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차탁은 차를 마실 때 찻잔을 올려놓는 받침이나 다과상을 의미한다. 차탁은 차를 마시는 공간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중요한 다구 중 하나이다. 나무, 도자기, 금속 등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진다. 나무 차탁은 따뜻한 느낌을 주고, 도자기 차탁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며, 금속 차탁은 현대적인 느낌을 준다. 바야흐로 내 손끝에서 차의 향기가 피어난다"
지난달 31일부터 3일까지 군산 팔마예술공간 일원에서 열린 ‘2025 아트군산 G-city’에 참여한 티마스타 소단 정홍준 선생의 말이다.
올해 처음으로 마련된 이번 아트페어는 기존 아트페어와 달리 개인전 형식으로 작가들의 언어와 이야기들을 모아 소호 아트페어로 구성됐다.
전국에서 활동하는 국내 작가는 물론 해외 작가들이 참여해 열리는 이번 전시는 특별전과 개인전 그리고 조형전으로 구성, 3개관 20개 부스에 23명의 작가의 작품을 선보였다.
그는 이 자리에서 좋은 나무로 차탁과 소품들을 소개했다. 주재로는 귀한 산벚나무, 그리고 점점 더 구하기 힘든 고재 참죽나무와 느티나무, 소나무로 작품을 차자리와 함께 구성했다.
'차'라는 말을 들을 때면 영화 '일일시호일'의 한 장면이 떠오른다. 햇빛을 머금어 반짝거리는 이파리와 새소리가 어우러진 정원을 바라보며 차를 홀짝이는 광경이. 모락모락 김이 나는 차의 온기에 따스해진 몸을 길게 늘어드리고 살랑이는 바람을 맞는 장면을 떠올리며 우리는 '차'를 배우러 간다.
티마스터와 티큐레이터는 세계적으로 공인된 직업으로 중국에서는 '다예사(티큐레이터)'와 '감별사(티마스터)'라고 부른다. 차와 어울리는 시조나 그림 등을 선정해서 하나의 주제로 묶고 설명하는 것이 티큐레이터의 주 역할이며, 티마스터는 차를 맛보고 평가하는 역할을 한다. 티마스터를 '감별사', '티소믈리에'라고 부르기도 한다.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인식이 깨졌을 때가 제일 좋다. 차의 종류가 굉장히 다양해서 원하는대로 골라 먹을 수 있고, 맛도 쓰기만 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는 모습을 볼 때다. 무엇보다도 커피만큼 손쉽게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게 기뻤다. '쉽게 먹을 수 있는 음료'라고 생각해야 차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진다. 제가 언제나 느끼는 것처럼 '아, 차는 사람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기도 한다"
중국은 예술을 중시하고, 일본은 차를 우려내는 과정에서의 수양을 중요시한다. 한국에서는 예의범절을 지키면서 이야기를 주고받고, 차를 우려내는 모든 과정에서 내 마음을 다하게끔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도 그 중심되는 사상은 비슷하다.
"교류가 활발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 나라 특성에 맞게 차 문화가 발달해온 건데 지금은 원하면 어디든 갈 수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이 차 문화에 적용된 거죠. 무엇보다 섞일수록 차를 접할 수 있는 방법도 늘어나니까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티 마스터는 차에 대한 전문 지식과 기술을 갖춘 전문가를 말한다. 차의 종류, 생산 과정, 추출 방법, 테이스팅, 그리고 차를 활용한 다양한 음료 제조 등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실력을 갖추고 있다.
티 마스터는 차 문화를 보급하고 발전시키는 데 기여하며, 차 관련 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그는 "차탁은 원형, 사각형, 육각형 등 다양한 형태로 제작된다. 최근에는 독특한 디자인의 차탁도 많이 출시되고 있다. 찻잔 받침용 작은 차탁부터 다과상을 겸하는 큰 차탁까지 다양한 크기가 있다. 디자인 또한 단순한 형태부터 조각이나 문양이 들어간 화려한 디자인까지 폭넓게 선택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찻잔을 안정적으로 올려놓을 수 있도록 하여 차를 마시는 동안 편리함을 제공한다. 차와 함께 즐길 다과를 올려놓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함은 물론차탁은 차를 마시는 공간의 분위기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인테리어 소품으로서의 역할도 한다"고 했다.
그는 경기도 안양출신으로 2025년 하동 야생차 문화축제 다례경연대회 최우수상과 하동 야생차 문화축제 아름다운 찻자리 최고대회 우수상을 받은 바 있다./이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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