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자치도 출범에 환호하고, 계엄사태에 분노하고

새전북이 선정한 10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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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 했던 갑진년(甲辰年) 묵은해가 저물고 있다. 128년만에 새로운 전북시대를 개막한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다시금 전주권 재결합 찬반 논쟁에 불을 지핀 전주시와 완주군간 행정통합 청원, 국내 3대 메이저 대회 우승이란 금자탑을 쌓은 전주고 야구부, 새만금 잼버리 파행의 얼룩을 씻어낸 세계 한상대회 성공적 개최, 실적 부진에 직격탄 맞은 건설업계 줄부도 사태 등 곳곳에서 희비가 교차했다. 무엇보다 역사의 수레바퀴를 45년 전으로 돌려버린 12.3비상계엄 사태는 국민적 충격을 안겼다. 새전북신문은 지난 한 해 주목받았던 10대 뉴스를 선정했다.<편집자주>





■ 새로운 전북시대 개막



전북은 새해벽두, 특별자치도 출범(1.18)과 함께 새로운 전북시대를 열었다. 전라북도란 이름으로 살아온지 128년만의 대역사다.

특별자치도는 특별한 자치권이 주어지는 지자체를 일컫는다. 이는 전통농업에 의존해온 농도를 농생명산업 특구로, 녹지보전을 중요시했던 산림자원을 스위스 융프라우와 같은 산악관광 특구로, 금융산업 불모지인 지역을 핀테크산업 특구로, 차세대 한류문화를 이끌어갈 아이돌을 양성할 K팝 특구 등으로 탈바꿈 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열었다.

최근 이를 뒷받침할 전북특별법 개정안도 발효(12.27)돼 모두 333건에 달하는 정부의 특례권한이 전북자치도로 이양하는 작업이 시작됐다. 지자체들은 이에맞춰 다양한 지역개발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일부 선도사업은 이미 그 후보지도 압축됐다.

농생명산업지구의 경우 남원(에코 스마트팜·이하 사업안), 장수(저탄소 한우), 임실(치즈), 고창(김치), 익산(동물의약품), 진안(홍삼), 순창(미생물) 등 모두 7곳이다. 산악관광진흥지구는 진안·장수(신광재·이하 사업지), 무주(향로산), 임실(옥정호), 고창(방장산), 부안(운호리) 등 모두 6곳이 그 후보지로 선정됐다.

이밖에 새해부턴 다양한 특·지구 개발사업이 본격화 된다. 그만큼 지역사회 기대감도 부풀고 있다.



■ 전주권 시군통합 청원



전주시와 완주군간 통합이 또다시 청원돼 찬반 논쟁이 불붙었다.

지난 7월말 완주군민 6,000여 명이 청원한 전주권 시·군 통합 건의서는 정부에 공식 제출됐다. 빠르면 내년 상반기 중 주민투표가 치러질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찬반론은 한층 더 팽팽해지고 있다.

전주권을 하나로 통합해 전북 중추도시로 키워야 한다는 찬성론, 지금처럼 계속 독자적인 성장동력을 키워나가는게 낫다는 반대론이 맞선 형국이다.

지난 1997년, 2009년, 2013년에 이은 네번째 통합 시도로, 그 가부는 지방의회 결의, 또는 주민투표 방식으로 결정된다. 지난 세차례는 모두 완주군의회 반대결의, 또는 완주군민 반대투표에 밀려 무산됐다.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는 재작년 6월 민선 8기 지방선거를 치르면서 전주권 통합은 시대적 과제라며 그 불씨를 되살렸다. 통합시 출범 목표일은 민선 9기가 시작될 2026년 7월로 제시했다.

따라서 빠르면 내년 3월~5월 사이 어떤 방식으로든 통합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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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대 총선 결과 중진 부활 민주당 압승



올해 4월 10일 치러진 22대 국회의원 총선거는 중앙의 정치 지형은 여소 야대로, 전북은 더불어민주당 일극 체제를 더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됏다.

결과적으로 전북 지역 10석은 모두 민주당 몫이 됐고 전국적으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법 야권은 192석을 가져갔고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은 108석에 만족해야 했다.

국정 운영 주도권은 차치하고 탄핵·개헌 저지선도 불안하게 된 참패였다. 결과적으로 사상 첫 감액예산안 국회 본회의 통과를 낳았고 1년도 안돼 대통령과 대통령 권한대행까지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는 초유의 사태로 이어졌다.

전북 정치권 입장에선 유의미한 성과를 도출했다. 초재선 국회의원 위주로 존재감 부재 우려가 항상 뒤따랐던 전북은 5선 정동영, 4선 이춘석 의원이 국회에 재입성하며 중진 르네상스 개막을 알릴 수 있었다. 또한 김윤덕 민주당 사무총장,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한병도 의원, 안호영 환경노동위원장이 중진으로서 무게감을 더하고 이원택 농해수위 간사겸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 신영대, 윤준병 의원 등이 재선으로 중추를, 초선 박희승, 이성윤 의원까지 총 10명 국회의원이 온전한 원팀을 형성한 상태다.



■ 계엄령 선포 후폭풍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 가결



12월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은 난데 없는 계엄령을 선포하고 포고령을 발령하는 등 2024년 대한민국을 50여년 전으로 되돌리려 했다. 또 공포에 그치지 않고 계엄군 수백명을 국회로 파견하고 국회의원들의 국회 진입을 막는 등 국회 본회의 개의를 막는데 주력했다. 군과 경찰의 저지 움직임보다 다행히 이재명 대표를 주축으로 한 민주당의 본회의장 진입 움직임이 빨랐고 자정을 넘긴 4일 오전 1시 계엄령 해제 요구안이 국회를 통과함으로써 국민은 일상을 찾을 수 있었다.

그러나 조사 결과 윤 대통령과 김용현 국방부장관, 군, 경찰의 계엄 준비는 오래전부터 이뤄졌고 주요 정치인 등에 대한 사살 계획까지 알려지며 국민을 공분케 했다. 국민들은 12월 초부터 연일 응원봉을 들며 윤석열 탄핵을 외쳤고 2차례 시도 끝에 12월 14일 대통령 윤석열 탄핵안은 국회 본회의에서 국회의원 202명의 동의로 가결돼 헌법재판소로 공이 넘겨진 상태다. 현재 검찰과 경찰, 공수처가 나서 윤 대통령에 대한 내란 혐의 등을 수사하고 있지만 수차례 걸친 출석 요구에 불응하고 있는 상태다. 또한 헌법재판관 추가 임명 보류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의 도화선이 됐다. 결과적으로 경제부총리가 대통령 대행의 대행을 맡는 웃지 못할 상황이 연출됐고 보수 지지층은 민주당의 탄핵 남발에 따른 국정 공백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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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잼버리 파행 속 한상대회 성공 개최



지난해 새만금 잼버리 파행으로 국제대회 유치 역량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었던 전라북도가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그 불안을 해소했다.

전북은 대규모 컨벤션센터가 없는 상황에서도 전북대학교 대운동장에 약 8,200㎡ 규모 임시 에어돔을 설치해 기업 전시장으로 활용했다. 또한 실내 체육관과 주요 회의실을 개보수하고, 야외 전시장과 숙박·교통 등 주요 인프라를 철저히 점검하며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지난 10월 22일부터 24일까지 열린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에서 3,500여명 기업인과 바이어가 참여했다. 대회 기간 동안 2만여건 상담이 이뤄졌으며, 이 중 5,800만달러(약 767억원) 규모 수출 계약이 현장에서 체결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군산 의료기기 전문기업 풍림파마텍은 대회 마지막 날 5,000만달러 수출 계약을 성사시키며 전북 기업의 저력을 증명했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대회를 마무리하는 기자회견 자리에서 “정말 간절했고 어떻게든 전북의 경제영토를 전 세계로 넓히고 싶었다”며 “이번 대회가 전북 경제의 새로운 도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의 성공은 단순한 경제적 성과를 넘어 전북이 국제대회 유치 불안 요소를 극복하고,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로 도약할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중견건설업체 제일건설 부도...협력업체 피해 우려



전북지역 건설업체 가운데 4위 규모인 주식회사 제일건설이 지난 3일 부도 처리됐다.

도내에 다수의 아파트 단지를 짓고 분양해온 중견 주택업체라서, 지역 건설업계에 후폭풍이 클 것이란 전망이다. 익산 시내에 290여 세대를 짓는 아파트 단지 건설현장이 멈췄다.

시공을 하던 주식회사 제일건설이 부도가 났기 때문이다. 공정률 80%를 넘긴 상황이지만 마무리 공사는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제일건설은 시공능력평가액 1317억으로 전북지역 4위에 올라있으나. 주거래은행인 NH은행에 돌아온 7억 원짜리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부도 처리됐다.

제일건설은 올 여름부터 하도급 업체에 대한 대금 지급을 제대로 못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아파트를 분양받은 계약자가 200여 명으로 파악된 가운데, 입주민 피해로 이어지지 않을 지 우려된다. 이와 함께 아파트 건설 현장에 수 백 개에 달하는 협력업체에 대금지급 지연 등 연쇄 피해도 예상되고 있다. 중견기업인 제일건설의 부도로 도내 건설업계에도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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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30대 청년들 전세사기...170억 원대



올해 도내에서 벌어진 173억 원대 대규모 전세사기가 10대 뉴스로 뽑혔다. 20&;30대 사회초년생 230여명이 전세사기를 당한 것이다.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벌인 거액의 범행은 임대인과 공인중개사 등이 짜고 벌인 수법으로 들통이 났다.

사건은 지난 6월 "수천만 원 상당의 다가구주택 보증금을 받지 못했다"는 피해자 A씨의 고발장이 전주완산경찰서에 접수되면서 시작됐다.

A씨의 고발장에는 임대인 B씨가 소유한 다가구주택이 지난 2월 경매에 넘어가면서 8500만원 상당의 보증금을 받지 못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당시 B씨가 임대했던 다가구주택은 근저당권이 설정돼 있어 임대차보증금을 정상적으로 반환할 능력이 없는 일명 '깡통주택'이었다.

고발장에 따르면 B씨는 다가구주택 외에도 수십여채의 연립주택을 갭투자 방식으로 소유하고 있었다. 실제 피해자들은 조금씩 늘어났다.

전주완산경찰서와 전주덕진경찰서로 접수된 사건을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가 병합해 들여다봤다. 경찰의 수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진지 두 달여 만에 피해자들은 190명(140억원)으로 불어났다.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지난달 A 씨 등 주범 2명을 재판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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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묵은 난제 해결…종합경기장, 대한방직 터 랜드마크화



전주시민의 숙원사업이던 종합경기장과 옛 대한방직 터 부지개발이 내년 상반기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60여년 간 전주시민과 함께해온 종합경기장은 지난 11월25일 철거 착공식을 가지며 영원한 이별을 고했다. 내년 상반기 경기장 시설이 전부 철거되면 이 자리에는 전시·회의·문화·쇼핑 등이 융합한 ‘MICE 복합단지’가 들어서게 된다. 이미 철거를 마친 야구장 부지에는 전주시립미술관과 한국문화원형콘텐츠 체험·전시관이 자리한다. 모든 중앙부처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면서 전주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짓는데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착공 목표는 내년 상반기다. 멈춰 섰던 대한방직 터 개발 시계도 종합경기장 개발과 함께 간다. 공공기여와 지역사회 공헌, 사업계획 이행 약속 등이 담긴 협약까지 최종 완료되며 대한방직 부지 개발 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남은 행정절차가 빠르게 마무리 되면 이곳 역시 내년 상반기부터 470m 타워와 쇼핑몰·호텔 등 상업시설, 공동주택 등을 갖추기 위한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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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2036 하계올림픽' 유치 도전

“한계를 넘어, 더 큰 도전으로”... 지역균형 발전 제시



전북특별자치도가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공식 선언하며 지역과 국가발전의 핵심 동력 비전을 제시했다. 전북도는 제36회 하계올림픽대회 유치를 통해 지역균형 발전과 친환경 미래를 동시에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미 유치 선언을 했던 서울과 경쟁을 벌이면서, ‘한계를 넘어 더 큰 도전으로’라는 기치 아래 김관영 전북지사와 정강선 전북도체육회장이 전북 도약을 위한 야심 찬 도전장을 내밀었다.

K-컬처 본향인 전북으로서 전통문화와 첨단기술을 결합해 세계적인 문화올림픽을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 단순한 스포츠 행사가 아니라, 지역과 국가발전의 핵심 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으로 이미 유치 활동을 위한 전담 TF팀을 구성하고 국내외 유치 활동을 본격화했다.

전북 유치 관심과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전북을 빛낸 ‘체육 영웅’ 6명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김유정 FIFA 국제심판, 김동문·정소영 전 배드민턴 국가대표, 박성현 전 양궁 국가대표, 유인탁 전 레슬링 국가대표, 임미경 전 핸드볼 국가대표가 홍보대사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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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고, 고교야구 역사 새롭게 쓰다

청룡기 봉황대기 전국체전, 올 3관왕 등극



전주고등학교 야구부가 올해 전국고교야구 역사를 새롭게 써냈다.

전주고는 청룡기와 봉황대기 우승에 이어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우승컵까지 거머쥐면서 3관왕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고교야구 최강으로 자리매김한 전주고는 신세계 이마트배 준우승, 대통령배 3위까지 올 한 해 모든 대회에서 화려한 빛을 뿜어냈다.

막강 불방망이 타력과 안정적인 마운드를 자랑하며 특급 에이스 정우주를 비롯 졸업생 6명이 프로팀에 입단하게 됐고, 명장 주창훈 감독의 노련한 경기 운용으로 전북 고교야구의 새 금자탑을 세우는 2024년이 됐다. 지난 1985년 황금사자기쟁탈대회 우승 이후 침체기를 맞았던 전주고는 짜릿한 고교야구 우승의 감격을 목마르게 기다리던 전북 도민에게 큰 힘을 불어넣는 전환점을 마련했다. 2025년 새해에도 선배들의 기를 이어받은 후배들의 활약상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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