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전북신문] 이상고온과 지속적인 열대야로 인해 벌 활동이 급증하고 있어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당부되고 있다.
25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1~2023년) 벌집제거 출동은 3만2,827건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가운데 81%인 2만6,623건이 날이 무더운 7월부터 9월 사이에 발생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1년 1만1,334건, 2022년 1만1,253건, 지난해 1만240건 등 매년 1만건 이상 발생하고 있다.
올해는 이상 기후 영향으로 더위가 일찍 찾아오며 벌 활동이 급증, 벌집제거 출동이 크게 늘어났다. 7월은 3,031건 출동해 전년 1,901건 대비 59% 증가했다. 8월도 20일 기준 3,403건 벌집을 제거해 나가 하루 평균 170건 출동했다. 7~8월 출동은 6,434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벌집제거 출동과 마찬가지로 벌 쏘임 환자도 늘었다. 통계를 살펴보면 최근 3년간 벌쏘임으로 119구급대 응급처치를 받은 환자는 1,485명이었다. 올해에도 7월 125명, 8월(20일 기준) 100명 등 벌쏘임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실제 지난 2일 완주 용진읍에서 50대 여성이 집 앞마당에서 벌에 여러 차례 쏘이며 호흡곤란을 일으켰다. 이보다 앞던 1일에는 남원 향교동 한 유치원 안에 벌이 들어와 6세 어린이가 쏘이기도 했다.
8월 12일에는 전주 인후동 한 아파트에서 벌집을 제거하던 50대 남성이 벌에 쏘였다. 의식이 저하되어 구급차 안에서 에피네프린 주사 투여 처치를 받았으며, 빠른 처치 덕분에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소방본부는 벌집을 발견하면 직접 제거하려 하거나 벌을 자극하지 말고 119에 신고하라고 당부했다. 무리하게 제거하려다가 벌에 쏘이는 경우가 있고, 한 번 건드린 벌집의 경우엔 소방대원이 출동해 제거하는데 더욱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이다. 이밖에 야외 활동 시 흰색 계열 옷과 챙이 넓은 모자 착용, 향수나 향이 진한 화장품 피하기 등이 필요하다.
특히 벌에 쏘이고 홍조, 가려움증, 두드러기, 호흡곤란, 경련 등 증상이 나타나면 알레르기로 인한 ‘과민성 쇼크’를 의심해야 한다. 즉시 119에 신고해 응급처치를 받아야 하며, 중증 과민성 쇼크의 경우 생명마저 위협할 수 있다.
이오숙 소방본부장은 “추석을 앞두고 벌초&;성묘로 산을 찾는 분들이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산에 갈 때는 벌을 자극 하는 향수, 향이 강한 화장품 등의 사용을 자제하고, 벌에 쏘일 경우 신속하게 119에 신고해 빠른 시간 내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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