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축제 2배 늘고 선택과 집중 `헛 구호'

새만금 배터리 특화단지 환경대책 시급 완주 대둔산 동학혁명 성지화 필요성 제기 비빔밥 세계문화유산 등재 제안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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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문승우, 오현숙, 권요안, 이병도





■ 전북도의회 제2차 정례회



한 때 혈세낭비 지적 속에 구조조정 도마에 올랐던 지역축제들이 슬그머니 부활하고 있는 가운데 다시금 그 실효성을 점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전북도의회에서 제기됐다.

입주업체들 스스로 폐수를 처리하도록 해 논란인 새만금 이차전지(배터리) 특화단지 환경오염 예방대책, 비빔밥 세계화를 위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필요성, 동학농민혁명군의 최후 항쟁지인 대둔산 일원 성지화 등도 제안됐다.

문승우 의원(더불어민주당·군산4)은 20일 개회한 제2차 정례회 두번째 본회의 자유발언대에 올라 “최근 5년간(2018~23년) 도내 14개 시군의 지역축제가 두배 가까이 폭증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결과적으로 지역축제 난립에 따른 각종 폐해에 대한 반성과 자정노력은 모두 수포로 돌아간 셈이 됐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동기간 지역축제 건수는 모두 47건에서 89건으로 약 89%(42건) 증가, 그 예산액 또한 266억여 원에서 433억 원대로 약 63%(167억여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문 의원은 “지역축제는 자치단체장의 사유물로 전락하기 쉽고, 관료적 발상과 경직된 운영으로 폐해를 노출시켜온지 오래다. 이제는 지역축제 난립의 시대를 종식시켜야 할 때”라며 “전북도가 나서 양적 구조조정과 질적 개선을 이룰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릴 높였다.

새만금 국가산단에 집적화중인 이차전지 소재 생산공장 환경오염 예방대책, 특히 이중에서도 폐수를 둘러싼 기업체 자가 처리와 외해 직방류 문제가 재차 도마에 올랐다.

오현숙 의원(정의당 비례대표) 또한 자유발언시간을 빌려 “최근 새만금위원회가 발표한 문제의 예방대책은 ‘기업 편의 봐주기’ 수준에 불과하다”며 전북도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그는 “기업의 이윤 보장에만 급급하다보면 도민의 생존권은 심각히 위협받고 이후 세대에 깨끗한 환경을 물려주기도 힘들 것”이라며 “도민 모두가 납득 가능한 대책을 조속해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환경부는 새만금에 그 폐기물 전용 매립장과 소각장은 신설하되, 폐수의 경우 염 농도가 너무 높아 기존 공공폐수처리장에선 처리할 수 없다며, 기업체 스스로 문제의 폐수를 자가 측정하고 자가 처리, 더욱이 바다에 방류하는 식으로 처리하겠다는 계획을 지난 6일 새만금위에 보고해 논란을 일으켰다.

환경단체들은 이를 ‘고양이한테 생선 가게를 맡기는 꼴’이라며 문제의 폐수 또한 그 전용 공공폐수처리장을 신설해 국가 관리감독 아래 처리해야만 한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권요안 의원(더불어민주당·완주2)은 자유발언을 통해 도립공원인 완주 대둔산 마천대에 대한 동학농민혁명 성지화를 제안했다.

마천대 일대는 동학농민혁명군의 최후 항전지임에도 제대로된 안내 표지판 하나 없을 정도다. ‘호남의 금강산’이란 명성 또한 무색하게 방문객이 연평균 약 42만 명대에 그쳐 모악산 탐방객 7분의 1에도 못미칠 정도로 적은 실정이다.

권 의원은 “전북도와 완주군이 협력해 대둔산의 역사적 사실 고증과 함께 그 전망대와 쉼터를 설치하고 전주에서 충남, 대전에서 대둔산을 잇는 대중교통을 마련한다면 동학농민혁명 최후의 항전지로서 역사적 의의를 되새길 수 있고 호남의 금강산이란 옛 명성도 되찾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관심과 투자를 촉구했다.

비빔밥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자는 제안도 나와 눈길 끌었다.

이병도 의원(더불어민주당·전주1)은 자유발언대에 올라 “2013년 ‘김치담그기’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으로 등재된데 이어 2019년부터는 ‘장담그기’도 등재가 추진되고 있는데 그 다음 차례는 비빔밥이 됐으면 한다”며 전북도 차원의 관심을 제안했다.

그는 “김장문화가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우리나라는 명실공히 김치 종주국으로서의 위상을 떨치게 됐고 최근 파오차이를 앞세운 중국의 이른바 ‘김치 공정’ 또한 막아내는 강력한 방어막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보편적이고 고유한 식문화이자 이를 대표하는 K푸드 선두주자인 비빔밥 또한 그런 기대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민간 전문가들과의 협업 아래 중장기적인 등재 계획을 세워 추진했으면 한다”고 바랐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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