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에 사무소를 둔 주요 공공기관들이 정부가 실시한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하위 평가를 받았다. 그동안 앞다투어 다짐해온 고객 감동 서비스가 구두선에 그친 셈이다.
더구나 이들 공공기관은 지자체와 달리 선출직 단체장 대신 임기가 보장된 임명직 수장인데다 고객들이 친절도를 판단, 평가할 수단이 없는 기관들이다.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3년 공공기관 고객 만족도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전북지역에 있는 공공기관 가운데 우수 사례를 기관은 가 단 한 곳도 없다.
고객 만족도 조사는 전국 공공기관들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실제 이용해본 고객들을 상대로 해마다 진행하는 설문조사로 우수, 보통, 미흡 등 모두 3개 등급으로 평가된다.
평가 결과 세계 태권도 성지인 무주 태권도원을 운영하는 태권도진흥재단은 최저 등급인 미흡을 받았다. 최근 2년 연속 보통 등급을 유지하다 한 계단 더 미끄러진 결과다.
거점 공공병원인 전북대병원 또한 가장 낮은 미흡 등급으로 평가됐다. 수백만 명의 고객을 상대하는 전주 국민연금공단도 그 명성을 무색하게 서비스 이용자들이 느끼는 만족감은 보통 등급에 그쳤다.
전주에 본사를 둔 한국국토정보공사 또한 전년도와 같은 보통 수준을 유지했고,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농업기술진흥원도 나란히 보통 등급을 받았다. 전국적으로 183개 공공기관 중 충북대병원 등 45개가 우수 등급을 받았다. 반대로 도내 2개를 포함해 전국 47개 기관은 미흡 등급이 나왔다.
이들 공공기관의 고객만족도가 전반적으로 낮은 것은 정부의 평가가 제한적이고. 낮은 평가 수준에도 패널티가 부재한 것이 주 원인이다.
기획재정부는 “미흡 기관에 대해선 대국민 서비스가 향상될 수 있도록 이행실적을 점검하도록 하겠다”라고 하지만 매년 하위등급이 쏟아지는 걸 보면 그렇다.
평가에 따른 보상과 질책이 뒤따라야 하는 게 맞다. 매년 정례적인 평가만으로 서비스가 개선될 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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