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의 역사 왜곡을 비판해 ‘일본의 양심’으로도 불린 나카츠카 아키라 일본 나라여대 명예교수가 세상을 떠난지 1년이 됐다.
나카츠카 아키라가 명예교수가 역사의 아픔을 간직한 채 세상을떠나던 날 필자도 원광대 박맹수전총장과 함께 역사적인 '나주사죄비' 건립식에 참여했다.
한일 양국 최초의 사죄비 건립을 이룩해낸 나카쓰카 아키라가 명예교수는 향년 94세로 하늘의 별이 됐다.
동학농민혁명 당시 나주 동학군에 대한 일본군의 만행을 사죄하는 ‘나주 동학농민혁명군 희생자를 기리는 사죄비’ 건립 1주년을 맞은 행사가 나주에서 열렸다.
28일 사죄비건립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나주 나빌레라 문화센터 소극장에서 제19회 한일동학기행 시민교류회를 통해 나주 동학 사죄비 건립 1주년을 기념하고 故(고) 나카츠카 아키라 교수를 추모했다.
이날 행사에는 사죄비 건립에 뜻을 함께한 일본 측 동학기행단 9명이 함께해 했다.
행사에서는 박맹수 전 원광대 총장의 나카츠카 선생 1주기 추모사를 시작으로 나천수 사죄비 추진위원회 공동대표의 추모시 낭독 등이 이어져 숙연함을 더했다.
나카츠카 아키라교수는 오사카 출신으로 교토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근대사를 전공했으며1960년대부터 청일 전쟁을 비롯한 근대 일본의 조선침략사 연구에 힘써 많은 연구 성과를 냈다.
박맹수 전총장은 필자와의 통화에서 "고인이 1997년에 낸 책 ‘역사의 위조를 밝힌다'는 1894년 일본군이 자행한 경복궁 불법점령의 진실을 상세하게 기록한 ‘일청전사’ 초안을 찾아내 일본군의 경복궁 불법 점령의 진실을 100년 만에 밝혀낸 역작이라는 평을 받았다"며 " 2006년부터 ‘한일 시민이 함께 동학농민군 전적지를 찾아가는 기행’(한일동학기행)의 일본 쪽 기획자로 나서 모두 17회의 한일동학기행을 성사시키고 지난해 전남 나주에서 제막식을 한 ‘나주 동학농민군 희생자를 기리는 사죄비’ 건립도 그가 앞서 이끌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나카츠카 아키라교수는 한일 양국의 다양한 동학연구 성과로 지난 2014년에는 고창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가 수여하는 제7회 녹두대상을 받았다.
그는 지난 1993년 나라여대 교수에서 정년 퇴임하며 2012년 전남도립도서관 건립 때 동아시아 근대사 연구 자료 1만5천점을 무상으로 기증하기도 했다.
"동학은 제 나라 제 땅에서 제대로 된 생각을 가지고 제대로 된 세상과 나라를 만들어가는 가치의 가치다"(원광대 박맹수 전총장)
“한반도 식민지배가 합법적이었다는 일본 정부 인식이 바뀌지 않는 한 이 문제는 해결될 수 없다. 일본은 불법적인 식민지배를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나카츠카 아키라교수)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의 민간인 학살이 자행된 그리스 마을을 찾아가 사죄했다는 뉴스가 지난 1일 보도됐다.
/정종인(본사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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