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적자 늪 지방공공의료시설, 근본대책 세워야

전북도가 경영난이 심각한 도립 군산의료원과 남원의료원, 군립 진안의료원에 79억여 원의 경영 안정화 자금을 지원했다고 한다.

이들 공공의료원은 코로나19가 창궐하던 시기 일반 의료수익을 포기한채 환자 치료를 전담하다 경영난에 빠져있던 상태다. 적자누적으로 존폐 기로에 선 이들 공공병원에 운영비 지원이 위기극복에 작은 힘이라도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하지만 적자폭을 크게 밑도는 자금지원으로 위기를 벗어날 동력이 될지 의문이다. 이번 지원이 언발에 오줌누기 식의 미봉책에 불과하다며 근본대책이 절박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이들 공공병원은 코로나 전담병원에서 해제됐지만, 일반 외래환자들은 여전히 병원 이용을 꺼리는데다, 정부와 지자체의 손실보상 또한 신통치 않아 문닫을 처지에 몰렸다.

실제 지난해 군산, 남원, 진안의료원을 찾은 외래환자는 통틀어 49만 명대에 그쳤다. 이는 코로나19 파동 전인 지난 2019년보다 무려 23%나 감소한 숫자다.

입원환자는 같은 기간 57% 줄어든 9만 명대에 불과했다. 병상 이용률 또한 36%대에 그쳐 코로나19 확산 전 3년간의 평균 이용률과 비교해보면 반토막에 그쳤다.

코로나 이전 38억원 규모의 흑자를 기록했던 당기순이익은 무려 224억 원대에 달하는 적자로 돌아선 상태다. 이번 기금지원이 턱없이 부족한 이유다. 따라서 소액의 자금지원보다 근본대책이 절박하다.

정부와 지자체가 필수의료 시설과 장비를 확충하는데 필요한 기금을 만들어 지원하는게 먼저다. 시설과 장비가 턱없이 모자란 상태에서 환자가 늘고 경영이 개설될리 없다. 또한 공공의대를 설립, 공공의료시설에서 근무할 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한다. 그간 전북도가 남원 공공의대설립을 주장해온것도 같은 이유다. 근본대책없이 재정지원을 되풀이하는건 밑빠진 독에 물붓기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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