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지역 대표 6명 여성 작가의 이야기

익산 W미술관. 17일까지 특별 기획전 ‘6인의 시선, 그들의 이야기’

기사 작성: 이종근 - 2025년 07월 13일 13시22분

익산 W미술관은 17일까지 특별 기획전 ‘6인의 시선, 그들의 이야기’를 갖는다.

전시는 지역을 대표하는 여성 작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끊임없이 사유하고 회고하며 반추하는 창작 활동을 이어가는

6명의 여성 작가들을 위한 자리다.

고보연, 김경이, 김수자, 박재연, 차유림, 황순례 등이 참여한다.

고보연 작가는 ‘땋아 이어진 공동의 길’을 주제로, 작품에 수없이 얽힌 실과 천, 버려진 조각, 폐천들이 한데 어우러지며 완성되는 작품은 마치 어머니의 젖줄과 같은 생명의 상징을 담고 있다.

생명의 태(胎)에서 시작된 모두의 인생이 고립되거나 소외되지 않도록 작품이 사회적 고립과 단절을 치유하는 매개로써 시작점이자 메시지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경이 작가는 화마로 인해 소멸된 절망 속에서도 다시 생성되는 자연의 회복력과 생명력에 대한 찬사를 작품에 담았다.

김수자 작가는 실과 바늘을 매체로 자신만의 조형 언어를 다양한 형상과 방식으로 표현하고 있다. 세월의 기록을 담은 ‘25日記 - 희망의 노래’는 권위와 욕망을 상징하면서도 외부의 힘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하고 부족한 부분을 미화하는 갓과 모자 작품을 통해 사회의 시선과 성(性)의 경계를 뛰어넘고자 하는 의지를 담아냈다.　

박재연 작가는 마음에 따라 몸이 반응하듯, 다양한 마음의 형태를 시각화한 작품을 선보인다.

황순례 작가는 아이의 순수하고 해맑은 표정에서 느껴지는 삶의 행복을 담은 ‘아이 시리즈’를 출품했다.

차유림 작가는 다변화하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자신이 경험한 수많은 경계화된 현실을 신체 형상을 통해 표현하고 있다.

신주연 관장은 “어쩌면 누구나 한 번쯤 마주했을 삶에 대한 시선, 성(性)에 대한 인식, 사회에 대한 발언 등 6인의 여성 작가들이 전하는 조형 언어에 귀 기울여 주길 바란다”고 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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