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산 시간여행마을에 위치한 초원사진관이 매서운 추위에도 관광객들의 방문이 이어지면서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사랑 받고 있다. 인근에 자리한 근대역사박물관과 동국사, 히로쓰 가옥 등 근대문화유산 특유의 정취와 절묘하게 어우러져 관광객들에게 군산에서만 느낄 수 있는 색다른 즐거움 선사하고 있다. 가장 인기를 누리고 있는 곳이 신흥동 일본식 가옥(보통은 히로쓰 가옥으로 불리운다: 근대문화유산 제183호)과 그 인근에 초원사진관과 해망굴(등록문화재 184호) 등이다.
물론 히로쓰가옥에 대한 소개는 이전에 다뤘지만 구체적인 영화와 관련해서 언급하는 것은 영화의 거리와 연결하기 위해서다. 주변에 맛집과 구수한 음식점들이 이어져 있어 군산의 멋과 맛을 한꺼번에 알릴 수 있는 대표 관광지로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 지역은 영화 ‘장군의 아들 시리즈’, ‘타짜(2006년)’, ‘8월의 크리스마스(1998년)’ , ‘최종병기 활(2011년)’ 등을 촬영했던 곳으로 유명하다. 월명동 주변에는 신흥동 일본식 가옥이란 푯말들을 다수 볼 수 있다. 1925년 건립된 이 가옥은 일제강점기 때 포목점으로 부를 일군 일본인 히로쓰 게이사브로가 건축한 주택으로 주변은 당시 지역 유지들이 거주하던 부유층 거주지였다.
해방 후 구 호남제분의 이용구사장 명의로 넘어갔던 이곳은 얼마 전까지 한국제분의 소유로 남아 있었으나 시가 근대유산의 의미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소유주를 적극 설득, 매입에 성공했단다. 이곳은 장군의 아들 시리즈는 물론 바람의 파이터, 타짜 등 수많은 근대 배경 한국영화의 산실이자 세트장 역할을 톡톡히 했던 곳이기도 하다.
구영2길에 있는 삼성애육원에는 주변에서 촬영됐던 영화 설명과 포스터와 같은 화보형 영화장면 사진들이 10여 곳이 남아 있다.
이곳의 정문 쪽 담에는 유명 시인들의 작품들로 수놓아져 있다. 히로쓰 가옥 때문에 주말이면 교통체증이 날 정도로 심각해진 명신슈퍼도 주변에 오래된 골목길과 70&; 80년대 배경 때문에 여러 편의 영화에 단골로 나왔을 정도로 유명하다.
이 건물에서 약 150m 떨어진 곳에는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1998년 작품)의 주요배경이 됐던 초원사진관이 오래전부터 젊은이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방문코스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심은하와 한석규라는 걸출한 스타들의 아름다운 영화 장면으로 군산이 오늘날 유명영화촬영지로 각광을 받게 한 초원사진관. 본래 건물 대신 개보수한 초원사진관과 서초등학교 주변에서 대부분 촬영을 했던 이 영화는 젊은이들의 사랑을 받았고 지금도 해설사가 배치돼 이곳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직접 사진을 찍어주는 서비스를 해주고 있다. 이곳은 주말이든 공휴일이면 자신들만의 인증샷을 남기는 장면들을 흔하게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본래 영화의 장면에 나온 아름드리 플러타너스 한 그루가 있었는데 수년 후 매입한 초원사진관의 인근 부지에서 사라졌다. 이에 정취를 살리기 위해 다시 한 그루를 심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런 배경을 되살리기에는 오래 전 공직자의 노력이 주효했다. 시간여행마을의 또 하나의 랜드마크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초원사진관은 군산시 관광의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명성사진관은 군산시 미원동 도로변에 자리한, 오래된 사진관이다. 1974년 사진사 최형순은 미원동 294번지(현 군산시 미원로 110)에서 처음 사진관을 열었다. 그 당시 미원동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산업 지대와 인접해 있어 골목을 따라 늘어선 가게들과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 학생들의 웃음소리로 활기가 넘쳤다. 1975년 명성사진관은 바로 옆 건물로 자리를 옮겼고 3년 후 다시 한번 이사하여 지금의 미원동 200번지(미원로 122)에 자리 잡았다. 그 이후로 46년 동안 같은 장소에서 명성사진관은 영업을 이어왔다. 시대가 변하면서 동네 사진관도 변화했다. 생애 특별한 순간에 찾았던 동네 사진관은 사라져 가고, 무인 즉석사진관 등 새로운 형태의 사진관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을 기반으로 한 SNS의 발달과 자신을 표현하려는 사람들의 욕구가 새로운 사진관 문화를 만들고 있다. 변화하는 사진관은 시대마다 각기 다른 모습으로 전성시대다. 이제 전북의 추억을 관광상품으로 파는데 게을리 하지 않기를 바란다./이종근(문화교육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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