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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원 단체장 출마… 실제 도전자는 극 소수

현실 벽 높아 현역 단체장-지역위원장 역할에 기대
선거구 같은 지역 위주 출마 의지 높아 민심, 지역 정서 관건

기사 작성:  강영희 - 2025년 02월 16일 14시17분

차기 지방선거의 최고 이벤트로 불리는 더불어민주당 공천작업을 앞두고 전북도내 지방의원들의 단체장 출마설이 번지고 있다.

사실상 도내 14개 시군 모두 전현직 지방의원들이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등 그야말로 붐을 형성한 모양새다.

그러나 조기 대선 이후 본격화할 공천 심사 절차 돌입 후 이들 숫자는 반토막, 전직까기 고려하더라도 2~3명 선으로 위축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지방의원들은 권익현 부안군수, 강임준 군산시장, 이학수 정읍시장, 최영일 순창군수, 정성주 김제시장의 단체장 진출 성공 사례를 주목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들은 지방의원 출신이라는 공통분모를 그리고 있으면서 동시에 재수 혹은 3수끝에 단체장 자리에 오르거나 민주당 공천 배제 후 무소속으로 당선 후 복당하는 등 정치적 격동기를 경험한 이력이 있다.

쉽게 말해 그만큼 단체장 선거는 공천장 확보, 당선 자체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

지방 정가 및 서울 여의도 정가에서 현재 거론되는 다수 지방의원 출신들의 단체장 도전 중도 포기를 관측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실제로 자천타천 단체장이 출마설이 거론된 한 도의원은 최근 불출마 의지를 해당 지역 위원장인 국회의원에게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도내에선 전북도의회 문승우 의장(군산 제4선거구)과 국주영은 전 의장((전주 제12선거구)의 지방선거 출마 가능성이 전망된다. 문 의장은 공식적으로 출마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도의회의 외연확대를 강조하는 등 사실상 단체장 출마 가능성에 무게를 둬 왔다. 국 전 의장은 여성으로서 일하는 도의회 상을 구축했다는 호평을 받아 왔으며 지역위원장이 3명이 전주 지역 특수성까지 더해져 출마 시나리오가 확산하는 분위기다.

이와 함께 이정린 도의원(남원 제1선거구)은 남원시장에 나인권(김제 제1선거구) 도의원은 김제시장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 다만 이 의원은 최경식 남원시장의 거취 및 박희승 위원장의 의중이 변수로 인식되고 있다. 나 의원 역시 정성주 김제시장의 경쟁력이 이원택 위원장과 공조 관계 속에서 배가 되면서 단체장 출마 강행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아울러 윤정훈(무주군), 박용근(장수군) 의원도 각각 단체장 출마 의지를 내비치고 있지만 현직 단체장인 황인홍 무주군수와 최훈식 장수군수의 경쟁력과 지원 조직이 탄탄해 출마 여부가 불투명해 보인다.

이밖에 박병래 부안군의회 의장의 부안군수 출마 의지가 감지되며 한완수 전 도의회 부의장은 무주공산이나 다름없는 임실군수 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상태다. 또한 이우규 전 진안군의회 부의장도 진안 군수 출마를 위해 지역내 의제를 제안하는 등 적극 나서고 있다.

도내 한 지역위원장은 “다른 선거와 달리 지방선거는 동시에 치러지며 단체장과 도의원, 기초의원까지 연동돼 유기적 관계를 그려야 한다”며 “중간급인 도의원의 경우 특히 단체장과 선거구가 같은 지역일수록 출마 의지가 높지만 지역위원회의 공천 전략 및 일정 논의 차원에서 출마 여부를 빨리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조기대선 이후 모든 일정은 차기 지방선거에 맞춰질 것이다. 단체장 출마에 뜻을 둔 도의원들은 대선 이후 출마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서울 = 강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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