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00년전 선운사를 창건한 검단선사가 마을 사람들에게 소금 만드는 법을 알려 주고 이에 보답으로 주민들은 해마다 소금을 바치면서 탄생한 ‘보은염’, 대한민국 최초의 소금 생산지이다.
고창군 해리농협은 10년전부터 보은염을 ‘천만금’으로 변경해 소금 어가와 함께 ‘천일염가공사업소’를 운영, 올해 소금 품귀현상에 이어 소금사탕 수출까지 이어져 최초로 7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지역의 소중한 문화자원인 고창 천일염의 우수성과 NH농협무역의 수출지원, 천일염가공사업소를 살펴 본다./편집자주
◇ 고창 천일염의 우수성
세계유네스코 지정 생물권보존지역인 고창군의 황토가 바다로 흘러가 갯벌을 이루고 그 염전에서 생산된 천일염은 다량의 미네랄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 것은 당연한 것.
때문에 고창 천일염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랑스의 ‘게랑트 소금’과 비교될 만큼 최상의 품질을 자랑한다.
천일염의 미네랄 함량에서도 호주, 멕시코, 베트남, 일본, 중국산, 게랑드산 등과 함께 칼슘, 칼륨, 마그네슘 등을 비교하면 고창 갯벌의 천일염이 명품 건강 소금임이 밝혀졌다.
무엇보다도 고창 천만금은 보은염이라는 역사성과 함께 삼양사 염전, 풍산염전으로 명맥을 유지해 16어가가 5,000톤 이상 생산하고 있다.
이들은 저수지로 바닷물을 끌어 올린 뒤 염도 12도까지 2차 증발 후 염도 23도의 결정지에서 소금을 생산한다.
천일염가공사업소는 이들을 세척 후 두 번에 걸친 색채선별로 미세 오물 등을 제거, 안심 소금을 공급하고 있는 것이다.
이곳은 ‘1%를 위한 100% 우리 소금’ 슬로건을 내걸었다.
이들 천일염을 기반으로 함초소금, 훈제소금, 죽염과 복분자 소금 등 고창만의 특색 있는 소금을 생산, 선운사 입구에 ‘소금홍보전시판매장’에서 만날 수 있다.
아울러 고창의 천일염으로 만든 소금 커피와 아이스크림, 다양한 디저트도 개발됐다.
선운사 보은염과 동학농민운동으로 연결되는 역사성은 의향 고창의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
보은염은 검단선사가 선운사를 창건하고 선운사 부근에 있던 도적들을 선도하여 양민으로 살게 한 뒤 소금 만드는 법을 가르쳐 생계를 유지하게 만든 덕분에 검단마을 주민들은 해마다 소금 두 가마를 선운사에 바치며 검단선사의 은덕을 기리고 있다.
한편 동학농민운동 때 고창 일대 민심을 장악한 손화중이 선운사 마애 미륵불의 배꼽에서 비기를 꺼냈다는 소문이 새 세상을 열어 줄 것에 대한 기대와 희망으로 발전해 독립운동과 민주화의 원동력으로 발전한 것이다.
우리나라 바위 암벽에 새겨진 미륵불 중에서 가장 큰 선운사 미륵불은 1894년 동학농민혁명의 발화지점이기도 하다.
이처럼 고창 천일염은 식탁문화뿐만 아니라 홍익인간 실현, 치유문화로 발전하고 있다.
◇ NH농협무역 시장개척
고창 천일염으로 만든 소금사탕이 북미권 해외 첫 수출길에 올랐다.
이는 NH농협무역을 통해 미국, 캐나다로 첫 수출되는 고창 소금사탕 ‘담소’로써 유네스코 고창갯벌에서 생산된 천일염을 사용해 단맛과 짠맛의 조화를 이루어 독특한 풍미를 만들고 있다.
특히 땀을 많이 흘리는 이들에게 체력 회복에 도움이 되며 남녀노소 인기를 끌고 있다. 수출물량은 5000봉 2000만원 상당으로 해외 소비자 시장반응 후 추가로 수출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심덕섭 군수는 “단맛 짠맛 매력이 있는 고창 소금사탕이 한국을 대표하는 K디저트로 해외시장에서 더 큰 인기를 끌 수 있도록 행정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갑선 해리농협조합장도 “고창 천일염을 활용한 소금사탕이 북미권 시장에 첫 진출하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고창 천일염의 부가가치를 높여 어가 소득 증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개발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천일염가공사업소 수출기념식에 임정호 군의장, 이문구 농협 고창군지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김영일 농협중앙회 전북지역본부장은 “천만금 이름값처럼 매우 귀중한 자원이며 K푸드의 선봉에서 지역 경제발전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1990년부터 한국산 농식품 수출의 전문무역상사로써 NH농협무역은 미국, 일본, 중국에 현지법인을 두고서 신고배를 비롯해 유자차, 파프리카, 멜론, 사과, 포도 등의 수출을 지원하고 있다.
고창 천일염가공사업소도 NH농협무역을 통해 2016년부터 ‘농협 아름찬 명품천일염’ 소금으로 올해 12억원을 비롯해 농협목우촌에 6,400만원, 코스트코에 천만금 탈수천일염 4억6,000만원 등 경기도 급식소에도 진출하고 있다.
◇ 천일염가공사업소 성과
천일염을 주관하는 고창군 해리농협은 지난 2012년에 상하, 심원농협을 합병한 해리농협에서 천일염가공사업소를 설립해 2015년부터 제3대 김갑선 조합장이 3선으로 지휘봉을 잡고 있다.
그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심원면과 상하면에 하나로마트를 신축해 조합원과 지역민에게 유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도 유네스코 청정지역인 고창 해리농협에서 만든 천일염을 넣어 만든 통흑후추, 통백후추 그라인더, 갈지 않은 신선한 흑후추, 백후추를 그라인더 용기로 간편하게 갈아 요리의 재미와 풍미를 살려 식탁을 유혹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중간관리자의 능력으로 평가되듯이 최일선에서 뛰고 있는 천일염가공사업소 정한진(49.사진)소장이 주목받고 있다.
2008년에 광물에서 식품으로 분류된 소금은 HACCP 인증을 기반으로 색채선별기로 이물질 제거, 수축필름 포장기, 유동층 과립기, 분쇄와 저장호퍼 기능 등을 모두 갖춰야 한다.
뿐만 아니라 단순한 소금 생산 외에도 다양한 가공식품 생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정 소장은 2006년 해리농협에 입사, 2013년 천일염가공사업소에서 근무해 아름찬 브랜드로 2017년 1억7,000만원의 흑자 달성 및 전국 가공사업소 평가에서 종합 2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고창 갯벌이야기’사이트를 통해 주민과 행정, 농협을 합쳐 천일염11번가 G마켓입점을 비롯해 창동하나로마트, 부산 벡스코 식품대전, 코엑스식품 박람회, 학교 급식납품, 농산물 쇼핑몰, 죽염기념품과 허브솔트 신상품 개발,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까지 일구고 있다.
그 결과 2017년 농산물가공사업 경영대상 우수상을 비롯해 종합경영평가 표창, 농협중앙회 공정상, 소매유통 유공과 농협몰 활성화 유공 표창 등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는 “농협 브랜드의 장점을 활용한 신상품 개발에 주력, 하나로마트뿐만 아니라 동내 편의점에서도 만날 수 있도록 천만금 브랜드를 높이겠다”며 “세계보물 7관왕의 고창군 브랜드 만큼 생산 어가와 조합원의 자부심도 천만금으로 올리겠다”라고 말했다./고창=안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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