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주> 완주산업단지에 있는 ㈜아시아 오인섭 대표 사무실에는 이런저런 상패와 상장, 인증패가 가득하다. 창업 이후 받은 각종 기술 인증패와 기관 단체로부터 받은 감사패 등이다. 상 받은 걸 자랑하는가 싶기도 하지만 회사의 연륜과 기술력, 오 대표의 의지가 담긴 패들이다. 그 가운데서도 유독 눈에 띄는 것은 감사패다. 활발한 기업활동은 물론 이웃과 함께하는 꾸준한 봉사활동에 감사의 뜻을 담은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오 대표는 지난달 전북특별자치도가 '제22회 전북특별자치도 우수중소기업인 상 시상'에서 지역발전공헌 분야 상을 받았다. 오 대표를 만나 그의 기업경영철학과 기업의 사회적 기여 등에 관한 생각을 들었다.
▲전북특별자치도 우수중소기업인상 시상'에서 지역발전공헌 분야 상을 받았다. 지역발전에 어떤 공헌을 인정받은 건가요?
더 우수하고, 열정을 다하는 중소기업인이 많으신데 제가 한 일에 비해 과분한 상을 주셨습니다. 솔직히 말해 이 상을 받기 전까지 우수중소기업인상에 지역발전공헌 분야 상이 있다는 걸 몰랐습니다. 그저 묵묵히 기업활동을 해왔을 뿐인데 더 잘하라는 뜻에서 주신 것으로 알고 받았습니다. 전북도가 상을 주시면서 낸 자료에 보니 ‘최근 5년간 모두 46차례에 걸쳐 2억3,000만 원을 기부하는 등 이웃돕기와 봉사활동을 해온’걸 높이 평가해주셨더라고요.
기업인으로서 뿐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시민의 한 사람으로 어려운 이웃을 도와야 한다는 생각에 불우이웃과 초록우산 어린이 재단 등에 기부하고, 희망 나눔 캠페인이나 사회봉사 활동에 참여해왔습니다.
▲기업이익을 극대화하고, 기업을 키우는데 진력하기보다 이런 지역발전 공헌에 노력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이런 상을 받았다고 해서 기업이익이나 기업활동보다 기부만 한 것으로 오해하시는가 본데 그렇지 않습니다. (웃음) 기업의 목적은 이윤을 극대화하는 일입니다.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경영을 합리화하는 것 같은 이윤을 극대화하는 일에도 모든 힘을 쏟았습니다. 더구나 모든 분야가 치열한 경쟁에 내몰려있는 상황에서 단 한시도 게을리할 수 없는 게 기업경영입니다.
이런 기업의 이윤 극대화를 통해 기업이익의 사회 환원도 당연한 일이라 여겼습니다. 제가 기업을 경영하고, 이윤을 얻는 것은 저희 직원과 거래처, 최종 수요자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사회 각 분야의 기여가 있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따라서 기업이윤의 일정 부분은 사회에 되돌려야 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그런 거액을 기부하려면 기업의 매출과 이익도 뒤따라야 할 텐데요
직원들이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고, 기술력을 향상해준 덕에 매년 매출이 늘고 있습니다. 우리 회사가 창업한 지 올해로 15년이 됐는데 창업 이후 단 한 차례 예외 없이 매년 매출이 늘었습니다. 동종업계에서 시장 점유율 역시 수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기업매출이 늘고, 수익이 발생했다고 해서 기부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감사하게도 지난 15년간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어서 지역사회와 함께하고, 기업의 이익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경기가 어렵다고 아우성치고, 실제 실물경기 지표가 이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한데도 꾸준히 매출이 늘어나고 있는 비결은 무엇인가요?
아시다시피 저희 아시아가 생산하는 제품은 첨단 기술이나 고도의 IT 기술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단순 가공제품도 아닙니다. 끊임없이 기술을 개발하고, 디자인을 개선해야 하는 제품입니다. 그래서 기술개발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연구개발 투자는 동종업계에서 가장 많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과감하고 꾸준하게 기술개발에 투자한 덕에 최근 5년간 등록한 기술특허만 8건을 비롯해 총 10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고, 실용신안 3건, 디자인 11건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현재 출원 중인 특허와 실용신안도 여러 건이지만 아직 최종 등록을 마치지 않아 외부로 공개하긴 힘듭니다.
▲매출이 늘었다고 선뜻 기부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닐 텐데요
물론입니다. 매출이 늘고, 기업이윤이 생겼다고 해서 기부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기부가 가지는 숭고한 가치를 깨달아야 가능하다고 여깁니다. 저희 아시아가 이만큼 성장한 것은 말씀드린 대로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직원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그에 더해서 우리 회사가 성장할 수 있는 건 더 많은 사회 인프라와 사회구성원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합니다. 즉 내가 이루거나 회사가 이룬 것만이 아니라는 겁니다. 그래서 기업이윤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여깁니다. 더구나 적지만 나눌 수 있을 만큼 기업이 성장하고, 이윤도 창출할 수 있다는 건 행복한 일입니다.
▲직원 후생 복지도 남다르다고 알고 있습니다.
거듭 말하지만, 기업 성장은 직원들이 열성을 다해준 덕분입니다. 직원이 행복하고, 만족해야 기업도 발전합니다. 일한 만큼 경제적인 보상을 다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특히 직원 간 소통과 협력을 위해 사내 운동시설, 문화 여가 확보에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장기 근속자의 재충전을 위해 유럽 등 해외 연수도 거르지 않고 있습니다.
▲우수납세자상도 받은 것으로 압니다.
납세는 국민의 의무입니다. 우수납세자상을 제게 주셨는데 이 역시 과분합니다. 세법에 따라 부과한 세금을 꼼수 부리지 않고 내라는 대로 냈을 뿐입니다. (웃음) 저뿐 아니라 대한민국에서 사업하거나 근로소득을 올리는 근로자 모두 성실하게 납세하고 있습니다.

<박스> 아시아는?
국내 펜스 업계 수위를 달리고 있는 아시아는 2009년 완주과학산업단지에 ㈜아이사앤테크로 법인을 설립해 첫 출발, 올해로 15년 차를 맞았다. 2011년에는 벤처기업으로, 2013년에는 이노비즈로 인증받았다. 2011년에는 ISO9001. ISO14001 인증을 받았다.
2011년에는 일자리 우수기업으로 선정되고 2013년에는 취업하고 싶은 기업으로 선정됐다.
2018년에는 전북 스타 기업에 지정되는 등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박스> 오인섭 대표는
오 대표는 1995년 고향 남원에서 남원철망을 창업해 주로 철망, 와이어 매시 등을 생산해오다 2009년 완주 과학산업단지에 ㈜아시아를 창업해 업계 선두기업으로 키웠다. 완주산단에서 무려 1만3,000평 규모의 대규모 공장을 지을 때만 해도 주변의 우려와 만류가 많았다고 한다.
기술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을 뿐 아니라 난관에 부딪혔을 때 돌파하는 추진력이 남다르다는 평, 공장 설비와 기계를 직접 설계하고, 설비를 개선할 만큼 탐구심과 손재주가 뛰어나다. 바둑 실력도 뛰어나 아마 3~4단 실력으로 알려져 있다. 전북바둑협회장을 맡아 전북바둑 중흥에도 애정과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고향 남원에서 자비를 들여 춘향 바둑대회를 개최해 국제대회 규모로 키웠다.
/복정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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