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8대 오지 산골마을로 불리는 완주군 ‘동상골’ 삶의 궤적을 카메라에 담아냈다.
연석산우송미술관은 31일까지 지역민의 삶을 애정으로 담아낸 사진 아카이빙 기획전시 '동상골 사람들'을 연다.
'역사적 위인만이 아니라, 좁은 땅을 일구다가 가끔 허리 펴서 하늘을 바라보며 사는 사람들이 영웅'이란 개념으로 접근해서 구성한 전시이다.
전주역에서 차량으로 30여 분 거리에 있는 동상골에는 대동여지도에 사수강(泗水江)이라 표기한 만경강의 발원샘(밤샘)이 있다. 밤티재를 넘는 순간 상큼한 공기가 기분 좋게 온몸을 감싼다. 동상에 찾아온 사람들은 누구나 “아! 별천지네”라는 감탄사를 아끼지 않는다.
동상골의 산·물·바람·하늘은 특별하다. 어떤 절경이든 척박함을 피할 수 없는 법. 그래서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의 삶은 더 뜨겁고 치열하며 참되다. 동상골 10개 마을 이장님에게 대상자를 추천받아, 지난 6월부터 사진작가와 학예연구사가 동상골 사람들과 라포(Rapport)를 형성하면서 가족 앨범 속 옛 사진을 접사 촬영하고, 지금 사는 모습을 포착한 것.
이는 과거 정답고 알뜰한 추억을 소환해서 드러내고, 현재적 삶을 붙잡아 영원 속 기록으로 자리매김하디 위함이다. 미술관에서 전시를 마치면, 그 작품은 사진 속 주인공(영웅)에게 기증한다.
정여훈 학예연구사는 “전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만난 사람들의 진솔한 삶의 얘기들에 감동 받았다. 그 진솔한 것들을 관람객과 공유하고 싶다”고 했다.
체험관을 운영하는 지역민 박영환 씨는 “동상면에 지역과 함께하는 의미 있는 전시와 더불어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미술관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한편, 연석산우송미술관은 '아시아 지도리 프로젝트'로 국제적 교류와 연대가 특화된 미술관이다. 이 프로젝트는 아시아 미술을 전북에 불러들이고, 전북미술이 세계로 나가는 야심 찬 걸음이다.
미술관은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기획자·평론가·미술가들과 긴밀한 연대를 구축하고 있으며, 미술관의 우마레지던스에는 40여 명의 외국 미술가가 체류, 창작·발표했다.
2023년에는 미술관의 국제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국 구이저우미술관, 일본 나가노현립미술관 국제전에 미술가를 추천해서 참여함으로써 실험적 작업의 미술가 발굴과 국제교류를 실천했다.
또, 인도 케케이엘람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해서, 2024년 12월 20일~27일 (7박 8일) 인도 서남부 께랄라 Giby Farm에서 열리는 “BRIDGE India-Korea 아트캠프”에 한국 미술가 11명이 참여한다. 이에 상응하는 2차 아트캠프는 2025년 8월에 한국에서 추진할 계획이다.
문리 관장은 “적극적 국제교류 미술문화를 정착시킴으로써 능동적인 국제적 창작활동으로 미술가들이 자기만의 특성과 가치를 전면적으로 드러내는 활동을 기대한다.”고 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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