하여 순교하신 윤지헌 프란치스코의 무덤 1기가 발견됐다. 모두 바우배기 터에서 발견됐다.
이 시집의 저자는 천주교 신앙인으로서 이 작업에 직접 참여하여 묘소 현장을 자세히 보고 스토리를 들었다. 그는 유해 감식작업을 가까이에서 보면서 ‘놀라운 경험’을 하였다. 그것은 순교 체험에 대한 경험이었다. 그리고 보고서 편찬 작업에 참여하여 이 땅의 최초의 순교 역사를 체계적으로 이해하였다. 그는 세 분 순교자의 무덤 발굴을 통하여 거룩한 순교의 참모습을 접하였다. 시의 형식이로되, 스토리가 있는 일기요, 르뽀(reportage)이다. 한국 최초의 순교자들의 무덤 발굴과 유해 감식을 통해, 시로써 그 분들의 삶을 조명해 놓은 르뽀가 '바우배기 전설'이다.
이태영 대건안드레아는 전주 출신으로 천주교 전주교구 우전성당을 다니고 있다. 한국 최초의 순교자 유해 발굴 사업에서 ‘전주교구 순교자 현양단’ 을 역임했으며, 현재 전주가톨릭순교현양원 신앙유산연구위원(위원장 역임)이다.
'이순이 루갈다 옥중편지' 역주.(유종국·이태영)' 와 완판본 관련 책자를 여러 권 펴냈다. 전북대학교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교수, 전북대학교 박물관장, 전라북도 문화재위원을 역임 현재 전북대학교 명예교수로 활동하고 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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