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곤충은 40-70%까지 양질의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 비타민같이 다양한 영양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이미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미래 식량자원이다. 지속 가능한 미래 먹거리인 식용곤충을 새로운 식품원료로 등록하는 일은 대체 단백질 개발을 위해서도 필요하고, 식용곤충 관련 산업 기반 조성을 위해서도 절실하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곤충양잠산업과 김선영 농업연구사는 농가의 요청으로 해외 기준에 부합하는 식용곤충 2종을 발굴해 특성, 영양성, 독성 등 안전성 평가를 비롯해 제조 공정 표준화 등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식약처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새로운 식품원료로 인정받아 식용곤충산업의 기반을 조성하는데 기여했다.
개발 기술은 ‘아메리카왕거저리 탈지물을 유효성분으로 포함하는 항산화용 조성물’, ‘풀무치 추출물을 포함하는 비만 예방 또는 치료용 조성물’ 등으로 특허 등록해 영양성 뿐만 아니라 기능성 소재로 활용될 가치를 입증했다.
‘아메리카왕거저리 유충 탈지분말의 설치류 아만성 독성 평가(’21)’, ‘풀무치의 인공 부화방법(’22)’ 등 다수의 국내외 논문과 학술발표를 통해 식용곤충 2종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알리고 대량생산기술 확립과 보급을 통해 사육농가 활성화에 도움을 줬다.
또한 식약처에 정책 제안해 식용곤충을 식품원료 분류 목록에 추가하고 식용곤충인 벼메뚜기의 학명에 해외시장에 유통 가능한 벼메뚜기 학명을 2종 추가했다.
김 농업연구사는 관련 연구를 통해 식용곤충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곤충산업 활성화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식약처장 표창(2020년), 홍보대상(우수상)(2021년), 농업기술대상(도전과제상)(2021년) 등을 받을 수 있었다.
식용곤충의 식품원료 등록을 통해 곤충의 영양학적, 환경학적 가치뿐 아니라 기능성 입증으로 식품을 넘어 건강기능식품 소재로 활용될 가능성을 여는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분쟁으로 인한 수출 단절, 식료품 공급 부족 등의 문제가 발생함에 따라 식량 안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는 세계 인구의 지속적인 증가로 2050년경 세계 인구가 약 98억 명에 달해 현재보다 두 배 이상의 식량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대비하기 위한 새로운 식량이 필요한 실정이며 대안식품으로 곤충을 지목했다. 그 이유는 곤충은 가축에 비해 사육 면적이 적게 소요돼 높은 토지 이용 효율을 보이고, 한 번에 수백여 개의 알을 낳으며 세대 순환이 빠르므로 짧은 시간에 대량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동일한 양을 생산할 때 필요한 사료가 육류에 비해 적기 때문에 경제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곤충은 소고기, 닭고기 등 기존 주요 단백질원처럼 단백질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혈행 개선 효과가 있는 불포화지방산이 총 지방산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칼슘, 철 등의 무기질 함량 또한 높아 영양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가축이 배출하는 온실가스양은 지구 전체 온실가스 발생량의 18% 이상을 차지하는데, 갈색거저리의 경우 1kg당 돼지의 10분의 1 정도의 온실가스를 생성하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다.
세계 식용곤충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2019년에 이미 1억 1,200만 달러를 초과해 2026년까지 15억 달러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을 전망하고 있다.
국내 식용곤충은 벼메뚜기, 누에 유충번데기, 백강잠, 갈색거저리 유충, 쌍별귀뚜라미, 흰점박이꽃무지 유충, 장수풍뎅이 유충, 아메리카왕거저리 유충, 수벌 번데기, 풀무치로 현재 10종이다.
식용곤충산업은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곤충산업 육성 종합계획이 처음 수립된 2010년 대비 곤충업체 신고 수는 3,012개소로 9배 이상 크게 늘었고, 곤충 판매액도 446억 원으로 3배 이상 성장했다. 곤충 버거, 곤충 파스타, 곤충 빵 등 다양한 식품에 첨가할 수 있는 식용곤충은 일반 식품을 넘어 환자식, 고령친화식품으로도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식용곤충의 인식 개선에 대한 부분은 해결해야 할 숙제이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김선영 농업연구사는 “더불어 해외 수준에 적합한 식용곤충의 식품원료 인정으로 국내 식용곤충 농가의 소득 증진과 향후 해외시장 수출을 위한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희망한다.”면서 “식품원료 등록 과정 시작부터 끝까지 많은 농가들의 긴 기다림과 기대감이 있었다. ‘한시적 식품원료로 등록됐을 때, 많은 농업인들이 고생했다’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해주실 때 벅찬 감동을 느꼈다.”고 말했다. /박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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