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와 익산시문화도시지원센터가 익산학 연구총서 13권 '국역 익산군사정'과 14권 '이리, 잊혀진 도시'를 펴냈다. '국역 익산군사정'은 일제강점기 익산군청 공무원이었던 일본인 기하라 히사시(木原壽)가 1928년 편저한 '익산군사정'을 국역한 것이다. 익산군사정은 1920년대 익산군의 경제 및 사회 전반의 상황이 자세히 담겨 있어, 당시 지역사를 이해할 수 있는 자료로 평가받는다. 다만 일본인 관점에서 작성된 자료인 만큼 비판적 시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14 '이리, 잊혀진 도시'는 익산근대문화연구소 신귀백 소장이 집필한 연구서다. 일제강점기 일본인들의 저작물을 바탕으로 이리의 식민 도시 형성 과정을 분석해 도시의 정체성과 변천사를 추적한다. 또 당시 민중의 현실을 복원해 도시의 속살을 살펴보고, 문학과 영화 속 이리를 분석해 도시의 기억과 정서를 복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들 두 권의 총서는 모두 근대기 익산의 사회 구조, 주민 생활상, 공간의 의미 등을 종합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이에 학술적 깊이와 함께 시민들에게도 지역을 새롭게 인식할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국가 균형발전은 지역의 조건과 특성을 고려, 중앙과 지자체간 협력을 통하여 이루어 질 수 있다. 그러나 그 근본에 있어서는 종래의 방식인 중앙에서 지방으로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형태일 수 없다. 지역의 판단과 지역의 역량을 키우고 아름다운 국토와 삶의 풍요를 지향하는 지역단위의 네트워크 일 때만 그 효력을 발휘할 수 있다. 오늘날 한국 사회의 지역문제 화두는 여전히 삶의 주체적 역량을 실질적으로 어떻게 각 지역이 배양할 것인가가 근본의 관건이다.
지역학은 지역에 관한 총체적이며 입체적인 그리고 세부적인 DB를 통하여 지역전문가를 기르고 지역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지역 스스로 창안하며 지역경제 지역산업을 창출하고 지역고용을 가능케 하며 지방성을 강화시킨다. 지역학은 작은 지역사회의 단위로부터 일정크기의 지역사회 규모로 구획되어질 수 있다. 예를들어, '전라북도학' 은 전북특별차치도 전체 지역을 대상으로 한 학문으로 전북대가 학과를 만들어 성립되며 전주대는 이 지역의 작은 도시인 전주시를 대상으로 보다 더 심층적인 연구를 하게 되는 식이다. 이에 따라 지역 행정 단위 상에 소재한 지역과 대학의 연계로 인한 수많은 학문의 탄생이 가능하며 지역학은 지역의 각 특성상 개별 학문으로의 가치를 지닐 수 있다.
익산학 연구총서는 지역의 숨겨진 역사와 문화를 기억하고 계승하기 위한 연구 도서 발간사업으로, 문화도시 익산의 정체성을 학술적으로 정립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지역학 연구총서는 단순한 학술서가 아니라, 시민이 함께 읽고 익산의 뿌리를 이해할 수 있는 문화자산이다. 앞으로도 다양한 연구와 기록을 통해 익산 고유의 역사·문화를 널리 알리는 데 힘쓸 수 있도록 해당 지지체의 꾸준한 예산 지원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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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지역학 연구에 지원 아끼지 않아야
'익산학 연구총서 13·14권' 발간 지역 뿌리 이해의 문화자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