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한빛원전 수명연장 포기하라"

日 후쿠시마 원전 사고 13주기
시민사회, 노후 원전 폐로 촉구

기사 작성: 정성학 - 2024년 03월 11일 19시09분

탈핵단체 활동가들이 11일 전남 영광군 한빛원전 앞에서 그 수명 연장 포기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 한빛핵발전소대응호남권공동행동 제공

호남권 시민사회단체들이 전남 영광 한빛원자력발전소 수명 연장 포기를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한빛핵발전소대응호남권공동행동 등은 11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13주기를 맞아 한빛원전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호남을 ‘제2의 후쿠시마’로 만들 수 없다”며 이 같이 촉구했다.

이들은 “핵발전은 기후위기 대안이 아니라 더 큰 위협이다”며 “윤석열 정부는 무책임한 핵폭주를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노후한 한빛 원전 1·2호기는 당초 계획대로 폐로해야 한다”며 “지역 주민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강행하는 그 수명연장 절차는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앞서 정부는 오는 2025년 12월과 2026년 9월에 각각 폐로가 예정됐던 한빛 1·2호기 수명을 각각 10년 더 연장하겠다는 방침을 내놔 파문을 일으켰다.

현재 한국수력원자력은 이에맞춰 영광군을 비롯해 고창군과 부안군 등 방사선비상계획구역(EPZ·반경 30㎞)에 포함된 6개 시·군에서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공람을 진행중이거나 그 진행을 요구하고 있다.

이 가운데 부안군청은 지난달 6일부터 주민공람을 시작한 반면, 고창군청은 그 보완 필요성 등을 문제삼아 거부한 채 맞선 상태다.

올해로 38년 된 한빛원전은 방호벽 공극 무더기 발견과 품질위조 부품 사용 적발 등 크고작은 논란이 꼬리 물면서 EPZ 거주민들의 반발을 사왔다.

문제의 EPZ 거주자는 고창과 부안지역 주민만도 약 6만5,000명에 달한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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