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는 모든 것에 사랑을 담아 보내는 시인의 노래

성진숙, 제3시집 '사랑은 좋아하는 색깔로 다가와 나를 훔쳐가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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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진숙시인이 제3시집 '사랑은 좋아하는 색깔로 다가와 나를 훔쳐가는거야(천우)'를 펴냈다. 모두 여덟 꼭지 아래 160여 편의 시가 실렸다.

일상에서 길어올린 감정과 풍경을 쉽고 간결한 문장으로 풀어냈다. 살아 숨 쉬는 모든 것과 자연과 삶을 시인의 감성은 모두 사랑으로 담아내는 시집이다. 시인의 삶의 근원인 ‘사랑’을 감정을 담아 시로 표현해 내고 있다.

시인의 따뜻한 노래에 이재숙시인이 평설 '순수성이 빚어낸 삶의 탄성(彈性)'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 시를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시에 더욱 가깝게 다가설 수 있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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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은 모든 자연에 사랑이란 생명의 바람을 불어 넣는다. 아리리스, 덕유산,돌산 갓김치 등 소소한 경험 속에서 시인의 내면의 성찰을 길어 올린다. 이러한 익숙한 순간들이 시인의 언어를 거쳐 조용하게 마음을 울린다.

‘구름 반 바위반이라 했다/개울 옆 넓은 바위에 누워/산 사이 빼꼼한 하늘을 보니/우리 동네 하늘보다/곱절은 더 높아 보이더라/빽빽한 나무 숲/자리 깔고 누우니/초록 이불 하도 넓어/보이는 건 내 꿈/새소리가 나를 반긴다/청량한 공기 한웅큼 들이키고/물 좋은 자판기 커피/ 연거푸 두 잔씩/맞아 이 맛이지(‘운일암 반일암’ 전문)’

짧은 시를 쓰는 작가의 작품들은 거칠거나 건조하지 않고, 절제의 미가 느껴지는 부드러움이 있다. 향토색 짙은 자연의 생명력을 서정적으로 풀어놓고, 부정적인 사회의식과 모순 보다 자아성찰과 미래지향적인 태도에서 긍정적인 믿음을 찾아내기도 한다.

짧은 운율 속에서 피어나는 비유들은 사람 사이의 따뜻함과 아픔을 전한다.

바쁘고 삭막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시인이 전하는 위로와 소망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세상이 따뜻하고 공평하다면 시는 필요 없으리라. 시인은 비난과 차별, 질투의 세계에서 사랑과 화해로 아우르는 원예사 같다. 퍼붇는 소나기처럼 그리운 것들에게 묻고 또 묻는다.

‘끓어 넘치는 감정의 발로’를 ‘시’라고 주장한 낭만파 수장 워즈워스의 시론에 찬사를 보낸 시인은 사랑을 잃은 그대에게 시를 바치고자 한다. 사랑의 감정을 잃은 인간이 황폐해 진다는 진리를 일깨운다.

시인은 “이번 시집을 발간하면서 문학소녀라는 별명을 달고 다녔던 저를 1994년 '문학세계'와 끈을 맺어준 중산 이운룡 박사님이 생각났다. 이름 석 자 앞에 날개 달린 저의 시들이 아픔을 치유하고 꿈을 줄 수 있다면 다시 비상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평범하지만 담담하게 풀어낸 편안한 시들로 독자들과 공감대을 형성하고 싶다"면서 "삶의 흔적들을 시에 녹여내 책으로 펴내고 기록으로 남길 수 있다는 것이 뜻깊다"고 덧붙였다.

시인은 1994년 문학세계 시 부문으로 등단했다. 전북시인협회 부회장, 무주문인협회 회장, 눌인문학회, 전북시인협회 이사 등을 역임했다.

한국문인협회 문인저작권옹호위원회 위원, 문학세계문인협회 정회원, 한국문화예술연대이사, 전북문인협회, 전북시인협회, 대전문인협회, 열린시문학회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 '이 조용한 시간에', '아침의 반란' 등을 펴냈다. 제13회 열린 시 문학상, 제12회 세계문학상 시 부문 본상, 제22회 세계문학상 시 부문 대상 등을 받았다.

캘리그라피 공모전 출품도 화려하다. 대전광역시 미술대전 제30회, 31회, 33회, 배동신 어등미술대전 제28회 캘리그라피 입선, 제32회 대전광역시 미술대전 캘리그라피 특선, 대한민국 여성미술대전 제20회 캘리그라피 입선, 제21회 특별상, 제1회 김호연재 여성휘호대회 캘리그라피 입선, 제2회 장려상, 대전MBC 금강미술대전 공모 2020, 2021년 캘리그라피 입선, 제1회 정지용캘리그라피 입선 등을 했다.

시인은 20일 오후 5시 대전 서구 금강빌딩 6층 야외정원에서 출판기념회를 갖는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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