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7년 6월24일 전주 팔달로 코아백화점과 중앙성당 일대 도로를 가득 메운 대학생과 시민들이 전두환 신군부의 4.13호헌 조치에 맞서 대통령 직선제와 독재 타도 등 민주화를 외치는 모습. /사진= 6.10민주항쟁기념 전북행사위원회 제공
제38주년 6.10민주항쟁 기념일을 맞아 민주주의 가치를 되새기는 기념행사가 도내 곳곳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전북민중행동과 전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등 160여개 단체로 구성된 6.10민주항쟁기념 전북행사위원회는 9일 밤 전주 풍남문광장에서 주요 기관 단체장과 시민사회 대표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북지역 기념행사를 갖고 군사 독재정권에 맞서 분연히 떨쳐 일어난 6월 항쟁 정신을 기렸다.
올해 주제는 ‘다시, 민주주의’가 제시됐다.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린 12.3비상계엄 사태를 계기로 민주주의의 가치를 되새기자는 의미가 담겼다.
참석자들은 기념사와 성명서 발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등을 통해 내란 종식과 새로운 민주시대를 열어가자는 의지를 다졌다.
또한 시민 참여형 문화행사를 겸한 이번 기념식은 농악판굿, 대북공연, 피리연주, 성악독창, 퍼포먼스, 소리중창, 시낭송 등 다양한 무대도 선보여 눈길 끌었다.
아울러 오는 12일 오후 7시 전북대 전주캠퍼스 삼성문화회관에선 국내 첫 5.18민중항쟁 희생자인 이세종 열사의 숭고한 저항과 죽음을 조명하는 추모음악극 ‘누가 그를 죽였나!-이세종 다시 살아나다’가 무대에 오른다.
공연은 전석 무료이고 사전예매 후 당일에 선착순으로 좌석이 배정된다. 김제 출신인 이세종 열사는 1980년 5월17일 전두환 신군부에 맞서 전북대에서 그 퇴진과 비상계엄 철폐를 요구하며 농성하다, 계엄군이 캠퍼스로 진입한 18일 새벽 학생회관 인근에서 피투성이 주검으로 발견됐다.
전국 민주화운동 지도자와 활동가들이 참가하는 ‘2025 민주화운동기념계승단체전국협의회 정기총회’ 또한 오는 14일과 15일 이틀간 전주 일원에서 열린다.
민주화운동의 계승 발전 방안을 논의할 워크숍을 비롯해 전국민주시민합창축전 참가와 동학농민혁명군의 전주 입성 유적지 탐방 등이 진행된다.
이석환 전북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은 “12.3 내란을 종식하고 빛의 혁명으로 주권자의 시대를 열어낸 자랑스런 미래세대와 함께하는 민주시민교육 일환으로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며 “새로운 민주정부 시대에 많은 도민이 참여할 수 있는 6.10민주항쟁을 비롯한 민족민주운동 기념계승사업, 전북지역 민족민주운동 기록화, 열사 추모사업, 민주시민교육과 체험 프로그램을 지속하고 확대해 가겠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올 9월에는 ‘제4회 민족민주전주영화제’, ‘전북민족민주운동 학술대회’, ‘민주녹두얼쑤길 탐방’ 등도 예정됐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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