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발밑 조심' 땅꺼짐 사고 70% 하수관 손상

전북도, 지반탐사 강화하고 노후관 교체 박차

기사 작성: 정성학 - 2025년 04월 29일 15시22분

전국 곳곳에서 땅꺼짐(싱크홀) 사고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도내 예방대책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북자치도는 29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지반탐사, 노후 하수관로 정비, 대형 공사장 안전관리 등 땅꺼짐 사고 예방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6년여간(2019. 1~2025. 4) 도내에서 발생한 땅꺼짐 사고는 모두 75건에 달한다. 지역별론 전주가 전체 45.3%(34건)를 차지해 가장 많이 발생했고 군산(17건), 익산(16건) 등의 순이다.

주 요인은 전체 71%(53건)를 차지한 하수관 손상이 지목됐다.

도와 시·군은 그동안 총 919㎞ 구간을 탐사해 땅꺼짐이 우려되는 388곳의 지하 공동을 발견해 이중 374곳을 복구했다. 나머지 지하 공동 14곳도 올 상반기 안에 정비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내년 말까지 약 40억 원을 투자해 2,031㎞를 추가 탐사하겠다고 밝혔다.

김형우 건설교통국장은 “지반침하는 예고 없이 발생해 시민 안전에 위협을 줄 수 있는 만큼, 사전 예방 중심의 대응이 최우선”이라며 “지속적인 지반탐사, 노후관 정비, 그리고 대형 공사장 주변 관리를 강화해 도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안전한 전북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하수관 노후화가 심각한 전북은 경기와 광주 등에 이어 전국 5대 땅꺼짐 사고 다발지역으로 꼽혀왔다.

현재 도내 하수관로는 총연장 1만1,036㎞, 이중 매설한지 20년을 넘긴 노후관로만도 전체 33%(3,646㎞)에 달하는 실정이다. 이는 전주와 서울을 10차례 이상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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