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전북신문] 남원지역 대표 향토작가인 윤영근 원로작가 신작 ‘청암 류광현’을 펴냈다.
고향 남원에서 윤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윤 작가는 낮으로는 한의원을 운영하고 밤에는 소설가로 활동하면서 60여년 동안 의로운 정신이 배어 있는 다양한 인물들의 삶을 그려왔다.
특히 글속의 주인공들을 들여다보면, 윤봉길 이나 유자광 처럼 세간에 잘 알려진 역사속의 인물들이 있는가 하면 고향 남원 출신의 독립군이거나 소리꾼, 각설이, 백정, 산지기, 여류명창 등 특별한 사람들의 삶을 조명해 그 모습을 온전히 살려내는 것이 작가 윤영근의 소설쓰기였다.
그러한 윤 작가가 이번에는 교육자이자 국회의원이었으며, 작가의 스승이기도 한 청암 유광현 선생의 일대기를 전기소설로 엮어 세상에 내놓았다.
청암 류광현은 일제말기인 1927년 남원군 사매면 오신리에서 부잣집 외동아들로 태어났다.
남원과 전주에서 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 사범대학에 입학했지만 6·25전쟁으로 학업을 중단한 그는 평소 인재양성만이 나라가 살길이라며 육영사업을 하라는 선친의 유훈을 받들어 고향 사매면에 재단법인 춘강학원 용북중학교(1950년)을 설립했다.
이후 그는 참된 교육자로서 향리에 봉사하는 공적을 지지삼아 1958년 제3대 남원군 교육감에 당선돼 2대를 연임했다.
당시 그는 면소재지 초등학교마다 두고 있던 분교를 본교로 승격시켜 먼 거리 통학생들의 불편을 해소하는 등 남원교육의 질을 한 단계 격상시키는데 공헌했다.
교육감을 연임한 그는 이후 정치에 꿈을 둬 1963년부터는 제6대, 제7대 국회의원에 당선돼 농촌 출신 국회의원으로서 사방사업이며 도로 부역 등 농촌지역 주민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던 것을 없애는데 앞장섰으며, 옥정호 건설로 생긴 수몰민들의 적절한 보상 문제와 도시철거민, 와우아파트 붕괴사고 등에서 늘 약자의 편에 서서 이익을 대변하는데 노력했다.
3선 개헌에 반대했던 그는 8대 국회의원선거에 낙선하자 학교법인 우석학원 관선이사(1971년), 대한교원공제회 전무이사(1972)를 역임하고 고향으로 내려와 노모를 모시며 남은 평생을 지역인재육성에 바쳤다.
그는 농촌교육의 선구자로서 우리나라 지역교육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1990년도에 ‘5·16 민족상(교육부문)’을 수상했다.
작가 윤영근이 청암 유관현 선생을 가슴에 품은 것은 2001년 청암 선생의 장례식에서 사회를 보며 행장(行狀)을 소개하고 부터라고 한다.
언제고 스승의 의로운 삶을 조명하고 싶어 했던 그는 20여년 동안 가슴에 새기고 삭혀온 열망을 풀어내기 위해 최근 1년 동안 각종 자료를 모아 분석하고 정리해 424쪽 분량의 전기소설을 발간했다.
윤 작가는 “청암 선생님은 육영사업을 하라는 선친의 유훈을 한 치의 빈틈도 없이 지켜낸 효자이자 참 교육자였으며, 제대로 된 국회의원 이었다”며 “늦은 감이 있으나 청암 전기를 통해 스승님께 제자의 도리를 해 드린 것 같아 작가인 제 삶 또한 뿌듯하고, 책 속에는 스승님의 발자취와 그간의 의로운 행적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당시의 교육과 정치, 사회상황 등도 함께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원=박영규 기자
전북을 바꾸는 힘! 새전북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0)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