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완주문화원 이전 갈등, 빨리 해결해야

대책위 "졸속 이전 강행“ 군 "문화예술 집적화 필요"

완주문화원이전반대대책위가 완주군수에 대한 주민소환제를 신청, 새로운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여기에 문화원에 근무했던 사무국장이 지난해 말 정년퇴임한데다 직원 2명마저 지난 4일자로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밝혀져 결국 업무가 사실상 마비상태에 놓였다. 이로써 완주문화원은 당분간 원장 1인 체제로 운영되게 됐다. 이는 미증유의 사건이 아닐 수 없다.

문화원 이전 갈등이 장기화되고 있다. 이전을 둘러싼 갈등이 급기야는 주민소환투표 청구로 이어졌다. 문화원 이전 반대 대책위원회는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역사와 문화를 모르는 사람에게 더 이상 완주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며 "완주군수를 상대로 완주군선거관리위원회에 주민소환투표를 청구했다"고 했다.

군은 그동안 지역 내 문화예술 단체를 한곳에 집적화해 문화예술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취지로 완주문화재단, 완주문화도시센터, 한국예총 완주지회, 완주 생활문화예술동호회 네트워크 등과 함께 완주문화원 이전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문화원측은 이에 반발하고 있다. 기본 절차를 무시한 강제적이고 졸속 이전이라면서 유일하게 이전을 거부하고 있어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문화원은 "현재 완주문화원의 위치는 역사와 전통이 살아있는 최적의 장소"라면서 "이전이 강행될 경우 지역이 더욱 침체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대책위는 "완주군이 행정명령을 통해 완주문화원의 공유재산 무단 점유에 따른 배상금을 부과하고 문화원장을 경찰에 고소한 것은 만행"이라며 반발했다. 이에 군은 문화원의 기능과 역할이 제대로 수행되지 못하고 있다며, 특정 지역 중심의 운영으로 인해 군민들의 반감이 커졌다고 반박했다. 역대 문화원 운영 과정에서 보조금 유용 등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된 점을 강조하면서 "문화원 본연의 기능 강화를 위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했다.

하지만 사무국장이 퇴임한데 이어 지난해 12월말부터 용진읍 이전 사무실로 출근했던 문화원 직원 2명이 최근 2월초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원이 군에 보조금 지급신청을 하지 않아 직원들 월급이 제때 지급되지 않으면서 직원들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군은 이전 반대와 관련, 현 문화원에 대한 공유재산 원상복구 명령 공문 발송과 함께 지난해 하반기 원장의 업무추진비 지급중지와 직원들의 인건비 및 사무실 경비 등을 제때 지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최근들어 문화원 직원 2명만 완주군청사 인근 임시사무실에서 근무해 인거비를 지급했다. 하지만 이들 직원들이 안원장을 방문, 몇차례 업무 결재를 요청했지만 근무를 확인할 수 없다며 결재를 미룬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속한 해결을 통해 그동안 지속돼온 반목과 갈등이 해소되기를 바란다.









전북을 바꾸는 힘! 새전북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0)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