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준권 판화가의 작품이 전주를 찾아온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1주년을 기념, 오는 3월 30일까지 전당 전시장 전관에서 '김준권의 국토 - 판각장정'전을 갖는다.
이번 전시에서는 김판화가가 지난 1985년부터 지난해까지 제작한 목판화 25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세부적으로는 지난 1985~1991년까지 제작한 흑백목판화, 1992~2024년까지 제작한 유성목판화, 1995~2024년까지 제작한 수묵ㆍ채묵목판화 로 구성됐다.
작가는 1980년대부터 40여 년간 목판화를 중심으로 작업을 해 왔다. 1980년대 한국 현실에 사회적으로 기능하는 민중미술을 시작으로, 90년대에는 국토와 사람들의 삶을 담은 리얼리즘적 풍경을 작품에 담아냈다. 이후, 한국과 일본, 중국의 전통적인 목판화를 연구하는 등 본인만의 방식을 종합한 수묵ㆍ채묵 목판화를 창안해내기도 했다.
지난 40여 년간 우리 국토의 아름다움과 이웃들이 살고 있는 공간을 김준권 작가의 시선으로 바라본 당대의 일반적인 특징들을 담아 채묵ㆍ수묵ㆍ유성 목판화로 구성된 점이 특징이다.
또, 색채가 있는 채묵(동양화 안료)과 무채색의 수묵(먹)을 따로, 때로는 함께 구사하면서 이뤄낸 ‘스밈의 미감’이 조선시대 그림 같으면서도 현대적인 느낌을 준다. 또한, 프린팅을 통해 한지에 스며든 수성은 잘 건조돼 가슬가슬한 질감의 매력을 뽐낸다. 붓질이 아닌 프린팅 압력에 의한 동양화 안료물성의 자연스러움을 통해 문인화같은 분위기도 나타낼 수 있다.
이와 달리, 유성목판화는 재료와 기법 특성상 색채가 강렬하게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전통적 원근과 명암법 사생에 의한 풍경의 사실성과 함께, 원색분해기법의 분판에 의한 정교한 실험 사진에 비견되는 이미지는 목판화의 표현적 평면성을 원천적으로 배제한 느낌을 준다.
작가의 시선으로 관찰하고 분석한 국토에서 이웃들의 삶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대한민국 남단에 위치한 가파도부터 휴전선을 아우르다가 북한 땅을 건너뛰어 요동에서 본 북녘 풍경까지 사실적으로 재현해 놓은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작가가 의도적으로 강조한 안료의 집적이 발색하는 시각적 힘이 더해져 더 생생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 ‘작가와의 대화’(2월 예정), ‘판화 찍기 체험’ 등을 운영, 관람객들이 전시를 단순히 보는 데서 그치는 게 아닌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될 예정이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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