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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익산학교

익산학교는 익산문화도시지원센터가 오는 9월 둘째 주부터 두 달 동안 운영하는 시민아카데미 교육프로그램이다. 익산시는 오랜 시간의 노력 끝에 2021년 법정문화도시가 되었다. 향후 5년동안 더욱 살고 싶은 문화도시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꾸리는데, 익산학교도 그 중 하나이다. 사람이 보석이 되는 살기 좋은 문화도시 익산이라는 슬로건에 맞게, 시민들과 함께 문화도시 익산이 지니고 있는 정체성은 무엇인지, 우리가 혹여 간과하고 있었던 도시의 가치는 무엇인지를 새롭게 찾아내고 확인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프로그램이 익산학교다. 학교 개설의 취지에 걸맞게 학교의 교실은 우리가 흔히 아는 강의실이 아닌 생생하게 살아 숨 쉬고 있는 현장이다. 지난해에는 익산의 산업과 청년 등을 주제로 전문가와 함께 보석도시 익산, 식품산업도시 익산, 청년이 돌아오는 도시 익산, 미래를 짊어질 교육도시 익산의 현장을 돌아보았다.

익산학교는 어느새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이한다. 올해에는 9월 첫주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앞으로 석 달 동안 익산의 시장과 습지와 마한에 대해서 돌아보며 그 가치를 새롭게 알아갈 계획이다. 이전 강좌가 나름 입소문이 났는지 올해에는 더 많은 시민들이 신청하였다고 한다. 금마시장과 여산시장, 남부시장을 돌아보며 그 주변에 있는 역사의 현장도 함께 살펴보는 이번 익산학교는 과거 익산의 영욕과 오늘 익산의 역동을 한 컷에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를 돋운다.

특히 마지막 과목으로 다루어지는 익산의 마한 세션은 더욱 더 반갑기 그지없다. 미륵사지와 왕궁리유적이 세계유산에 등재되면서 익산이 백제의 고도였다는 사실을 시민들은 이전보다 훨씬 더 분명하게 알게 되었다. 그러나 익산 백제왕도의 뿌리가 마한이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듣고는 있었지만, 머릿속으로 쉽게 그려지지가 않고 있다. 제왕운기나 고려사 이후의 많은 역사기록에는 익산 금마가 마한의 고도였다는 사실로부터 기록의 문을 열고 있지만, 실제로는 미륵사지 석탑처럼 눈에 띄는 마한 유적들이 없기 때문에 그 기록이 진짜인지 쉽게 다가오지가 않았던 것이다.

다음달 10월 초 익산시에서는 시민들과 함께 하는 마한문화대전을 계획하고 있다. 시민의 날 역시 10월 3일로 변경하여 한문화의 발상지 익산 시민으로서의 자부심을 높여가려하고 있다. 이때에 익산학교의 마한론 과정은 맞춤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들어 더욱 반가운 마음이다.

공자님께서는 배우고 때로 익히는 것이 또한 즐거운 일이라고 하셨는데, 익산학교를 통해 내가 살고 있는 이곳의 속살을 하나하나 알아가니 이 어찌 즐겁지 아니한가.

/문이화(원광대 마한백제문화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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