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임실 오수. 세계 반려동물의 성지돼야

29일 오수개 품종 등재기념 행사와 기념비 제막 유엔 세계농업기구(FAO)에 오수개 등재

임실군과 오수개연구소는 29일 한국 고유품종의 국제기구 등재를 계기로 세계적인 반려동물의 성지로 부상하고 있는 임실 오수개의 위상과 그 의미를 널리 알리고자 기념비를 건립한다. 지난 30여 년 동안 여러분의 각고의 노력 끝에 생물학적으로 복원에 성공한 ‘오수개’가 지난 6월 30일 유엔 세계농업기구(FAO)가 운영하는 가축다양성정보시스템(DAD-IS)에 의해 보존·육종해야 할 한국의 4품종 개(오수개, 삽살개, 풍산개, 불개)로 등재됐기 때문이다.

DAD-IS는 동물 유전자원의 접근과 이익 공유를 위한 글로벌한 정보공유체계를 갖추고, 동물 유전자원의 보전, 관리 및 활용을 지원하는 국제 시스템이다. 현재 199개 나라 39축종(畜種) 1만5,188계통의 정보가 등재돼 있다.

오수면은 ‘세계적인 반려동물의 성지’로 거듭나려는 지역민의 활기로 새 봄을 맞고 있다. 스토리텔링이 훌륭한 문화유산의 전통을 현대 애완견 산업과 연결, 지역 활성화의 에너지로 삼겠다는 것이다. 반려동물 테마파크·장묘시설·추모공원·문화지구·동반호텔·특화용품 산업단지를 만들고 ‘세계 반려동물 산업 엑스포’를 유치하겠다는 계획이 지역 주민들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진행중이다.

1973년 초등학교 3학년 교과서에도 실릴 만큼 유명한 이야기인 오수의견 설화의 시작은 지금으로부터 100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려시대 문인인 최자가 쓴 ‘보한집’에 전해지는 이 이야기는 술에 취해 잠든 주인을 불길에서 구하고, 숨을 거둔 충견을 다룬 설화로 잘 알려져 있다. 그리고 주인인 김개인이 자신을 위해 목숨을 바친 개를 기억하기 위해 자신의 지팡이를 개의 무덤 앞에 꽂았는데, 이 지팡이가 실제 나무로 자라게 되어‘개 오(獒)’와‘나무 수(樹)’를 합한 게 지금의 지명‘오수’가 되었다고 전해진다. 그래서 오수는 충견의 상징이자, 의견의 고장으로 유명하다.

1,500만 반려인 시대를 맞아 면은 주인을 살린 의로운 개의 고장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이에 뒤질세라 군은 오수의견 관광지를 중심으로 한 반려동물을 위한 다양한 기반시설을 갖춰나가고 있다. 전국에선 처음으로 공공 동물장묘시설인 오수 펫 추모공원도 운영중이다. 그러나 여기에 머무를 순 없다. 1000여년의 충견의 역사가 서린 오수를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명견의 성지로 만들어 가야 한다. 1500만 반려인들이 오수 세계명견테마랜드에 와서 훈련도 시키고, 반려견을 데리고 와서 음식도 함께 먹고, 함께 잘 수 있는 공간 조성이 시급하다. ‘2030 세계반려동물산업엑스포’는 과연 임실 하고도 오수의견테마파크를 중심으로 개최될 수 있을 것인가. 전국에 있는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고 외국에 있는 사람들도 관광은 물론 교육 차원에서 꼭 들러볼 수 있는 그런 곳을 오수에 만들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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