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전영표가옥에서 물레방앗간에 스민 달빛을 생각하면서 창호지로 문을 바른 기억이 새롭다”

(재)문화재아웃리치연구소 전북동부문화재돌봄센터 심소저 행정실장 ‘돌봄의 대상 문화재를 12년 동안 보듬고 있다' 직원, 팀장에 이어 올해 실장으로 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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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들, 바다가 어우러진 전라북도는 천혜의 생태자원을 지닌 고장일 뿐만 아니라 풍부한 문화유산도 보듬고 있다. 임실 진구사지 석등, 장수향교 대성전 등 빼어난 지역의 문화유산을 지키고 알려나가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문화유산은 선인들의 업적을 계승하고 빛내는 일일 뿐만 아니라, 문화와 관광이 시대의 키워드로 자리 잡고 있는 오늘날 더욱 소중한 가치를 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재)문화재아웃리치연구소 전북동부문화재돌봄센터 심소저 행정실장은 ‘돌봄의 대상 문화재를 12년 동안 보듬고 있다. 직원, 팀장 등을 거쳐 올해 실장으로 승진했다. 그가 몸담고 있는 문화재아웃리치연구소(전경미 이사장, 예원예술대학교 교수)는 이러한 문화재돌봄 사업과 전라북도 문화재의 조사연구, 보존관리, 교육 및 활용을 추진하기 위해 설립됐다.

'아웃리치(outreach)’는 ‘원조가 필요하지만 자발적 신청이 힘든 사람들을 찾아가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는 것’이라는 사전적 어의를 갖고 있어서 ‘손이 닿지 않는 미지정 문화재까지 손을 뻗어’ 문화재를 조사연구하고 보존관리하려는 우리 연구소의 목적을 충분히 담아내는 키워드다.

“단어 ‘돌보다’는 ‘관심을 가지고 보살피다’라는 의미를 내포한다. 문화재 돌봄사업도 마찬가지다. 돌봄의 대상이 문화재이므로 사시사철 문화재를 돌아다니면서 환경 미화, 복구 작업을 수행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연구소는 그동안 손이 닿지 않는 곳까지 손을 뻗어 문화재를 살피고, 관리하기 한다는 뜻을 담아 이름을 지었다”며 “그동안 사후 보수보다 사전 예방에 중점을 두고 문화재 돌봄사업을 수행했다”고 했다.

연구소는 문화재돌봄을 2011년부터 현재까지 국가지정문화재 및 도지정문화재, 미지정문화재 등 문화재를 관리하고 있다. 심실장은 문화재관련 학과를 졸업하고 2012년 6월부터 문화재돌봄을 일상관리 및 경미보수, 모니터링 등 현장의 일들을 현장팀, 모니터링팀, 행정팀, 기획팀으로 10여년이 동안 업무를 하였고 올해는 실장으로 직책을 맡게 됐다.

심실장은 “현장인력의 안전사고 예방 노력하며 문화재돌봄사업 추진지침에 따라 맡은 바를 근면 성실히 수행하며, 우리 문화유산을 보호를 위해 가장 중요한 상시적 예방관리를 성실히 수행한다”고 했다. 이어 “올해는 전북지역의 동부권역에 해당하는 전주시, 남원시, 완주군, 진안군, 무주군, 장수군, 임실군, 순창군의 383개소의 문화재를 대상으로 초심처럼 독수리 눈으로 진단하고, 매처럼 날아 보존 관리한다”고 했다.

“진안군 마령면 강정리 248-1에는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것으로 보이는 2층집이 있다. 현재 등록문화재로 지정이 되어있는 이 집은 당시 농촌 건축문화 연구에 중요한 자료이다. 마령면 사람 전영표(全永表, 1890~1973)는 원래 강정리 사람은 아니다. 이웃 마을에 살다가 결혼해서 분가를 하게 되자 직접 강정리 원강정마을 현재의 집터를 골랐다고 한다. 집안에서 반대를 했으나, 이 집터가 집 자리로 명당 중의 명당이라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후손들의 증언을 종합하면, 전영표는 젊어서부터 풍수지리에 관심이 많았고, 노년까지 터를 직접 보러 다닐 정도로 풍수에 밝았다고 전해진다. 바로 이곳에서 밖의 물레방앗간에 스민 달빛을 생각하면서 한땀 한땀 창호지로 문을 바른 기억이 새롭다”

김제에서 태풍으로 기왓장이 쩔어져 보수를 한 것이 엇그제 같다는 심실장은 “사업 초창기엔 많은 문화재들이 풀섶에 자리했지만 지금은 그 주변이 한층 갈끔해져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문화재 같다는 말을 할 때 가장 기분이 좋다고 했다.

그는 예원예술대학교 문화재보존학과과 예원예술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문화재보존전공으로 석사학위를 취득, 문화재 돌봄 유공자로 전북도지사상과 문화재청장상을 받았다.

전북동부문화재돌봄센터는 각 지자체 문화재보수보존 예산 중복방지와 기초지자체 문화재 담당의 헬퍼로써의 기능으로 문화재파트너쉽 스킴(Cultural heritage Partnership scheme)운영과 목조건축물 흰개미모니터링 결과 공유, 문화재 소유자·관리자 및 기초지자체와 목조건축물 대상으로 화재 등 합동 재난 대응 모의 훈련, 문화재 소유자와 관리자 대상으로 문화재 관리방법 및 화재대응 훈련, 학생 대상 문화재 관리 및 모니터링 교육 등 진행하는 등 플랫폼 기능에 이바지하고 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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