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 청목미술관이 2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현초 이호영선생의 초대전 '서화동원소품전'을 갖는다.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9번째 개인전으로, 나무에 먹으로 그린 소품 30여 점과 천과 한지에 그린 평면작업 10여 점으로 40여 점이 소개된다.
이번 전시는 서예와 회화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필획의 기운, 조형의 미감, 그리고 시적 형상화의 의미라는 세 가지를 모두 모았다. 감성과 사유의 결정체인 시(詩)가 서(書)의 기운을 통해 수묵 속에 무한히 스며 번져서 새로운 지평이 확장되는 자리에 다름 아니다.
전시엔 나무판에 먹으로 직접 작업하는 방식을 보여준다. 굵은 붓에 먹을 듬뿍 묻혀, 나무판에 붓질의 질감과 먹의 농담을 살려 작업했다. 윤곽선을 강조하지 않고 먹이 번지게 하면서 발묵을 통해 얻어지는 찰나의 순수성을 먹이라는 매체를 통해 표현했다. 또한, 수묵의 농담 차이를 통해 생동감을 부여한다.
오랫동안 서예에 몰입했던 현초선생은 한글서예연구에 전념하면서 다양한 한문 서체의 선을 한글에 접목하는 작업을 해왔다. 이를 통해 한글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선의 묘미를 살려내고, 고전 서체를 벗어나 자신만의 고유의 서체를 만들었다.
또, 서예를 내재화한 후 회화적 영역으로 확장하는 방식을 선보인다. 작가는 천과 젯소 등의 재료를 사용하며, 파피에 꼴레같은 조형기법을 활용, 서양적인 방법을 사용했다. 서예나 한국화의 전통적인 경계를 허물며 새로운 시도를 계속해서 펼쳐나가고 있다.
서화동원(書畵同源)은 글씨와 그림이 같은 기원을 가지며 본질적으로 그 근본을 같이 한다는 이론이다. 이는 동양에서 붓은 글쓰기와 그림 그리기에 같이 사용하여, 서예(書藝)와 회화(繪畵)가 하나의 예술 형태로 보여주는 것이다. 현초선생은 이러한 의미에서 글과 그림이 서로에게 영향을 주며, 서예적인 필선을 살리고 간결하고 활달한 필치를 보여준다.
작가는 원광대 사범 미술교육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서예협회 초대작가, 한국현대서예협회 초대작가를 지내고, 다수의 개인전 및 그룹전을 갖고 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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