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주: 지난 8월 6일, 다꿈 청소년기자단 Approach(이하 ‘기자단’)는 2025년 여름방학 기자단 아카데미(청소년기자 워크숍)과정에서 익산시의회와 시청을 방문했다. 아카데미는 지역사회의 행정과 입법 기관을 청소년에게 소개하는 것을 목적으로 진행했다. 기자단은 각 기관을 둘러본 후, 익산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양정민 부위원장, 익산시청 김경화 홍보담당관, 여성청소년과 이행희 과장, 청소년복지계 김미화 계장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들 기관의 소개와 인터뷰는 약 3주간 나누어 보도될 예정이다.
기자단은 지역사회의 행정 기관에서는 어떤 일을 하는지 알아보고자 청소년과 밀접한 부서 중 하나인 익산시청 여성청소년과(이하 ‘여청과‘)를 찾아갔다. 여청과와 행정 공무원들의 자세한 역할을 알아보고자 여성청소년과 이행희 과장과 청소년복지계 김미화 계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두 명의 행정 공무원과 진행한 일문일답이다.
■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이: 안녕하세요. 여성청소년과 과장 이행희입니다. 발령은 지난 7월 8일 자로, 와서 얼마 안 됐지만, 열심히 업무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 김: 안녕하세요. 청소년복지계장 김미화입니다. 전에는 아동학대 예방 업무를 봤고요, 지난 1월 6일 자로, 청소년복지계장으로 왔습니다.
■ 조직과 본인의 역할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 이: 저희 여청과는 업무가 다양합니다. 전국에서 우리 시가 제1호인 여성친화도시, 취약계층·위기 여성 보호, 출산 장려, 다문화 정책, 청소년 복지, 아이 돌봄, 여성의 사회 참여 교육과 재취업을 지원하는 업무 등을 하고 있습니다. 과장은 업무들을 조정·총괄하고, 다른 기관·단체와 협업 업무가 역할입니다.
- 김: 저희(청소년복지계) 같은 경우는 대표적으로 다꿈과 같은 청소년 시설·기관·단체 등을 청소년들이 잘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역할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 행정 공무원으로서 중요하다고 여기는 가치나 원칙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 이: ‘합목적성’과 ‘공정성‘이 되게 중요하더라고요. 합목적성은 시책이 공급자 위주가 아니라 시민을 위한 것인가, 시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일까 하는 것에 대한 기준이 될 수 있고요. 공정성은 기울어진 운동장이 아닌 누구나 다 수혜를 받을 수 있고, 공정하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한 가치인 것 같아요.
- 김: 저희는 법을 실행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최대한 법의 취지에 맞추어서 시민들이 편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문구 그대로만 이해해서는 안 되고, 법이 가지고 있는 취지를 최대한 활용해서 시민들이 혜택을 볼 수 있게 하는 게 지자체의 업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행정 공무원으로 일하시면서 추진하신 업무 중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 이: 15년 동안 해결되지 않았던 시민 숙원 사업이 있었는데, 3년여에 걸쳐서 해결한 업무가 있거든요. 업무를 추진하면서 반대와 갈등이 있었는데, 시민·시민단체·행정이 협의 과정을 거쳤던 그 과정이 기억에 남아요. 또, 시에서 미래 전략·성장 사업을 추진하던 게 있었어요. 시 자체 예산만으로는 할 수 없는 사업이었는데, 1년여 동안 전라북도와 중앙 부처를 찾아가고 설득해 가면서 결국 중단 없이 사업이 지속될 수 있었습니다. 협업하고, 설득하고, 고민했던 그 과정들이 제 공무원 생활에 있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 김: 처음으로 아동보호계장을 했는데, 그때가 정말 기억에 많이 남아요. 현장에 갔을 때 아이를 위해서 가정으로부터 분리해야 하냐, 가정에 두고 와야 하냐를 결정하는 게 그 업무에서 제일 힘들거든요. 어떤 아이를 가정에서 분리하면서 고민하며 아이 손을 잡았는데 처음 본 저를 따라서 손을 잡고 나오는데, 이 아이가 그 집에서 나오기를 너무 원했다고 느껴서, 그리고 시설에서 아이가 잘 크고 있는 것을 보면서 그때 정말 잘 결정을 했구나! 하면서 되게 보람 있었습니다.
■ 앞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정책이나 업무가 있다면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 이: 시민들과 함께 일련의 과정들을 거치면서, 시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는 쪽으로 시책을 펼치고 싶고요. 학업·진로·또래·가정 문제가 겹친 시기인 청소년의 문제를 풀어가려면 시청만 해서는 안 되고, 학교, 관련 기관, 단체와 수혜를 받아야 하는 청소년분들하고 같이 협업해서 풀어가는 정책을 만들고 싶어요.
- 김: 기존에는 ‘관중심’이라고 하는, 행정에서 주도하고 시민들은 따라와 주세요라는 식의 행정을 했는데요. 이제는 행정이 주도하는 것은 한계가 있고, 협업해야만 오래 갈 수 있다고 생각이 들어요. 처음에는 정책이 어설프게 보일 수 있거든요. 그렇지만 소통하며 다듬고 고쳐가면서 현실적으로 최상의 정책을 하는 문화가 이루어지면 좋겠습니다.&;그리고, 지금 농촌 지역에 조성하는 청소년 특화 공간도 다꿈처럼 편안하고, 주체적·주도적으로 만들어 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고, 청소년 문화의 거리도 더 활성화되기를 바라고 있어요.
■ 청소년과 시민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 이: 청소년 여러분이 본인의 관심 분야가 많겠지만, 그 외의 여러 분야에도 관심을 가지면 분명히 참여할 수 있고, 또 청소년을 위한 시책이 반영될 수 있습니다. 시민분들은 청소년에 관한 것은 지지를 많이 해주시고, 아동과 청소년 문제에 있어서 오히려 시민들의 수요를 행정에서 못 따라갈 정도로 많은 욕구가 있는데, 시도 여러 방면으로 더욱 노력할테니 많이 지켜봐 주시고 지지해 주시길 바랍니다.
- 김: 시민들이 청소년에 대해서 관심이 많은 것도 사실인데요. 청소년들이 이런 부분에 대해 관심이 많은 것을 처음 알았어요. 시 행정이 열려있으니까 언제든지 문 두드려 주시면 소통해 가면서 좋은 청소년 정책을 마련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김성범 청소년기자

익산시청 층별 안내도이다. 여성청소년과는 복지국 산하의 조직으로, 5개의 계(여성정책·가족지원·청소년복지·아이돌봄·여성회관)로 구성돼 있다.
취재 후기
평소 시청을 방문할 일이 없었는데, 실제 행정이 이루어지는 공간을 방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두 분의 인터뷰 내용 중에서 ‘다른 분야에도 관심을 가져달라’라는 부분은 평소의 나를 반성하는 계기가 되는 날카로운 답변이었다. ‘아동학대 현장의 이야기’를 정리하는 과정에서는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 평상시, 공무원을 잘 몰랐는데, 이번 취재를 통해 그들이 사무실과 현장에서 얼마나 활약하는 지를 진정성 있게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청소년 독자들도 기사를 통해 행정에 관심 가지고, 행정 공무원들에게 감사함을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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