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시집 '동물원에 간 마법사(글쓴이 최성자, 그린이 이채원, 펴낸 곳 청개구리)'는 2023년 '한국서정문학'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한 이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최성자 시인의 첫 동시집이다. 시인의 동시는 일상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사물과 자연이 서로 어울리며 화목하게 살아가는 따뜻한 이야기를 주로 담아내고 있다. 그래서 요즘 아이들의 순수하고 진실한 모습과 마음을 느낄 수 있다. 그의 동시를 읽다 보면 저도 모르게 마음이 따뜻해지고 절로 힘이 나고 무한 긍정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된다.
이 동시집에 실린 62편의 작품은 가족간에 느끼는 사랑과 친구와의 우정, 그리고 자연의 모든 생명들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배려로 가득하다. 물론 학교와 가정에서 겪는 힘겨움과 속상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한다. 그러나 그마저도 시인의 마음을 거치게 되면 따뜻한 긍정과 유쾌함으로 되살아나는 듯하다. 그래서 이준관 시인은 “최성자 시인의 동시는 따스하고 착한 마음으로 불을 켠 ‘마음의 신호등’이다”고 했다.
좋은 시에는 시인의 마음의 빛깔도 은은히 배여 있다. 시인의 동시에는 어떤 향기가 날까, 그리고 어떤 빛깔이 은은히 배여 있을까를 생각하며 그의 동시를 읽는 즐거움이 더해진다. 작품집에 수록된 동시들을 찬찬히 읽으면서 그 향기와 빛깔을 찾아냈다. 바로 나팔꽃 향기와 빛깔이다. 아침 일찍 피어 우리에게 눈부신 아침을 가져다주는 나팔꽃, 뚜우 뚜우 나팔을 불듯이 우리에게 기쁜 소식을 전해주는 나팔꽃, 그런 나팔꽃의 향기와 빛깔을 지닌 시가 바로 시인의 동시이다. 나팔꽃은 특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꽃이다. 아이들이 나팔꽃을 좋아하듯이 최성자 시인의 동시도 아이들이 좋아하고 사랑할 동시들이다. 아이들의 마음을 담은 동시, 아이들의 가슴에 와 닿는 동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동시이기 때문이다.
글쓴이는 완주에서 태어났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국어교육을 전공했고 동시, 동화, 그림책으로 수업 현장에서 어린이들과 만나고 있다. 2023년 '한국서정문학' 동시 부문 신인문학상을 수상했고 동시집 '참 달콤한 고 녀석'(공저), 그림책 '방울방울 사랑이'를 냈다. 2023년 아르코문학창작기금 동시부문 발표지원에 선정됐고, 2024년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에도 선정됐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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