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달그락달그락] 청소년 참여로 시민이 함께하는 공동체

청소년자치공간 달그락달그락 10주년 기념식 및 비전선포식 현장

기사 작성: 강태건 청소년 - 2024년 12월 18일 14시33분

(사)들꽃청소년세상(정건희 공동대표)가 주최하고 달그락비전후원이사회와 달그락청소년자치기구연합회가 주관한 청소년자치공간 달그락달그락 10주년 기념식 및 비전 선포식이 ‘새로운 비전과 또 다른 항해’를 주제로 지난 12일 오후 6시 40분, JB전북 문화공간에서 진행되었다.

군산시에 위치한 청소년자치공간 달그락달그락(이하 ‘달그락’)은 시민들의 후원으로 운영되는 ‘청소년 자치공간’으로 앞의 달그락은 ‘청소년이 내는 목소리와 움직임’, 뒤의 달그락은 ‘앞의 달그락으로 인해 사회가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소리’를 의미하고 있다.

달그락은 2015년 개소하여 ‘청소년 친화적 안전한 마을 공동체’를 이루기 위하여 지역사회 중심의 청소년 자치활동을 진행해왔다. 청소년기자단, 작가단, 봉사, 애니메이션 및 일러스트, 베이킹 등 여러 분야의 청소년 자치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청소년들을 지원·지지하는 위원회, 자원활동가 등의 성인 조직을 구성하여 모든 연령의 시민들이 참여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기도 한다.

달그락에서는 청소년 정책개발 활동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청소년이 행복한 사회를 위하여 ‘청소년 친화정책 개발 프로젝트’를 매년 진행하고 있다. 실제 달그락 청소년 정책제안을 통해 군산시 청소년 무상버스, 청소년의회 설치, 자전거 전용도로 확장, 어린이청소년 시청 홈페이지 구축 등이 실현되었다. 2016년에는 청소년 자치권 확대를 위하여 전국 최초로 ‘청소년자치권확대를 위한 조례’를 발의했으며, 코로나19 시기 ‘군산시 청소년 외로움 치유와 행복을 위한 조례’를 발의하며 여러 변화를 만들어왔다. 이러한 청소년자치활동의 내용을 인정받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로부터 6월 민주상,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인터넷선거보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2019년 달그락청소년마을방송국(DYBS)을 개국하여 마을의 소식을 전하는 ‘마을방송’과 청소년방송을 진행하고 있고, 2020년 길위의청년학교 개교하여 청소년과 함께 긍정적인 사회변화를 이루고자 하는 청년활동가를 양성하고 있다. 그리고 2022년부터 미얀마, 탄자니아, 네팔과의국제교류를 통해 국제사회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프로젝트인 Youth S.D Maker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익산과 정읍에 각각 청소년자치공간 다꿈과 정읍 달그락달그락을 개소하여 활동을 확장하고 있다.

이번 청소년자치공간 달그락달그락의 10주년 기념식 및 비전 선포식 1부에서는 청자연과 달그락의 새로운 비전이 발표되었다. 이는 ‘청소년 참여로 시민이 함께하는 공동체’이다. 이 비전 아래에서 몇 가지 활동방향성을 설명했다. 첫째, ‘100년이 지나도 멈추지 않을 공간’을 세워 청소년과 시민이 역동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드는 것. 둘째, 전국 규모의 청소년 언론 만드는 것. 셋째, 청소년을 중심으로 10대부터 8,90대까지의 다양한 세대가 함께하는 공동체이자 플랫폼으로서의 역할 확장. 넷째, 길위의청년학교를 통하여 청소년활동가와 연구자를 위한 활동의 폭을 넓히는 것이다.

비전선포식과 함께 앞으로의 행보를 지지해줄 기업 및 후원자 6명((유)효송그린푸드 김낭주 대표, (유)DAISY직영에너지 박상섭 대표, 농업회사법인 유한회사 우민회관 엄익두 대표, ㈜콘스텍코리아 황인수 대표, 꿈청지기 최정민 회장)에게 비전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그 중 꿈청지기 자원활동가는 지난 10년간 수제청을 제작하고 판매한 금액을 청소년자치활동에 지원해왔다. 이번 행사에서는 일천만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2부 순서 ‘감사와 기억’ 순서에서는 청소년·청년 변화발표가 진행되었다. 현재 달그락에서 청소년기자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정예인 청소년이 자신의 변화를 발표했다. ‘매주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의견을 말하고 상대방을 존중하는 방법을 배웠다’, ‘취재활동과 달그락프로젝트, 상상캠프에 참여하며 환경에 대해 고민하는 세계시민이 될 수 있었다.’, ‘진심이 만들어내는 관심, 그리고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달그락 졸업생인 두진휘 청년과 길위의청년학교 수료생 이재명 청년의 변화발표가 이어졌다. 출판사편집자가 꿈이라고 밝힌 두진휘 청년은 달그락 활동을 통해 ‘누군가를 상처 입히지 않고 의견을 전달하는 법을 배웠다.’며 ‘비정상이 정상이 될 수 있는, 내가 아닌 우리가 정상에 오를 수 있는 세상과 연대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재명 청년은 길위의청년학교를 통해 ‘청소년을 있는 그대로를 존중하며 배운 것들을 장수 청소년들과 함께 실천하며 다른 변화들을 만들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후 달그락 활동을 지원하고, 여러 방면에서 도움을 준 지역인사, 청소년, 청년들에게 감사패전달식이 이어졌다. 새전북신문사 박명규 대표, 최창호 군산시의원을 비롯한 10명(달그락미디어위원회 이진우 위원장, 청소년위원회 황진 위원, 교육자치연구회 정은균 회장, 정읍 달그락 소장 박경미, 정읍 달그락 청소년위원회 김창훈 위원장, 익산청소년자치공간 다꿈 전문위원회 양재석 위원장, 하이난 최현석 대표, 엔비헤어 박헤영 원장), 지역인사와 달그락 졸업생 김정윤 청년 외 2명(김혜린 청년, 조용준 활동가). 현재 활동하고 있는 달그락청소년자치기구연회 9기 회장단 어스(Us) 등 6명(달그락청소년자치기구연합회 9기 회장단 US 이주영, 이승주, 정예인, 김도담, 이준엽, 익산청소년자치공간 다꿈 김성범)의 청소년이 수상했다. 더불어 군산새길교회(담임목사 이도훈), 군산세광교회(담임목사 손창완), 군산양무리교회(담임목사 백광현)이 협력하고 있는 단체로서 감사패를 받았다.

한편 지역사회인사와 후원자들은 축하의 말을 전해왔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전북특별자치도는 청소년들이 행복하고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전했으며 신영대 국회의원은 ‘달그락은 단순한 시설을 넘어, 청소년들이 스스로의 목소리를 내고 주체적인 활동을 펼칠 수 있는 기회의 장.’임을 강조했다. 서거석 전북특별자치도 교육감은 ‘다양한 청소년 프로그램과 활동을 통해 책임감 있는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의 가치를 배우게 하는 데 큰 역할을 해오셨습니다.’고 축사를 보냈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지역사회 청소년 정책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많은 노력에 감사드립니다. 청소년 정책발굴과 자치역량을 강화하여 공동체 의식 함양에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역할을 해주시기를 당부 드린다.’며 앞으로의 행보를 응원했다.

청소년자치연구소의 정건희 대표는 “지난 10년 간 청소년자치활동을 바탕으로 수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면서 1,000여명이 넘는 공동체로 성장해 왔습니다. 청소년이 꿈꾸는 사회로의 변화, 우리 시민들이 청소년, 청년들과 함께 그들이 살기 좋은 사회를 위해서 조금씩이라고 어떤 변화를 일구기 위한 활동을 해 왔습니다. 앞으로의 10년도 청소년의 참여로 시민이 함께하는 공동체를 이루기 위해서 더욱더 최선을 다해서 함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청소년기자단은 평소 달그락 청소년자치활동에 참여하며 활동하고 있는 청소년들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서도 비전선포식, 변화발표, 진행 등 역할로 참여하였다. 일문일답이다.

1. 청소년자치공간 달그락달그락의 10주년 기념식 및 비전 선포식 참여 소감이 궁금합니다.

- 정예인(16세, 여): 지금 활동하고 있는 달그락이 10년이 되었다는 사실에 마음이 뭉클하고, 달그락을 통해 많이 변화한 청소년으로서 자부심이 드는 행사였던 것 같습니다.

- 이승주(17세, 여): 어쩌다보니 달그락 10주년에 대표자회 부회장을 맡고 있고 수상소감까지 제가 대표로 하게 되어서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청소년들의 경우, 이렇게 큰 행사에서 비전을 선포하고, 오랜 시간 동안 자리를 지켜본 적이 없단 말이죠. 저한테 있어서도 처음 있는 일이기 때문에 이 기억은 평생 안고 갈 것 같습니다.

2. 앞으로의 비전이 '청소년 참여로 시민이 함께하는 공동체'인데, 청소년으로서 어떤 생각이 드나요?

- 정: 달그락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청소년으로서 ‘청소년 참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달그락 활동에 더 많은 청소년들이 참여해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달그락 활동을 지속해나갈 수 있도록 시민 분들이 달그락 활동과 청소년들에게 더욱더 관심을 가져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 이: 사실 우리 사회 여러 방면에서 청소년이 할 수 있는 일은 굉장히 한정적입니다. 그렇기에 청소년으로서 이 비전은 존중을 받는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중에는 '청소년 참여로 시민이 함께하는 공동체'라는 말이 따로 존재하지 않아도 될만큼 공동체에서의 청소년 참여가 자연스러워지는 날을 기대합니다.

3. 앞으로의 달그락에게 바라는 점 혹은 기대가 있을까요?

- 정: 사회 안에서 ‘청소년’은 그저 미래세대, 어린애로 취급당하는 경우가 전 보다는 많이 줄었지만, 인식이 남아있다고 생각해요. 달그락 청소년들과 시민분들의 노력을 통해 청소년에 대한 편견과 인식이 조금씩 줄어들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10년간 지속적으로 청소년활동이 진행된 만큼, 앞으로 도 꾸준히 지속적인 청소년 활동을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큽니다.

- 이: 청소년들이 시대가 지날수록 더더욱 여유가 없어지고 자유롭지 못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고 뭔가를 해야한다는 압박감이 없는 청소년들을 위한 건물을 세우는 것에 저도 동의를 표합니다. 달그락이 우리 사회에서 청소년이 하나의 축으로 자리잡을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

달그락은 환대의 공간이다. 달그락에 청소년자치활동을 기반으로 모두가 환대받는 공동체를 이룰 것이다. 달그락이라는 배는 시민이 함께 꿈꾸는 세상을 만들고자 비전을 붙잡고 또 다른 10년을 향해 출항한다. /강태건 청소년 기자

취재후기

강태건: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을 볼 줄 몰랐으며 달그락이 생긴 계기도 알게 되었다. 청소년을 위해 후원과 지지를 보내주는 분들을 보면서도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 청소년자치공간 달그락달그락이라는 곳이 청소년을 위해 진심으로 활동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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