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균관 한림원은 이천승(56) 성균관대 학부대학 교수가 최근에 열린 한림원 교수 전체 회의에서 제7대 원장으로 선출됐다.
이원장은 2024학년도 2학기 개강에 맞춰 다음달 2일 성균관 대성전 고유례로 시작될 취임식을 통해 공식 업무에 들어간다. 임기는 3년이다.
유교문화 대중화와 인재양성을 위한 전문교육기관인 성균관 한림원은 1989년 설립됐다. 한림원은 대학·논어·맹자·중용·소학 등을 주요 커리큘럼으로 하는 학정계제(2년 과정)와 주역·시경·서경·춘추 등을 공부하는 상급반 한림계제(3년 과정), 문집연구과정 등으로 구성되며 지난해 2월까지 수료생 664명을 배출했다.
이원장은 전주에서 태어나 성장했다. 시대와 동행하지 못하는 전통에 답답함과 굴레를 느끼면서도 그 접점을 찾으려는 기대감으로 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에 입학했다. 의식적으로 유학에서 벗어나려 했지만 오히려 유학의 중심에 깊숙이 들어서는 아이러니에 자주 봉착했다. 전통을 넘어 ‘정통’에 흥미를 느끼고 이에 대해 깊이 연구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흥미의 연장선으로 대학 졸업 후에도 성균관대학교에서 계속 대학원 과정을 다니며 한국 유학을 공부했다. 그 과정에서 한문에 특별한 관심을 가져 성균관의 한림원을 수료했고, 정통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향한 갈망은 태동고전연구소(지곡서당)에서 3년 동안의 한문연수로 이어졌다.
고전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현대적 소통을 위해 중국 사회과학원과 청화대학의 방문학자를 지내기도 하였다. 박사졸업 이후에는 성균관대학교 유교문화연구소에 근무하면서 유학에 대한 애착을 현대사회에 접목시키려 노력했다. 전북대학교 HK교수를 역임하면서 일상에 뿌리내린 우리네 전통문화의 맥박을 느낄 수 있었다. 조선 후기 유학계의 쟁점이었던 호락논변을 중심으로 한국 유학 전반에 걸친 5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고, 박사학위논문을 출간한 '농암 김창협의 철학사상연구'는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되기도 했다.
2013년부터 성균관대학교에 재직하면서 교육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현재 성균인성교육센터장으로 대학생들의 인성함양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한국철학사연구회와 한국주자학회 회장을 지내면서 우리 학계의 학술발전을 위해서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또, 성균관의 한림원에서 한문강의 및 전통문화의 확산에 힘쓰고 있다. 고전의 힘을 이어가기 위해 '이천승 교수가 읽어주는 맹자'에 이어 '이천승 교수가 읽어주는 대학'등을 펴낸 바 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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