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4 동학농민혁명, 제주4·3, 광주5·18을 소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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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민족예술인총연합(이하 전북민예총)이 올해 21회째로 개최하는 전북민족예술제에 도내에서는 보기 드문 사진전을 선보였다.

17일부터 26일까지 우진문화공간 전시장에서 열린 이 자리는 바로 1894 동학농민혁명과 제주4·3, 광주5·18을 주제로 한 사진들을 한 자리에 모았다.

전시는 오랫동안 혁명의 상징성과 의로움은 축소·왜곡된 채 반란사건으로 치부되어 오다 1994년 100주년을 전후해서야 역사적 의미를 바로 세우고자 일어서게 된 동학농민혁명을 다룬 김갑련 작가의 ‘녹두, 새 꽃을 피우다!’, 제주4·3 수형인 희생자들의 재심 청구 과정과 현재 남겨진 것들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그들의 초상을 담담히 기록한 이규철 작가의 ‘나, 죄 어수다’, 도시의 급변화 속에서 5&;18 역사 현장과 정신이 훼손되고 잊혀가는 오늘을 자료 사진을 활용해 5&;18민주화운동 과거와 현재를 연결해 작업한 엄수경 작가의 ‘오월, SOS 풍경에 관한 보고서’를 만날 수 있었다.

전북민예총은 ‘민족’이라는 개념이 대한민국에서 매우 큰 의미임에도 ‘글로벌’이라는 단어에 눌림을 당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앞세워 ‘민중’이라는 단어를 계급 편향적 단어로 치부하는 것과 관련해 ‘민족’과 ‘민중’이라는 단어가 사어가 되어 가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을 인지했다.

그리하여 ‘사람 중심의 세상을 만들자’며 일어섰던 동학농민혁명(1894), 평화와 인권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주는 제주 4.3(1948), 인간의 존엄성을 인정받고 지켜나가고자 했던 시민들의 적극적인 열망으로 피어올랐던 광주 5.18(1980)이 올해로 각각 130주년, 76주년, 44주년을 맞이하며, 당시의 민족과 민중에 대한 이야기를 다시 소환해보았다.

전시를 기획한 김갑련 작가는 “발생한 지역은 다르지만 이 3사건은 사람답게 살아보고자 일어났던 민중항쟁으로, 그들의 희생에 힘입어 대한민국은 평화의 땅, 민주주의를 재건하게 되었다는 것은 명백하다"면서 "한의 역사를 간직한 근현대사의 굵직한 사건을 통해 ‘역사의 주인은 민중’이라는 단어를 새겨보고자 하는 전시였다"고 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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