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목미술관 공모기획 한지 릴레이, 지정민 개인전 '겹의 얼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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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청목미술관이 29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지정민 작가의 개인전 '겹의 얼굴들'을 갖는다.

2025 공모기획 한지 릴레이전 의 네 번째 자리로, 한지 조형 부조작업 20여 점을 전사한다.

전시는 한지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재료의 실험을 통해 인간의 내면과 시간의 흐름을 탐구한다.

'겹의 얼굴들'은 인간의 얼굴을 매개로 내면의 다층성과 정체성의 흐름을 탐색하며, 작가는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시간의 지층과 감정의 축적을 겹과 결이라는 조형 언어로 풀어낸다.

작가의 작업 초기에는 선과 색을 중심으로 ‘겹과 결’을 표현해왔다면, 이번 작업에서는 하얀색의 무채색 구성과 재료의 실험성을 통해 그 조형 언어를 한층 확장하였다. 색을 제거한 얼굴형상은 감정의 본질과 내면의 심층에 더 깊이 접근하려는 시도를 보여준다.

한지를 층층이 덧대고, 깎고, 지우는 반복적인 행위를 통해 작가는 내면을 다듬는다. 그 위에 드러나는 ‘결’은 감정의 흐름이자 시간의 흔적이며, 겹겹이 쌓인 재료는 삶의 희로애락과 정체성의 다층구조를 상징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와이어 매쉬와 메탈 재료를 함께 사용함으로써, 현대 사회의 복잡한 정서와 시대성을 반영하는 실험적인 조형 방식을 선보인다.

작가는 "'겹의 얼굴들'은 한지의 결과 겹을 빌어, 시간의 흔적, 감정의 지층, 시선의 흐름을 포착하고자 하는 작업이다. 한지를 덧대고, 깎고, 지우는 과정은 내게 있어 내면을 다듬는 일이다. 그렇게 탄생한 얼굴들은 단일한 정체성을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불완전하고 흐릿한 채로, 나와 타인, 기억과 현재, 익숙함과 낯섦 사이를 끊임없이 왕복한다.

작품마다 드러나는 결은 한 사람의 감정선이자, 삶의 방향이며, 스쳐 지나간 관계들의 흔적이다"고 했다. 작가는 예원예술대학교문화예술대학원 미술학석사로, 제28회 전국한지공예대전 최우수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제54회 전라북도 미술대전 우수상 등을 받았다. 2회의 개인전과 2회의 아트페어, 초대전 및 단체전에 다수 출품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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