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로(文華路)이야기 꽃]공공신뢰를 높이는 시스템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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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들은 내가 숨기는 것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나는 숨기는 것이 없다(吾無行而不與二三子者).... 그것이 나다”(논어 술이 23)

공자의 이 말을 자기 입으로 당당하게 말 할 수 있는 사람, 요즘 세상에는 없다. 다들 ‘이 정도 쯤이야 괜찮아’ 라면서 자기합리화로 숨기고 산다. 거짓말에 확신을 실어 퍼트리는 일로 오락을 삼는 이들도 많다. ‘나홀로 생활자’가 점차 늘어나는 세상. 굳이 남들에게 자신을 포장하거나 숨길 필요가 없다. 그런데도 거짓말이나 사기 비방은 늘어난다.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게 되니 세상 속 개인들은 점차 ‘정신적 공중부양자’로 살고 있다.

사회 속 개인이 우아하게 살도록, 사회신뢰를 높이는 공공정책이나 전략이 새삼 중요한 사회다.

“윗 사람이 신뢰를 좋아하면 백성들이 솔직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上好信則民莫敢不用情)”(논어 자로 4)

이런 세상이 오면 사람들이 “아이를 업고 제 발로 찾아들어 와” 사는 일이 생긴다는 것이다. 믿음직한 세상에서 살고 싶은 염원은 공자시절이나 지금이나 한결같다. 윗사람이 신뢰를 좋아한다는 것을 요즘 식으로 해석하면, 신뢰사회를 만들어 갈 공공정책을 개발 추진한다는 뜻으로 보면 된다. 신뢰를 좋아한다는 것을 정책의지로 표현하고 계획적으로 추진하는 것이다.

정치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자공이 묻자 공자가 말했다.

“백성의 신뢰를 얻는 것이다(民信)”(논어 안연 7)

이말 끝에 공자는 이를 더욱 강조하려고 다른 정책에 비유한다. 국방보다도, 복지보다도, 신뢰를 강조하고 있다. 원시 농경사회의 신뢰와 지능정보사회의 신뢰가 다를 리 없다.

챗GPT가 우리 생활에 쓰인 지 꼭 1년이 되면서 그 사이에 놀랍게 진화되었다. 재미삼아 대중의 신뢰 제고를 위한 사회시스템이 가능한지 물었더니 곧장 대답한다.

“사회시스템을 통해 대중의 신뢰를 높이려면 투명성, 책임성, 열린 의사소통을 조성해야 한다. 명확하고 정직한 정보 공유, 지역사회 참여, 우려 사항의 즉각적인 해결, 대중 피드백을 의사 결정 과정에 통합하는 등의 조치를 구현한다. 포용감을 구축하고 사회 시스템의 공정성을 보장하는 것도 신뢰 향상에 기여한다.”

공자가 감탄할 모범답안이다. 그런데 지능정보사회 AI가 그럴듯하게 왜곡된 사실을 퍼트리는 일도 많아서 우리는 그에 대응하는 조치들을 이어가야 하는 실정이다.

그렇다면 지도자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면 사회적인 성과에도 변화가 있을까?

“신의가 있으면 백성들이 신임한다(民則信任焉)” (논어 요왈1)

이 말은 성실하면 민중이 신임한다는 것이 기본뜻인데, 뒷말과 이어서 보아야 한다. 관대하고, 신임하고, 근면하고, 공정하면 사회적 성과가 커진다는 확장적 표현이 뒤따르므로 관신근공(寬信勤公)을 강조한 것으로 보는게 좋다.

공공신뢰가 현대사회 생산성을 높이는 사회시스템을 챗 GPT에 물어봤다.

“투명성, 책임성, 열린 의사소통을 촉진하는 사회시스템은 대중의 신뢰를 높이는 경향이 있다. 공정한 거버넌스, 접근가능한 정보 및 커뮤니티 참여를 구현하는 것은 사회의 신뢰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요소다.” 에이,,, 앞의 답변과 비슷하다. 대규모언어모델(large language model)로 훈련되어 답을 작성하니 그렇다. 내친김에 구체적으로 블록체인으로 신뢰를 강화하는 방안을 알려달라고 파고들었다.

“사회신뢰를 높이기 위한 블록체인 전략에는 투명성, 신뢰성 및 보안이 중요하다. 먼저 블록체인의 투명성을 활용하여 거래와 프로세스의 투명성을 확보하자. 이렇게 하면 정보에 쉽게 액세스할 수 있어 신뢰성이 향상된다.

다음, 분산형 대장이 제공하는 신뢰성을 살려 중앙 집권적인 기관에 의존하지 않고 데이터의 정확성을 확보한다. 스마트 계약을 활용하여 계약의 자동 실행을 실현하여 신뢰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그리고, 보안 측면에서 강력한 암호화 기술과 분산 네트워크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여 데이터 변조 및 무단 액세스로부터 보호한다. 또한 오픈 소스 개발 모델을 채택하여 커뮤니티의 협력을 통해 보안을 향상시킨다.

이러한 요소들을 조합하여 블록체인 기술을 적절히 도입함으로써 신뢰할 수 있는 사회 기반을 구축할 수 있다.”

디지털사회에 주목해서 이 답변을 되새겨보고, 시스템으로 신뢰사회를 구축하는 전략을 계속 개발해보자.

/이흥재(한국지역사회문화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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