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꼴통학교’라는 말은 어떤 이미지를 떠올리게 할까? 상업계 고등학교를 다니면 종종 이런 이야기를 자주 듣곤 한다. “거기 학교 가면 담배랑 술 많이 하지 않아?”, “양아치들만 가는 학교 아니야?” 등 안 좋은 편견과 이미지로 가득하다. 하지만 이런 말들은 대부분 사실과 거리가 멀다. 현재 청소년 기자 본인은 군산여자상업고등학교 1학년으로 재학 중이다. 학교는 좋은 시설과 체계적인 규칙, 뚜렷한 진로 교육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군산여자상업고등학교에서 배우는 과목은 1학년 기준으로 상업 경제, 체육, 국어, 음악, 기술과 가정, 사무 관리, 영어, 사회, 수학, 회계 원리, 보건 총 11개 과목을 배운다. 상업 경제 과목은 상업 및 기업의 경영 전반에 대해 이해하고 국내외 경제 활동, 상업, 기업, 유통, 금융, 마케팅, 무역, 글로벌 경영 등에 대해 배우는 기초 과목이다. 회계 원리 과목은 회계의 기본적인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고, 회계 기준에 따라 발생한 거래에 대해 신속하고 정확한 회계 처리로 기업의 업무 재무 상태와 경영 성과를 도출하는 능력을 배우는 과목이다. 이와 맞게 FAT, 전산회계, 전산회계운용사 등 회계 자격증 취득을 할 수 있다. 사무 관리는 사무실의 사무 작업을 효과적으로 수행하여 기업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문서 처리 능력을 배우는 과목이다. 회계 원리 과목과 같이 한글, 파워포인트, 엑셀 등 자격증 취득이 가능하다.
또한 학생들이 자격증 취득을 할 수 있게 도와주기도 한다. 사무 관리 과목 수업시간에 자격증 종류와 자격증 관해서 수업을 진행한다. 접수를 마치고 난 뒤 열심히 자격증 취득 연습을 진행하고 자격증 시험 보기 일주일 전부터 특강을 들으며 준비한다. 자격증을 취득하면 ‘꿈키움 카드’에 지원금이 적립된다. ‘꿈키움 카드’란 전라북도에서 특성화고 학생들의 추업 준비와 직업역량을 높일 수 있게 지원금을 지원하는 카드이다. 자격증 취득 10포인트 등 일상에서 지원금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주어진다.
군산여자상업고등학교는 공채/공무원 반이 나눠진다. 이 반은 학생들이 국가직 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한다. 목적과 배우는 과목도 각각 다르다. 공채반은 공기업/금융기관/대기업 취업 목적이다. 공채반인 경우 NCS 과목인 문제해결, 의사소통, 수리활용, 자료해석, 자원관리, 정보처리 등 여러 과목을 집중적으로 배울 수 있다. 공무원반은 공무원 취업을 목적을 두고 있다. 배우는 과목은 한국사, 영어, 국어 위주로 배운다.
공채/공무원 반 장점과 단점을 소개해보면 다음과 같다. 장점은 학습 분위기가 매우 잘 형성 되어있다. 매주 2~3회 간식 및 식사가 본인이 원하는 것으로 제공이 된다. 특성화고 전형이 있어서 시험 문제도 쉽고, 경쟁률도 매우 낮다. 또한 대학교 졸업하는 것보다 여러 면에서 유리하다. 수업을 안 들어오는 선생님 및 다른 반 친구들을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이 있다면 공채/공무원 반 이어야지만 학교장 추천서를 받을 수 있어서 취업 경쟁에 훨씬 유리하다. 다만 학생 별 편차가 있어서 따라가기 어려움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단점보다 장점이 훨씬 많은 공채/공무원 반 소개 마무리로 우리 학교 소개는 여기까지 이다.

실제 재학생들의 생각을 들어보았다.
■ 평소에 주변에서 들어봤던 상업계 고등학교 편견이나 비판을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 고건희(17세, 여): 들어본 적이 없다.
- 정소리(17세, 여): 흔히 일진이라고 하는 친구들도 많고 상업계를 나왔다 하더라도 취업하기 어렵다 등 좋은 이야기보다 가기 망설여지는 말들을 많이 들었다.
■ 들어본 말들 중에 실제와 다른 게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 정소리: 가장 많이 들어본 말 같은데 무서운 학생이 많다는 말이었다. 하지만 일반 인문계 학교들과 다르지 않다. “특성화고는 노는 학생들이 많다.”가 아니다. 다들 공부에 욕심도 있고 생기부도 챙기는 착한 학생들도 많다.
■ 편견이나 비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정소리 학생: 직접 다녀보니 맞는 말 반, 과장되어 알려진 말 반 이라고 느꼈다. 재학생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선생님들 또한 학생들의 뚜렷한 진로 설계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니 너무 안 좋게 바라보기보다 그 안에서 노력하고 있는 사람들의 열정에도 관심을 보여야 한다. 재학생들 또한 바른 학교 이미지를 위해 올바른 욕심을 가질 줄 아는 학생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 상업계 고등학교에 어떤 성향을 가진 학생이 다니면 좋을 것 같나요?
- 고건희: 활발한 학생, 리더쉽이 있는 학생, 다양한 활동, 체험을 해보고 싶은 학생, 창의적이며 도전적인 학생이 다니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위에 성향이 띄지 않는 학생이어도 언제나 환영이다.
- 정소리: 진로에 대한 목적이 뚜렷한 학생이 다니면 좋을 것 같다. 자기 분야에 어떤 게 필요한 지 아니까 이와 맞는 지원이나 정보, 행사, 공부 등에 더 열심히 알아보고 참여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시험이 그렇게 어려운 편이 아니어서 조금만 노력해도 성적을 올릴 수 있다. 그래서 욕심 있는 학생이 온다면 자신의 목적에 방해물들이나 후회가 많이 남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유보경 청소년 기자
취재후기
군산여자상업고등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편견이나 비판을 듣고 걱정을 많이 했는데 걱정과 다르게 좋은 것들도 많고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서 이 기사를 작성하게 된 계기가 됐다. 내가 다니고 있는 상업계 고등학교 뿐 만이 아니라 모든 상업계 고등학교의 대한 편견과 비판이 다는 아니더라도 사라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좋은 친구들과 진로 설계를 도와주시는 선생님들도 있어서 최선을 다해 학교생활을 할 것이다. 취재 후기를 비롯해서 도움을 주신 모든 선생님께 감사하는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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