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럭서스에 대한 다각도의 통찰력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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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럭서스 리더(지은이 켄 프리드먼 오언 스미스사이먼 앤더슨한나 히긴스이나 블롬데이비드 T. 도리스크레이그 세이퍼에스테라 밀만스테판 C. 포스터니콜라스 저브러그래리 밀러수잔 L. 자로시딕 히긴스, 옮긴이 정유진, 펴낸 곳 갈무리)'는 13명의 플럭서스 예술가, 역사가, 비평가들이 플럭서스에 대한 다각도의 통찰력을 제시한다. 이 책은 1960년대 초기 플럭서스 페스티벌부터 1990년대까지의 발전 과정을 추적하며, 역사적 기록, 이론적 분석, 비평적 시각을 종합한다. 조지 마키우나스, 딕 히긴스와 같은 주요 인물들의 목소리를 통해 플럭서스가 어떻게 예술가와 예술 자체에 대한 전통적인 개념에 도전했는지 보여주며, 다다이즘에서부터 포스트모더니즘으로까지 이어지는 예술사적 맥락 속에서 플럭서스의 위치를 재조명한다. 특히 이 책은 래리 밀러와 조지 마키우나스가 나눈 플럭서스 초창기에 관한 대화, 그리고 빌리 마키우나스가 수잔 자로시와의 인터뷰에서 들려주는 마키우나스와의 개인적 경험을 최초로 소개하여, 플럭서스에 대한 더욱 깊이 있는 이해를 제공한다.

플럭서스는 역사의 한순간이나 예술 운동이 아니다. 플럭서스는 무언가를 하는 방식이며, 전통이며, 삶과 죽음의 방식이다. 플럭서스는 양식적, 이데올로기적 원리에 따라 분류하고 포장하거나 도서관 책장에 가지런히 놓을 수 있는 유형의 ‘예술가’ 그룹이 아니다. 그것은 예술계를 철학적 실천의 장으로 만들었고 멀티미디어, 통신, 하이퍼텍스트, 산업 디자인, 도시 계획, 건축, 출판, 심지어 경영의 아이디어들을 발전시키고 실현할 수 있게 했다.

놀이정신은 처음부터 플럭서스의 일부였다. 과학적 실험에서도 장난에서도 나타나는 아이디어의 놀이, 자유로운 실험의 놀이, 자유 연상의 놀이, 그리고 패러다임 전환의 놀이는 유머를 훨씬 넘어선다. 또 플럭서스 작품은 악보처럼 설계되어, 창작자가 아닌 다른 예술가들도 실현할 수 있다. 음악성은 플럭서스의 핵심 개념이다. 연극 복장을 한 퍼포머가 머리로 바이올린을 치고, 색소폰 케이스에서 어이없게 트럼펫이 나오고, 오케스트라 단원이 일렬로 서서 지휘자의 지휘에 따라 벽에 머리를 찧고 ‘퍼포머’가 아니라 관객이 탱고를 추고 구두를 신고 한쪽 발을 구른다. 플럭서스 퍼포먼스를 하는 동안 공연이 가졌던 개념은 조롱되고, 전복되고 쫓겨난다. 플럭서스 작품의 불손한 기행은 예술의 신성함이라는 이기적인 개념을 경멸한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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