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주민 '전북 향토사' 배우기 후끈

외국인지원센터, 체험형 사회통합 프로그램 눈길 소멸시대 다문화 정책 본격화…18만명 이주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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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전북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가 준비한 ‘우리지역 역사 배우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외국인 주민과 근로자들이 무주 머루와인동굴에서 단체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쌓고 있다.

/사진= 전북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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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소멸시대, 이민 촉진정책이 본격화된 가운데 외국인 주민들이 전북 향토사 배우기에 나서 눈길이다.

전북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는 지난 11일 도내 외국인 주민과 근로자들을 초청해 무주 일원에서 이 같은 내용의 ‘우리지역 역사 배우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향토사 배우기는 체험형 사회통합 프로그램 중 하나로, 역대급 폭염을 무색하게 모두 60여 명이 참여했다. 그 국적 또한 베트남, 네팔, 중국, 인도, 캐나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다양했다.

이들은 세계 태권도 성지인 무주 태권도원을 찾아 전통 무예사를 배우고 문화를 익혔다. 태권도 공연을 관람하고 직접 체험해보는 시간도 가졌다.

청정 무주고원 명물로 꼽히는 머루와인동굴도 찾았다.

적상산 중턱에 자리잡은 와인동굴은 산머루로 빚은 토종 와인 생산과정을 배우고 그 맛도 시음할 수 있는 체험 명소로 이름났다. 땡볕에도 선선한 피서지로도 잘 알려졌다.

참가자들은 여기서 머루와인과 와인족욕을 즐기는 등 한여름 무더위를 날렸다.

이번 무주 여행은 군산과 익산에 이은 세번째 프로그램이다.

네팔 근로자 케다르씨는 “군산과 익산 여행이 좋아 친구 다섯명과 함께 무주 여행도 동참하게 됐다”며 “지역의 역사를 배우는 것은 사회통합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있는 친구들에게 유익한 학습의 장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다른 미얀마 유학생 누마이씨는 “대학생이라 자동차가 없어서 무주는 선뜻 여행하기 어려운 지역인데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감사하다”며 고마워했다.

센터측은 최근 외국인을 대상으로 무료 한의진료 서비스를 시작한데 이어, 찾아가는 한국어 교육과 용접 교육, 119소방안전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추가할 계획이다.

김대식 센터장(전북국제협력진흥원장)은 “앞으로도 많은 외국인들이 전북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면서 쉽고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여행 프로그램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북자치도는 지난 5월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 개소식에 맞춰 다문화사회를 지향하는 외국인 이민장려 정책사업을 본격화 하겠다고 선언해 주목받았다.

사실상 외국인 없이는 농어촌 공동화도, 중소기업 인력난도 해소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구체적으론 오는 2033년까지 전체 전북인구 약 10%, 즉 18만5,000명 가량의 외국인 근로자를 비롯해 유학생과 결혼 이민자 등 장기 체류자들이 도내에 터잡고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는 약 6만5,000명 규모인 지금보다 3배 가량 많은 숫자다. 이들이 도내 일원, 특히 농어촌과 산단을 중심으로 노동력을 제공하면서 자고 먹고 쓴다면 만성적인 인력난 해소와 더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일조할 것이란 기대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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