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창 금과 들소리의 민요문화적 의미와 무형문화유산적 가치(지은이 나승만 , 김익두 , 김월덕 , 강재욱 , 허정주 , 송화섭, 펴낸 곳 민속원, 금과들소리보존회 및 민속원, 20204)’는 전북민요 중에서 현재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32호로 지정되어 있는 순창군 금과면의 ‘금과 들소리’를 여러 면에서 다각도로 조명한 연구서이다.
이 책은 문화사적 방향과 지평에서 전북 순창민요, 그 중에서도 ‘순창 금과 들소리’의 음악문화 특히 한국 민요문화 속에서 ‘순창 금과 들소리’가 차지하고 있는 한국민요 상에서의 위상과 의미와 민요학적 가치에 관한 다각적인 논의들을 종합했다. 지금까지 이루어진 전북민요에 관한 주요 조사 정리 및 연구 현황들을 비교적 자세히 검토하고, 이를 전제로 이루어진 순창 금과 들소리 연구 현황도 구체적으로 기술했다.
그리고, 맨 마지막에는 이 책이 다루고자 하는 순창 금과 들소리 분야의 연구로서 구체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주요 논의들을 펼쳐 놓았다.
저자로 그동안 전북민요 연구에 가장 독보적인 연구 성과를 내어온 전 전북대 김익두 교수를 비롯해, 나승만(전 목포대 교수) · 송화섭(전 중앙대 교수) · 허정주(전북대 농악/풍물굿연구소 책임연구원) · 김월덕(전북대 강사) · 강재욱(고려대 연구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
그동안 전북민요와 관련된 저서들로는 김익두교수의 『전북의 민요』(전북애향운동본부,1989), 『전북의 노동요』(전북대박물관, 1990), 『한국민요대전』(전라북도 편, 문화방송, 1993), 『한국민요의 민족음악학적 연구: 전북민요의 경우』(민속원, 2012), 김성식ㆍ유장영 공저의 『전북의 민요 마을』(전북도립국악원, 1998) 등이 간행되었는데, 그 이후에 거의 처음으로 나온 전북민요 관련 연구서라는 점에서 우리의 주목을 끄는 책이다.
“논 잘 맨다. 논 잘 맨다. 금과 농군들이, 농군들이 논 잘 맨다. 얼씨구나 정저리사 절씨구나 정저리사 음 나니나 좋을씨고” 도 유형문화재로 등재된 농요는 32개, 국가 유형문화재는 2개이다. 일제 강점기와 급속한 산업화로 인해 잃어가던 지역의 가락을 이어온 노력을 어떻게 가늠이라도 할 수 있을까. 농민들 노래이자 순창 소리, 금과들소리를 지켜온 보존회가 우러러 보인다. 500여 년 전부터 매우마을을 중심으로 동전ㆍ대장마을 들녘에서 불렸다. 힘든 농사일을 상호 부조 품앗이로 극복하면서 풍년을 기원하는 소박한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1970년대 초반까지 현장(들녘)에서 불렸다. 순창농요금과들소리 전수회와 보존회가 전국에서 70여 차례 공연했다.
책자의 내용을 보면, 서론(김익두)에서는 그동안 이루어진 전북민요 관련 연구 업적들을 종합 정리한 다음, 본론에서는 ‘순창 금과 들소리’의 민요문화적-민요학적 위상과 가치(나승만 교수) 전북민요 상에서 차지하는 ‘순창 금과 들소리’의 민요문화적 위상과 가치(김익두 교수), ‘순창 금과 들소리’의 전승현장론(김월덕 강사), ‘순창 금과 들소리’의 음악적 특성과 가치(장재욱 연구원), ‘순창 금과 들소리’의 무형문화유산적 가치와 전북지역 민요 무형문화재 지정의 문제점(허정주 책임연구원), ‘순창 금과 들소리’의 민속학적 위상(손화섭 교수) 등이 본격적으로 다루어지고 있다. 이 책은 일반 독자들 및 학자들을 위한 보급을 위해 전북대 농악/풍물굿연구소 총서 6권으로도 간행되었다.
이 책에서 특히 우리의 주목을 끄는 것은 허정주 박사의 논문에서 지적되고 있는 바, 민요 분야의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지정 현황의 문제점이다. 이 논문에 나타난 현재의 지역별 민요 무형문화재 현황을 보면, 강원지역 9(시도 9), 서울ㆍ경기ㆍ인천 23(국가 2, 시도 21), 충청ㆍ대전12(시도 12), 전북 2(시도 2), 전남ㆍ광주 20(국가 2, 시도 18), 경북ㆍ대구 13(국가1, 시도12), 경남ㆍ부산ㆍ울산 15(국가3, 시도12), 제주 11(국가1, 시도10), 이북5도 7(시도7), 기타 2(국가 2) 등으로 나타나, 국가지정 11건, 시도지정 105건으로 모두 115개 종목이다.
이 통계자료를 보면, 전북지역은 단 2건, 그것도 시도 지정 무형문화재 2건뿐이다. 이에 비해, 전남지역은 20종목(국가2, 시도18)를 지정해 놓고 있고, 타 지역도 대부분 10여 건 이상을 민요를 지정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런 빈약하기 이를 데 없는 전라북도 문화재 지정 현황은 자타공인의 ‘소리의 고장 전북’이라고 할 수 있을지 의문을 낳게 하고 있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은, 전라북도 무형문화재를 다루고 있는 전라북도청 문화유산과 및 해당 분야의 문화재위원 및 문화재전문위원들의 책임 문제와도 관련이 깊은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허정주박사의 논문에 의하면, “현재, 전라북도 민요 분야 무형문화재는 단지 2건, 그것도 시도 지정 문화재로만 단지 2건뿐이라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이다. 전라북도 민요는 전국의 그 어느 지역 민요들보다도 민요문화-다양성이 풍부하다. 전북은 동북부-산간지역, 동남부-산간분지, 서북부-평야지역, 서남부-평야지역, 서해-도서지역에 따라, 그 민요의 지역적 특이성 상에 제각기 매우 분명한 차이를 나타내고 있고, 이에 따라 적어도 이 5개 지역별로 한 두 곳씩만이라도, 민요 무형문화재가 반드시 지정되어야만 하며, 특히 ‘순창 금과 들소리’는 이번 책자에서 논의된 바와 같은 여러 민요문화적-민요학적 특성 때문에라도, 반드시 국가지정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야 한다” 는 견해를 제기했다.
김익두 전북대 명예교수는 “이 책의 간행이 우리나라 민요문화 속에서 차지하고 있는 순창민요, 특히 ‘순창 금과 들소리’의 민요사적-민요문화적 의미와 의의와 가치를 구체적으로 제대로 드러내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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