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과의 전쟁’ 치른 전북소방, 출동건수 40% 증가

2024년 3분기 출동 2만2,076건...벌집제거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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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북 곳곳에서 벌 활동이 왕성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본부장 이오숙)는 4일 2024년 3분기 구조 및 생활안전 분야 출동 분석 결과를 발표하며, 벌 활동과 관련된 출동 건수가 전년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체 출동 건수는 2만2,086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69건(10.9%) 증가했다. 이 중 생활안전 분야에서 벌집 제거는 1만1,845건을 기록하며 전체 생활안전 출동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0%나 증가한 수치다.

벌집 제거 건수는 특히 7월과 8월, 벌 활동이 왕성해지는 시기에 급증했으며, 올해 긴 더위와 늦어진 장마가 벌들의 활동 범위를 넓힌 원인으로 분석됐다. 소방본부는 이외에도 동물 처리 건수가 1,306건, 비화재보 확인이 1,112건으로 생활안전 분야에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벌 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실제 벌쏘임 사고도 발생했다. 지난 7월 7일 순창군 한 단독주택에서 81세 남성이 마당에서 말벌에 쏘이며 심정지 상태에 이르렀다. 신속한 응급조치 후 병원으로 이송돼 회복했으나, 고령자의 경우 벌쏘임이 치명적일 수 있음을 보여줬다.

9월 8일 정읍 한 농장에서는 제초 작업 중인 A(59)씨 등 3명이 말벌에 쏘여 호흡곤란과 통증을 호소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은 산소 공급과 정맥로 확보 후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체 출동 건수를 세부적으로 보면, 구조 출동은 6,773건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 생활안전 출동이 1만5,303건으로 큰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벌집 제거와 같은 계절성 사고가 집중된 결과로 분석된다.

한편 구조 분야에서는 교통사고(1,963건), 화재(1,518건), 위치 확인(1,288건)이 주요 출동 원인으로 나타났다. 교통사고는 주로 목요일 오후 3시에서 5시 사이에 가장 빈번히 발생해 이 시간대의 교통안전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오숙 본부장은 “구조·생활안전활동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활동 대책을 수립하는 등 향후 구조 및 안전 대책추진에 만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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