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는 산부인과 전문의사입니다. 1978년도에 전북의대를 졸업하였고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에서 잠시 예방의학을 공부하였습니다. 1984년도에는 논산 육군 훈련소에서 육군 대위로 군의관 군복무를 마쳤습니다. 그리고는 원래 희망하지도 않았던 전북대학교병원 산부인과 전공의로 입문해서 1987년도에 의학박사 학위와 산부인과 전문의 자격증을 동시에 취득하고는 전북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교수가 되었습니다. 저는 이런 저의 과거를 보면 우리네 인생은 미리 정해져 있는 운명 결정론에 무게를 실어봅니다. 원하지도 않았던 산부인과의사가 되었고 또 거기에 순응하면서 살았으니까요. 어차피 결정된 운명대로 산다면 무어라고 아등바등 살 필요가 있을까 하는 회의감마저 듭니다. 그래도 그렇게는 살수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나름 열심히 살았습니다. 운명 결정론이 아니고 운명 개척 론 자가 되고 싶었으니까요. 그 일환으로 제 14대 전북대학교 총장도 엮임 하였고, 산부인과 전공의와 교수시절에는 여러 가지 수술기구도 발명하였으며 세계 최초로 자궁경부를 남김에도 불구하고 자궁경부임이 발생하지 않는 새로운 수술방법(Doo’s SACSIH op.)을 고안하기도 하였습니다. 그 일환으로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아로마 피스(Aroma-Piece)는 제가 오래전에 발명하였던 의료 기구를 최근 업그레이드해서 새롭게 소개하는 것 입니다.
때는 아마도 1993년 초로 기억이 듭니다. 제가 발명하여 한국과 미국에서 특허를 받은 두씨 탯줄 가위에 대한 미국에서의 판매를 타진하던 중에 스테인레스로 만든 가위를 일회용 가위로 만들어 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가위를 일회용 플라스틱으로 만든다는 것이 간단하지는 안았습니다. 결국 모양은 가위였지만 칼날이 칼집에 들어가면서 잘리는 작두형태로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아이디어도 사실은 시골에서 자라면서 소 여물을 먹일 때 여물을 자르던 작두를 본 기억이 있어서 가능 하였습니다. 일회용 플라스틱 가위는 금형을 파고 사출로 찍어내는 방법입니다. 그런 과정에서 위 내시경 검사용 마우스피스를 판매하는 의료용 소모품 판매업자로부터 제안이 왔습니다. 현재 일본에서 수입하여 고압 멸균하여 재사용하는 플라스틱 마우스피스를 일회용으로 사용하도록 대량으로 생산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당시만 하여도 고압멸균 하여서 사용하도록 한 마우스피스를 그냥 물로 세척해서 사용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다른 사람의 입에 물렸던 마우스피스를 제대로 소독도 하지 않고 또 다른 환자에게 사용한다는 것이 말이 안되는 일인데도 말입니다. 하지만 그때는 그랬습니다.
그래서 일본에서 수입하여서 사용하던 올림프스 상표의 마우스피스를 저는 입에 물고 기존 마우스피스의 단점이 무엇인지를 찾기 시작하였습니다. 평소에도 주머니 속에 넣고 다니면서 수시로 입에 물고는 열심히 연구 하였습니다. 그 결과 2가지의 결정적인 단점을 찾았습니다. 하나는 우리 입속에 내시경 케이블과 같은 이물이 들어오면 우리 몸은 반사적으로 혀를 내밀어서 막는 다는 것입니다. 의사는 내시경 케이블을 환자의 입속에 넣고 목구멍 안으로 밀어 넣으려고 하고 환자는 혀로 이를 무의식적으로 밀어내려고 하는 과정에서 구토 증세가 발발하고 검사의 어려움이 생긴다는 것을 발견한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행여 마우스피스가 입에서 빠져나오면 순간적으로 수천만 원짜리 내시경 케이블을 치아로 물어서 파손 시킬 수도 있습니다. 또 하나는 치아로 무는 부위가 평평하여 잘 미끄러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부위에 가로로 몇 개의 홈을 파서 살짝만 물어도 고정이 잘 되도록 하였습니다. 이렇게 고안된 마우스피스는 전북대학교 병원 소화기내과의 안득수, 이수택 교수님과 함께 일본 소화기 내시경학회에 가서 함께 발표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마우스피스는 일본정부로부터 특허를 받았습니다. 그 후 이 개념의 마우스피스는 약간의 변형은 있지만 결국 세계인이 사용하는 마우스피스의 기본 모델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애써 개발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권리를 한번도 누린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여기에 환자에게 안정감을 주는 박하향기가 입안 가득 퍼지는 마우스피스(퍼플 칼라의 아로마 피스)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하였고 특허(10-2024-0042097)와 상표(40-2024-0085753)도 출원하였습니다. 이번에는 모든 것을 잘 준비해서 그 권리도 찾도록 하겠습니다. /두재균(전주 소피아여성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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