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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장·완·전’ 재미있는 클래식 전북 발달장애인 찾아간다

비영리단체 ‘예우’, ‘무주·진안·장수·완주·전주’ 발달장애인 위한 배리어프리 클래식 순회공연 개최 증강현실(AR)과 클래식을 최초로 결합,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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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강현실(AR, Augmented Reality)과 빈백(Bean Bag)으로 더욱 재미있고 편안한 배리어프리 클래식 공연이 무주, 진안, 장수, 완주, 전주의 발달장애인을 찾는다.

발달장애인 대상 클래식 연주자 그룹 비영리단체 '예우'가 6월 전주 공연을 시작으로 '무진장완전 재미있는 클래식' 전북 순회공연을 갖는다.

순회공연의 첫 시작은지난 7일 전주 한국 전통문화의전당에서 250석 만석으로 성황리에 개최됐다. 단체는 이어 7월 장수, 8월 무주, 9월 진안, 10월 완주에서 매달 공연을 진행한다.

'무진장완전 재미있는 클래식'은 조용한 클래식 공연에서 소외될 수 밖에 없는 농촌·중소도시의 발달장애인을 겨냥, 기획됐다. 단체는 무주, 진안, 장수, 완주, 전주로 지역 깊숙이 찾아가 전북 발달장애인 관객 총1,500여명을 만난다.

발달장애인 관객이 단순히 소리내고 움직여도 된다는 소극적인 허용을 넘어서 기존의 클래식 공연의 형식과 내용을 과감하게 해체하여 ‘편안한 환경’과 ‘재미있는 내용’을 핵심으로 재구성하는 예우의 배리어프리 클래식 공연에서 올해 이색적인 시도들이 돋보인다.

우선, 증강현실 기술과 클래식 공연을 국내 최초로 결합하여 발달장애인과 양방향으로 소통한다. 발달장애인 관객이 공연 중 무대 앞으로 이동하면 증강현실 속에서 지휘자나 악기 연주자로 변신할 수 있도록 무대 장치를 구현하였다. 관객들은 단순히 보고 듣는 것을 넘어 공연의 일부가 되는 이색적인 경험을 통해 공연에 더욱 몰입할 수 있게 된다.

글로벌 빈백 브랜드 요기보(Yogibo)와 협업하여 무대 위에서 편안하게 기대어 생생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는 환경도 조성한다. 요기보에서 후원하는 빈백, 인형, 스퀴지볼 80여 점을 공연장 곳곳에 비치, ‘객석과 무대의 경계’, ‘공연과 휴식의 경계’가 허물어진 감각친화적(Sensory Friendly)인 공연이 이루어지게 한다. 관객들은 무대 위로 올라와 빈백에 기대기도 하고, 공연을 감상하다가 스퀴지볼과 인형을 주무르며 자유롭게 감각적 욕구를 충족한다.

이밖에 보다 재미있는 공연을 위해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만한 익숙한 곡들로 공연을 구성하고 다채로운 마술쇼, 요들송 및 카우벨 합주를 가미함으로써 클래식 공연을 자주 접하지 못하는 발달장애인 관객의 공연 접근성을 높였다.

공연을 기획한 최예지 대표는 “지난 5년간 비영리단체 예우는 전북의 가장 소외된 지역들을 찾아가 누적 3,000명의 발달장애인 관객들을 만났고, 올해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공연을 기획하는 토대가 되었다”면서 “발달장애인을 위한 배리어프리 클래식 공연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것이 이번 순회공연의 목표”라고 했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 도지사는 “장벽없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한 비영리단체 예우에 감사를 표한다”며, “그동안 공연장을 찾기 쉽지 않았던 발달장애인과 가족 여러분이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예술하는 벗들’이라는 뜻을 지니는 ‘예우’는 청년 클래식 음악 전공자 그룹으로서, 2020년부터 전북 지역의 발달장애인을 위한 배리어프리 클래식 공연을 펼쳐오고 있다.

공공과 민간의 후원을 바탕으로 모든 공연은 무료로 진행하고 있으며, 매해 색다른 주제와 형식으로 만족도 높은 공연을 선사하기 위해 연구하고 새롭게 시도하고 있다.활동 공로를 인정받아 2023년 국회문화체육관광위원장상, 전북도지사상, 전북도의회의장상을, 2024년 제1회 전라북도예술관광상을 수상한 바 있다.

'무진장완전 재미있는 클래식'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의 후원으로 전 공연 무료로 진행되며, 공연 관람을 희망하는 단체 또는 개인 모두에 열려있다./이종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