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기업 맞춤형 쌀' 공급…농업인 시름 덜어

2017년 기업 맞춤형 익산 쌀 시작…판로 개척, 쌀 소비 대안 제시 대기업, 수도권 학교급식 등에 24만톤 공급, 3,900억원의 경제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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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가 고품질의 지역 쌀을 간편식 시장에 공급하며 쌀 소비 감소 추세 대응과 함께 판로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익산시는 지난 2017년 '기업 맞춤형 익산 쌀' 정책을 시작해 CJ(씨제이), SPC그룹(파리바게트), 본아이에프(본죽·본도시락), 농협식품 등 대기업과 수도권 학교급식에 익산 쌀을 공급하고 있다.

30일 시에 따르면 내년 계약물량을 포함해 총 24만톤의 익산 쌀을 생산·공급하고 이를 통해 3,900억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쌀은 익산시 전체 농지의 78%를 차지하는 작목이다. 생산량도 전국 지자체 가운데 4위를 기록할 정도로 많지만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이 매년 감소해 익산 쌀의 판로 확보가 중요한 과제였다.

이에 시는 해결책 마련을 위해 핵가족화, 1인 가구 증가 등 사회구조와 식생활의 변화로 급성장하고 있는 간편식 시장에 주목했다. 실제 즉석밥 시장의 점유율이 가장 높은 CJ 햇반은 지난해 8,503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연 매출 1조원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시는 간편식 시장의 성장에 발맞춰 기업 맞춤형 익산 쌀 생산단지의 면적을 2017년 1,500㏊에서 매년 10% 이상 늘려가고 있다. 그 결과 익산은 2020년부터 CJ 햇반 원료곡 공급 지자체 1위를 이어가고 있으며 본아이에프, 농협식품의 계약 면적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내년에는 약 4,150㏊ 규모의 단지를 조성해 4만 200여 톤의 원료곡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는 익산시 전체 쌀 생산량의 37% 정도로 내년 한 해 642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는 익산 친환경 쌀 판로 확대를 위해 수도권 학교급식에도 매진하고 있다. 탑마루 친환경 쌀이 서울시 노원구, 은평구, 성동구, 서울시 농수산식품공사 등의 급식에 공급되고 있다. 또한 국내 제빵업계 1위인 SPC그룹(파리바게트)에도 납품되고 있다.

시는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동참하고자 기업 맞춤형 익산 쌀 생산단지에 저탄소 인증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인증면적은 1,101㏊로 저탄소 인증 전국 2위를 달성했다.

시는 익산 쌀 생산·유통·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농협과 미곡종합처리장(RPC)의 관계자, 생산 농가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다. 협의체는 대기업 관계자 초청 행사, 벼 품질관리 등에 참여해 익산 쌀 판로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쌀 소비시장이 갈수록 어려워져 안정적인 판로 확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엄격한 품질관리와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대기업과 급식시장에 익산 쌀 공급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익산=고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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