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남, 광주의 역사문화 이야기 소개하는 책자 여러 종 발간

호남한국학진흥원, 저술지원총서 11편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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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남, 광주의 역사문화 이야기를 소개하는 책자가 무더기로 발간됐다. 한국학호남진흥원은 이종근의 '전라감영과 전북 와유(臥遊)' 를 비롯 모두 11편의 호남한국학 저술지원총서를 펴냈다.

호남한국학 저술지원 총서는 호남한국학 연구자의 연구역량 증진과 연구성과 확산을 위해 학술서, 국역서 등의 저술 출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펴낸 원고와 저자는 △영광 법성창 연구(김덕진) △국역 만취집(김재희, 이대연, 박미향) △스승 노사를 위한 애도문(권수용) △전라도 영학, 전주 희현당(양건섭) △국역 입학도설(조우진, 정영수) △부령김씨가장간독(전경목, 김동석, 박형우) △광주선생안 - 무진주도독에서 광주시장까지(상,정인서) △김태오 문학전집2(이동순) △함평 좌야마을 사람들의 삶과 문화(김영헌) △전라감영과 전북 ‘와유(臥遊)'’(이종근) △최흥종 평전(최협) 등이다.



△'스승 노사를 위한 애도문’은 노사 기정진(1798~1879)이 사망하자 문인과 벗들이 지어 올린 제문을 번역했다. 노사 기정진은 순창군 복흥면 출신의 학자다.

장성 고산서원에 소장된 자료 가운데 일부를 소개했다. 1880년과 1881년 제문이 소개된다.

김문익(金文益(1832~?)은 1880년 2월 20일의 제문을 통해 "그러나 썩은 나무의 자질로는 시우(時雨)에도 교화되지 못하고, 중간에 허랑하게 노니며 스스로 포기하였으니, 마침내 50살이 되어서도 사람들에게 알려짐이 없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어찌 선생께서 소자에게 바라던 바이었겠습니까? 생각기에 좌춘(坐春)은 아직 남은 날이 있으니, 수유(收楡)를 거의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 여겼는데, 어찌 하루아침에 태산이 갑자기 무너져 내릴 줄을 헤아리기라도 했겠습니까?"라고 하며 스승이 살아계셨을 때 열심히 노력하지 못한 게으름을 한탄했다. 노사의 문인인 그는 본관은 청도이며, 김지대의 후손으로 무장에서 살았다. 이 자료는 현재 한국학호남진흥원에 기탁돼 있다.



△'전라도 영학, 전주 희현당’은 전주부 서쪽 사마재 옛터에 전라감사 김시걸이 1700년에 창건, 1896년까지 196년 동안 운영된 전라도 영학인 희현당을 역사와 운영 실태 등을 밝히고 있다. 희현당 창건, 운영 실태, 희현당철활자, 희현당에 관한 기록들, 희현당의 계승과 신흥학교 터의

교육문화사적 의의 등이 소개됐다. 영남의 우수한 인재의 다수가 대구 낙육재 출신인 것처럼 호남에선 희현당을 통해 배출됐다. 이곳에선 금속활자 희현당 활자로 1798년부터 105종의 다양한 책을 펴냈다.

신흥고등학교에 자리한 희현당(希顯堂)은 전라감사 김시걸(金時傑)이 창건한 누정(樓亭)으로 유생들의 학당으로 사용된 곳이다. 희현당사적비는 신흥학교 뒤 황학대 기슭에 묻혀 있던 것을 다시 신흥학교 교정에 세웠다. 희현당은 1700년 김시걸이 옛 사마재가 있던 터에 건립한 것으로 성인이 되고 현인이 되기를 바란다는 ‘희(希)’자와 입신양명해 부모의 이름을 드러낸다는 ‘현(顯)’자를 했다. ‘희현(希賢)’은 주돈이의 통서(通書) 지학(志學)에 ‘성인은 하늘처럼 되기를 희망하고, 현인은 성인처럼 되기를 희망하고, 선비는 현인처럼 되기를 희망한다.〔聖希天 賢希聖 士希賢〕’는 구절에서 유래한다.



△‘전라감영과 전북 ’와유''는 미륵사지, 덕유산 지리산, 전주, 고창 등 전북에 소재한 여러 지역을 찾은 선비, 화가, 미국,

일본, 러시아 사람들의 이야기와 사연을 쉽게 풀어썼다. 이는 전북 최초의 와유 책자로 펴냈다. '와유(臥遊)'는 '누워서 노닌다'는 뜻이다.



△'부령김씨가장간독'은 부안 우반동에 사는 부안의 김홍원 등이 수신한 편지를 번역했다. 김홍원(金弘遠, 1571~1645)이 정계의 유명인들로부터 받은 편지, 김명열(金命說, 1613~1672)이 관직 생활을 하면서 받은 편지, 김수종(金守宗, 1671~1763)이 경화사족으로부터 받은 편지를 한글로 번역했다. '부령김씨가장간독(扶寧金氏家藏簡牘)'은 부안 우반동 부안김씨 종가에 전래되는 편지를 선별, 목활자로 펴냈다.

△국역 '입학도설’은 양촌 권근(1352~1409)의 ‘입학도설(入學圖說)'을 번역했다. 성리학을 처음 배우는 초학자들을 위해 성리학의 핵심 개념과 자연관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설명했다. 그는 1390년(공양왕 2)에 지금의 전북특별자차도 익산시에 속하는 전라도 익주(益州) 금마에서 유배 생활을 할 때 지은 성리학 도해집이다. 서문을 보면, 권근이 금마군에 귀양살이를 할 당시 한두 명의 학동이 찾아와 대학(大學)과 중용(中庸)을 배우고자 했다. 권근은 이 아이들이 이들 책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가르치려는 의도에서 그림을 그려 설명한 책을 만들었다. 학문에 들어가는 그림책이라는 뜻으로 ‘입학도설’이라는 제목을 지었다고 밝히고 있다



△국역 만취집’은 만취(晩翠) 위계도(魏啓道, 1926~1999)의 문집 가운데 시(詩)를 국역한 글이다. 백천서당 강주인 김재희와 고 김성환 전주대 한문교육과 교수의 지도하에 문우회 회원들이 국역에 참여했다. 문우회는 김 전 교수의 제자들이 화순 절동 도남재에서 만취선생에게 한문을 배운 이들이 만든 모임이다. 이 책엔 (순창) '남산사 옛터를 지나며', '광한루의 달', '오수고적비를 지나다가...', '진안 마이산' 등 전북의 모습이 실리기도 했다



△'영광 법성창 연구’는 조선시대 조창으로 영광에 있었던 법성창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다각도로 살펴보고 있다. 흥보가에 흥부가 돈벌자 하는 포구로 '일 원산 이 강경 삼 포주 사 법성리 악안 부원다리 부안 줄내 근방(近傍)을 다 찾아다녀 보니 비린내에 속 뒤집혀 암만해도 할 수 없다'라고 나온다. 이중환은 호남에서 장삿배가 모이는 주요 포구로 나주 영산포, 영광 법성포,

흥덕 사진포, 전주 사탄을 들었다. 이중 법성포가 흥성한 포구였다고 한다. 광주목사 신익전이 남긴 '법성포에서 세금 수봉을 감독하다'는 시엔 '(중략) 어부는 떠오르는 아침 해에 그물을 말리고 뱃사공은 짧은 노 저어 밀물 타고 떠나가네(하략)'로 소개, 실로 짠 그물을 물에 젖은 채 그만두면 썩기 때문에 어로 작업이 끝나면 햇볕에 말려야 했다. 어종은 청어와 석어, 그리고 파시가 열리는 조기 등을 잡았다. 고부출신 권극중의 '법성창에서 파수평을 보고 지은 시를 해운판관에게 보여주다'란 시가 소개됐다. 시조시인 가람 이병기는 1927년 법성포에 왔다. '봄만 되면 칠산바다에서 날마다 산더미같이 잡힌 조기가 배에 실려 법성포로 다 모여들면 기다란 토막나무를 이리저리 걸쳐 놓고 그 토막나무에 그 조기들을 척척 걸어 말린다'



△'광주선생안 - 무진주도독에서 광주시장까지(상)’는 광주의 현감 또는 목사를 거쳤던 인물들의 행적을 모아 정리했다. 한 번도 광주 수령으로 거론되지 않았던 이들을 추가 발굴하고 무수히 많은 오류를 바로잡았다.



△'김태오 문학전집2’는 광주에서 태어나고 자란 광주·전남 근현대 최초의 시인이자 아동문학가인 김태오가 남긴 작품을 모아서 만든 것이다. 동극, 아동문학 평론이 소개됐다. 그는 광주에서 나고 자란 근현대 전남 최초 시인이다.



△'함평 좌야마을 사람들의 삶과 문화’는 함평의 좌야마을의 역사와 문화를 제대로 후손에게 알려 자긍심을 갖게 하는 글이다. 300년이 넘는 감나무 두 그루 등 우리 마을 자랑거리 20선을 소개했다. 마을 사람들의 삶터, 역사와 문화, 지명 유래, 세거 성씨, 빛낸 사람들, 그리고 비전까지 소개했다.



△‘최흥종 평전’은 광주 인물 최흥종(1880~1966)의 사회운동과 선교활동 등에 대한 발자취를 시간 순으로 엮어 만들었다. 운명, 참여, 동행, 성찰, 비움 등으로 구성됐다.



홍영기 한국학호남진흥원장은 “앞으로도 지원 사업을 지속 추진해 호남한국학 연구의 저변을 확대해갈 계획다. 관심있는 연구자들의 많은 참여 바란다”고 했다.

한편 한국학호남진흥원은 2021년 8편, 2022년 5편을 선정, 모두 13편의 저서를 출판, 배포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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