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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철도 국가철도망 반영을

호남 5개 시·군의회 공동성명
전국 2시간 생활권, 호남만 소외 안돼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5년 03월 30일 12시19분

고창군의회를 비롯, 군산시의회, 부안군의회, 영광군의회, 함평군의회 등 호남 서해안 주요 거점 지역의 5개 시·군 의장이 27일 고창읍주민행복센터에서 ‘서해안(새만금~목포) 철도 건설사업 국가철도망 반영 촉구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조민규 고창군의회 의장은 “서해안철도가 구축되면 지역간 격차해소뿐 아니라 물류의 효율성 향상, 호남지역 첨단산업 발전과 관광산업 활성화를 견인하게 될 것”이라며 서해안 중심의 남북축 연결을 위한 서해안철도 건설사업이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될 때까지 주민과 함께 결연하게 대처하겠다고 했다.

이번 공동성명서는 서해안을 중심으로 한 남북축 철도망 연결의 핵심 사업인 서해안 철도 건설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 국가철도망 계획은 한반도의 동해, 남해, 서해를 연결하는 U자형 철도망 중 유일하게 전북과 전남 구간만 단절된 상태다. 이에 대해 5개 시·군 의회는 호남 지역 주민들의 철도 이용 기회와 권리가 박탈당하고 있는 등 국가균형발전을 저해하고 지역 소멸을 가속화하는 문제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이들은 호남 서해안권이 충청 경기지역과 비교하면 일방적인 차별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충남·경기지역은 서해선, 장항선, 포승평택선 등 3개 노선이 지난 2일 개통됐지만, 전남과 전북 서해안은 수년째 철도망 구축이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호남 서해안은 국책사업인 새만금을 비롯, 조선업과 원자력, 해상풍력, 전기차, 드론 등 국가의 미래를 이끌어갈 첨단산업의 중추임에도 철도망 구축은 수십 년째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서해안 철도는 물류비용을 줄여 국가 첨단산업 발전을 촉진하고, 포화상태에 이른 서해안고속도로 통행량을 분산시켜 탄소배출 저감과 국토이용의 효율성을 끌어 올려야 한다. 앞으로 늘어날 관광수요 대응에도 철도망 구축이 필요하다. 호남 서해안권에는 현재 운영 중인 무안국제공항을 비롯, 향후 5년 안에 새만금국제공항과 3개의 국제여객터미널(군산항, 새만금 신항, 목포항), 유람선 선착장(부안 격포)이 운영될 예정으로 중국, 일본, 동남아 관광객을 내륙까지 실어나르기 위해서는 철도가 필요하다.

현재 국토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추가검토사업으로만 포함된 만큼 신규사업 반영이 필요한 상황이다. 전북도가 국토교통부에 건의한 사업 개요를 보면, 서해안철도는 노선연장 110km에 4조7,919억 원이 소요된다. 국토교통부는 머지 않아 공청회를 열고, 하반기에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년)을 확정·고시할 예정이다.

서해안 철도가 구축되면 지역 간 격차 해소는 물론 물류 효율성 향상, 환황해권 시대에 발맞춘 첨단산업 발전, 관광산업 활성화,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등 다양한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무엇보다도 철도 인프라를 구축해 놓았을 때 나타나는 긍정적인 효과는 우리가 기대하는 것 이상이다. 서해안철도는 지역 균형발전과 서해안 시대를 앞당기는 중요한 기반시설이다. 앞으로 5개 시·군의 지역 주민들이 함께 기차를 타고 서울로 갈 수 있는 날이 반드시 오기를 바란다. 전북·전남 서해안 철도망 구축으로 반드시 지역 균형발전을 앞당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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